괜찮기는 한데요

친구를 만났어요 ㅣ 베틀북 그림책 18
클레르 르 그랑 그림, 장 루 크레포 글, 이경혜 옮김 / 베틀북 / 2001년 9월

뭐 같은 물고기들이랑은 친구하지 않지만, 다른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니 괜찮은 내용이라고는 생각합니다. 게다가 잠자리와는  생명을 구해준 고귀한 우정까지 나누게 되는 친구가 되니까요. 근데요, 결국은 마지막까지 물고기들이랑은 친해지지 못하네요.

물고기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아도 친구들이 많고, 자기의 길을 가는 모습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같은 물고기 친구들과도 함께 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

나의 길을 가는 것, 누가 뭐라고 해도 흔들리지 않고 상처받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함께 하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

좋은 여행이었어요

에네스토 - 짧은 다리로 긴 여행을 떠나다
은나팔(현암사) / 2006년 9월

에네스토에게 잘못 전달된 편지를 가지고 긴 여행을 하게 됩니다.  많은 동물들을 만나는 긴 여행을 하고 온 에네스토... 여행이 끝난 뒤에는 더 외로워 하네요. 근데 에네스토에게 뜻하지 않은 기쁜 일이 생기네요. 에네스토의 여행이 보람있는 좋은 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여행을 가고, 친구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하는~! 바쁜, 외롭지 않은 에네스토가 될 것 같아요.^^

햇빛 옷이라...

색동저고리 ㅣ 아름다운 우리 것 5
박혜수 지음, 금동이책 엮음, 조현영 그림 / 웅진씽크하우스 / 2008년 1월

햇빛 옷이라는 말이 참 좋네요. 아무 색도 없는 것처럼 투명하고 하얗게 보이지만 햇빛 속에는 모든 색이 다 들어 있다고 하네요. 말이 예뻐서 참 좋습니다. 우리 나라의 전통색은 기본적인 것만 해도 90여가지가 된다고 하네요. 90여가지의 색중에서 흰 색을 즐긴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백의민족이라는 말, 색깔을 너무너무 잘 알았기에 흰옷의 가치를 알았던 우리 조상님들의 현명함, 옷 디자인 하나에도 세상 만물의 이치를 담으려고 한 조상님들의 슬기를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그래도 좋아~

아기오리 열두 마리는 너무 많아!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22
채인선 글, 유승하 그림 / 길벗어린이 / 2007년 10월

아기 오리 열두마리가 너무너무 많다고 생각한 엄마 오리~  아기들을 둘씩, 셋씩, 넷씩, 여섯씩 짝을 짓게 합니다. 왠지 적어보기에 하고 싶은 것이죠. ^^  내가 낳았어도 너무 많이 낳았다고 생각하는 거죠.^^ 근데요, 결국은요, 아기 오리를 더 낳겠다고 하네요. ^^

아기들이 어떻게 했길래 엄마가 열두마리 아기오리를 자랑스러워하는지 책을 재미나게~! 읽어보시면 압니다. ^^

제목이 비슷한 책들, 오리가 주인공인 책들이 많아서 이 책도 읽은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안 읽었으면 후회할 뻔 했어요.

결국은 자기로 돌아와요 ^^

얼룩이 싫은 얼룩소 ㅣ 온세상 그림책
파블로 베로나스코니 글 그림, 고정아 옮김 / 미세기 / 2005년 5월

얼룩덜룩한 무늬가 싫어서 자신의 정체성을 부인하고 싶어하던 얼룩소, 흰색소로 변신했다가 검은 소로 변신했다가 변덕을 부립니다. ^^ 결국은 자기 자신으로 돌아와요. 어떻게 돌아올까요? 기묘하고 재미있는 선탠을 합니다. ^^

예쁜 그림책입니다. 귀여운 얼룩소의 자기 발견하기, 나를 사랑하기, 내가 나를 사랑해야 다른 사람에게서도 존중받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고마운 이야기랍니다. ^^ 난 소중하니까~!  

마루벌 출판사의 2008년 12월, 신간 중 <저마다 제 색깔>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