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을 샀어
조경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혀>에 대한 표절 시비때문에 수상을 못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2주 전에 읽었는데 상을 받기 전에 읽어 놓았던 책이라 좋네요. 저도 좀 늦된 편이라 상 받았다는 소식 들은 후에 보는 경우가 많거든요.

심사 위원들이 이 책을 심사하시면서 조경란은 아침에 일어나 헐은 빵을 뜯어먹으며 삶의 쓸쓸함을 간신히 견디는게 현대인의 실존적 조건임을 예리하게 꿰뚫어 본 작가라는 말씀을 하셨네요.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쓸쓸함> 이었어요. 왠지 모를 쓸쓸함,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같은 거요. 누구나 한가지 걱정없는 사람이 없다는 말들이 맞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단편 소설집이니까 편하게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청이 무슨 효녀야? 돌개바람 14
이경혜 글,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춘향전에 대한 색다른 해석이 멋지네요. 방자가 몽룡대신 글공부를 하고, 과거 시험을 보고, 양반 신분으로 상승이 된다... 그러나 결혼은 춘향과 몽룡이 하는 것은 맞다... 의미심장하네요.

콩쥐 팥쥐 이야기도 독특해요. 팥쥐는 톰보이라 얼굴이 검고 헬쓱하고, 콩쥐는 무서운 엄마 밑에서 사느라 일만 하고, 햇빛을 못 봐서 얼굴이 하얗고 부옇다... 재미있습니다.

일단 우리 옛 이야기를 잘 알아 놓고, 그 책들이 어떻게 재해석되었는지 잘 읽어봐야 겠습니다.

개그 유행어 중에, '꼭 그렇지만은 않아'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 그래요. 생각하기 나름이잖아요.

 

놀부가 열심히 산 사람이고, 흥부가 게으르다는 말이 나온 때부터 세상은 급변하고 있는 거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7살, 나를 바꾼 한 권의 책 - 명문대생 39인이 말하는
구도형 외 지음 / 김영사 / 200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들이 말하는 지금까지 자기 인생의 최고의 책입니다. 어려운 시절, 힘든 시절, 공부하기 힘들 때,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모를 때, 제도권 교육에 희생양이라는 생각이 들 때, 이런 책을 읽으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대요. 맞는 말이죠 뭐.

저는 <태백산맥>을 꼽은 학생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매일 밤 태백산맥을 읽는 자기 자신을 억제하느라 테이프로 책꽂이를 막아 놓았을 정도라고 하네요. 태백산맥이 당장 입시 공부에 도움되는 책은 아니었지만 우리 나라의 근현대사를 알게 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하네요. 저도 공감합니다.  저도 <태백산맥>을 고마운 책으로 생각하고 있고, 주기적으로 다시 한 번씩 읽는 기회를 갖고 있거든요. 3-4년에 한번씩은 다시 읽자고 마음 먹고 있거든요. 아가씨 때 읽었던 태백산맥과 아줌마가 되고 난 뒤, 엄마가 되고 난 뒤에 읽는 태백산맥은 또 다르더라구요. 더 넓게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명문대생들도 공부하기 힘들어 하고, 제도권 교육에 '울컥'한다는 것, 그러나 그들은 잘 참고 이겨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들 - 세계의 식탁을 점령한 음식의 문화사
크리스토프 나이트하르트 지음, 박계수 옮김 / 시공사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솔직히 재미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손에 잡았어요. 재미없어도 끝까지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재미있더라구요. 저는 일본의 국수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었는데 일본은 끝부분에 이야기가 나오네요.

각 나라의 국수의 역사, 실크로드가 아닌 누들로드에 대한 글들은 역사의 다른 면을 보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어요. 그리 어렵지 않구요, 지역, 나라별로 이야기가 씌여 있기 때문에 읽다가 중단해도 괜찮고, 어느 나라편을 먼저 읽으셔도 상관이 없어요. (근데 다 읽으면 누들로드가 기억에 남겠지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왜 사랑을 못하나
양창순 지음 / 예담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모든 근원적인 문제는 나에게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 잠재의식 속의 컴플렉스나 마음의 상처, 상처받지 않으려고 하는 방어심리가 문제일 수도 있네요.

얼마 전 김형경 작가님의 책에서도 이런 비슷한 유형의 책을 봤었는데 이번에는 정신과 의사 선생님의 글로 "나에 대한 진단", "왜 그럴까?" 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친구 사이에서도, 연인 사이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나인 것 같아요. 그리구요, 너무 걱정할 게 없는 게요, "나"는 내가 고칠 수 있지만, 남은 "내"가 고칠 수 없는 것이니 너무 심각하게 미련갖지 않았았으면 좋겠다 싶어요.

"아니무스와 아니마"라는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조강지처 클럽에서 강해자와 구세주의 관계가 좀 이해되네요. ^^ 이 부분은 자세히 읽어보시면 S극과 S극의 이루어질 수는 사랑이 이해가 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