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읽는 조선왕조실록

엽기 조선왕조실록
이성주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06년 5월

재미있게 읽는 조선왕조실록입니다.  케이블 TV에서 하는 코미디 조선시대처럼 재미있는 대화글들이 지루하지 않게 해주네요. 숙종 임금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인현왕후와 장희빈을 이용했다는 것, 숙종이 관우를 좋아했다는 것등 기억해 둘 내용들도 꽤 많아요.

금씨가 김씨가 된 이유도 읽어보시면 재미있어요. 왕씨가 옥씨, 전씨가 된 사연과 비슷하네요.

밤에 읽으셔도 졸리지 않게 끝까지 읽으실 수 있겠다 싶습니다. 저도 밤에 읽었거든요.

내용이 참 좋네요

펠리컨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2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지음,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8월

반쪽짜리 페이지가 눈길을 끌어요. 경제적인 것 같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넘기는 재미, 왜 이런 책장이 들어있을까 생각해보게 해주어서 좋네요.

근데요, 펠리컨이 암컷 펠리컨이라고 했잖아요. 알을 남겨 놓고 왔다고 했잖아요. 근데, 수컷 펠리컨이 없는데 어떻게 알을 낳고 왔을까요? 무정란은 의미가 없잖아요?

아, 이 책 읽고 그 궁금증때문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냥 그려러니 해야 하는데 그게 안되네요.

글 내용은 참 좋습니다. 천주교에서 말하는 믿을 교리처럼 그냥 알 낳았다고 생각해야 하는건지 그것만 빼면요.

이렇게 아름다운 추억이...

청구회 추억
신영복 지음, 조병은 영역, 김세현 그림 / 돌베개 / 2008년 7월

어린 친구들과 이렇게 아름다운 추억이 있으신다니 놀랍고, 정겹고, 부럽기까지 합니다.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어떻게 말을 꺼낼까 고민하는 모습부터 글 속에 쏙 빠져드는 것 같아요.

꽤 오래, 모임이 지속될 수 있어서 더 신기하네요. 이러기 쉽지 않은데, 아이들이 보낸 편지가 고마운 매개체가 되어 준 것 같네요. 신영복 님께서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문병을 왔던 아이들의 마음이 제 마음 속에도 오래 남네요.

실제 아이들이 썼던 편지도 사진으로 실려 있어서 더 고맙게 봤습니다. 첫사랑보다 더 아름다운 추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재미있고 교훈적인 옛날 이야기

모주꾼이 조카 혼사에 옷을 홀랑 벗고 ㅣ 중학생을 위한 우리 옛이야기 3
송기숙 글, 이광익 그림 / 창비 / 2007년 9월

재미있고 교훈적인 옛날 이야기들이 실려 있네요. 중학생들은 권선징악이나, 전후관계 파악을 잘 하니, 비판, 비교하면서 이 책을 읽을 수 있겠다 싶네요.

제 딸은 <어느 스님의 간절한 꿈>을 읽더니, <만복사저포기>를 떠올리네요.  어릴 적에 읽었던 우리나라 옛 이야기, 전설 이야기랑은 또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는 책입니다. 전 창비 출판사 이 시리즈 좋더라구요.

동전에 있는 왕의 얼굴이라...

비밀의 방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9
유리 슐레비츠 글, 그림 |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6월

왕이 자신의 얼굴을 99번 볼 때까지는 말(왕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줍니다. 그러나 왕의 신하가 목숨을 위협하자, 그는 억만금보다도 동전 99개를 원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책에 나옵니다. ^^ 참 현명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현명하니까. 신하의 모함에서도 안전할 수 있었겠지요. 늘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잔 꾀 쓰지 말고 세상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현명함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해주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