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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새의 비밀 - 삶의 순환과 죽음에 대한 안내
얀 손힐 지음, 이순미 옮김, 정갑수 감수 / 다른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며칠 전에 시장에 가는데 시장 입구의 놀이터에 비둘기 한마리가 죽어 있더라구요. 전에는 날개를 펼치고 죽은 새를 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바짝 웅크리고 죽었더라구요. 죽은 새를 보는 순간에는 깜짝 놀라게 되어요. 순간적으로 놀라고 나서 생각해보면 불쌍하기도 하고, 왜 죽었을까 궁금하기도 하지요.
며칠 전에 본 비둘기 생각이 좀 남아 있었는데 이 책을 보게 되어서 좀 놀랐어요. 이런 책도 있구나 싶어서요. 이 책을 쓴 얀 손힐은 더운 여름 날, 창고로 날아 들어왔다가 다시 밖으로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해 죽은, 날이 너무 더워서 부패할 시간도 없이 건조된 벌새를 보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답니다. 죽은 새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했는데 이런 책이 나오다니 대단하네요.
이 책에는 어린 돼지의 부패 과정을 보여주는 사진들도 나와 있어요. 모두 6장의 사진으로 부패 과정을 보여주고 있네요. 죽음에 대해, 죽은 뒤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의 의미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해주어서 고맙게 본 책입니다.
삶과 죽음, 뗄레야 뗼 수 없는 자연의 섭리를 이 책을 통해서 만나 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