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의 나운규

나운규 ㅣ 새싹 인물전 3
남찬숙 지음, 유승하 그림 / 비룡소 / 2008년 8월

요즘 아이들은 영화를 많이 봐서 영화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나운규에 대해서는 잘 모를 수도 있어요. 영화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잘 알 수도 있겠지만요.^^ 

우리나라 영화사에서 꼭 기억해두어야 할 나운규에 대해서 새싹 인물전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입니다. 나운규의 엉뚱한 어린 시절 모습, 영화에 대한 그의 고집도 알아볼 수 있어서 고맙게 읽은 책입니다. 책의 뒷부분에 영화에 대한 상식도 알려주고 있는데요, 나운규에 대한자료는 많지 않지만  영화의 시초, 역사,전반에 걸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토머스 에디슨

토머스 에디슨 ㅣ 새싹 인물전 8
캐런 월리스 지음, 피터 켄트 그림, 이다희 옮김 / 비룡소 / 2008년 10월

제가 어렸을 때 읽었던 토머스 에디슨의 위인전을 생각해보면 에디슨이 독특하고 엉뚱해서 선생님들이 싫어했고, 심지어 바보같다는 느낌까지 주었어요. 에디슨이 열차에서 실험을 하다가 폭발 사고로 인해 귀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는 것도 있었구요. 

근데 이 책은 좀 다른 생각을 갖게 해주네요. 에디슨이 어릴 적부터 귀가 좋지 않아서 사람들이 소리를 잘 듣지 못했고,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들의 설명을 잘 들을 수도 없었다는 것이죠. 감기과 귓병을 자주 앓아 어머니도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하네요. 

그럼 이 사실만으로도 에디슨이 왜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는지 이해할 수 있잖아요. 에디슨이 바보라 닭알을 품고 부화시키려고 한 것이 아니라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는 것을 알게 해주기도 하구요. 

에디슨과 헨리 포드와의 좋은 인연도 언급을 하고 있어서 고맙게 읽은 책입니다. 어른들도 어릴 적에 읽었던 책만 기억할게 아니라 계속 업그레이드되는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는 것, 이번 기회에 또 깨닫게 되네요.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간디의 일생

마하트마 간디 ㅣ 새싹 인물전 10
에마 피시엘 지음, 정영목 옮김, 리처드 모건 그림 / 비룡소 / 2008년 12월

이 책의 시작 부분에 나와 있는 간디의 어린 시절을 보면 간디가 이렇게 훌륭한 일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요. 근데요, 간디가 억지로 용감한 사람, 씩씩한 사람이 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성격대로 평화적으로 인도의 독립 운동을 했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억지로 국회의원이 되고, 터프하게 행동하고 무리하게 나댄 것이 아니라 자기 성격대로 행동했다는 거죠.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더 용감하게 보여야 하고, 튀어야 하고, 오버 액션도 취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다 보면 마마 보이가 될 수도 있고, 파파 걸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   

자기 능력껏,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자기의 본 모습으로 행동한다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디의 삶을 보면서 아이들이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볼수 있을 것 같아요. 

간디가 잘 했지만, 간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간디에 대해 불만을 갖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 동지가 있으면 적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정조와 김홍도

김홍도 ㅣ 새싹 인물전 7
유타루 지음, 김홍모 그림 / 비룡소 / 2008년 10월

김홍도가 정조의 눈이 되어 세상을 돌아다니며 정조에게 궁 밖의 모습과 소식을 전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만일 김홍도가 살던 시대에 카메라가 있었다면 정조에게 많은 기쁨을 주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홍도와 정조 사이에는 임금과 신하라는 것 이외에 또다른 공감대, 정, 믿음이 있었을 것 같네요. 훌륭한 화가 김홍도에 대해 잘 알려주고 있는 책입니다. 그림도 좋고 글도 좋아서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인물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 사진이 들어 있는게 좋네요

미켈란젤로
다이앤 스탠리 지음, 김정원 옮김 / 맑은가람 / 2008년 10월

미켈란젤로에 관한 책은 많을 것 같아요. 어린이 책으로도 많이 나와 있겠지요. 근데 이 책은 좀 독특한 점이 있습니다. 미켈란젤로가 작품을 만들고 있는 그림에 실제 작품 사진처럼 느낌을 낸 그림이 들어 있어요. 진짜 작업을 한다는 느낌도 주고 있어서 좋습니다. 그림도 큼직해서 좋구요.  미켈란젤로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차분하게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네요. 일단 그림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