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맛있어~

마법의 독서 치료사 - 책으로 습관을 변화시키는
김현태 지음, 김명호 그림, 강승임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2월

이 책에서 제 마음에 가장 와 닿는 것은 어른이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려고 노력한다는 것, 손을 내밀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도움을 준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요즘 어드벤쳐 만화들 중에는 아이보다 못한 어른들이 많이 등장을 해서 만화의 재미를 더해주기는 하지만 어른들의 체면을 세워주지 못하고 있죠.

어른은 좀 어른답고,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책들도 많고, 사회에서도 그런 어른들이 많기는 하죠.

이 책에서는 아이가 의지하고 기대고, 의논할 수 있는 상대가 어른이라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다만, 방안퉁수라는 말도 있듯이,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은 자기 나름의 성에 갖히거나 고지식하게 자기가 생각하는 것만 옳다고 하는 경우가 있어요. 책에서 본 것만 옳다는 것이죠. 학창 시절 공부잘했던 분들이 사회 생활에서는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아저씨가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해서 독서치료사가 된 것은 아닐거라고 믿습니다. 아저씨는 책도 많이 읽고, 세상살이 경험도 많은 분일거라고 생각하고, 믿고 읽어야 될 것 같아요. 

소년을 날게 한 것은...

소년, 세상을 날다
소피 라구나 지음, 황보석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2월

버드와 슈거라는 사이 좋은 친구가 있습니다.  서로를 잘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믿어주는 좋은 친구이죠. 그러나 세상은 친구와 친구인 관계만 있는게 아니라 각자의 집에서는 가족 구성원입니다. 친구와 나 사이는 가족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지요. 

외로운 버드에게는 슈거가 아빠 다음으로 좋은 사람이지만, 슈거에게는 버드보다 먼저 챙겨야 하는 가족들이 있습니다. 아픈 동생을 보살펴야 하는 엄마 또한 슈거에게는 소중하고 걸리는 존재이죠. 

늘 똑같은 날들이 계속 된다면 좋겠지만 사람 사는 세상은 그렇지 않잖아요? 또한 자꾸 새로운 일, 도전할 수 있는 기회, 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사람은 발전을 하는 것이구요. 

슈거의 가족이 먼 곳으로 이사를 가기로 결정하자 버드는 순간 끈을 놓친 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버드는 겉으로 보기에는 씩씩하고 용감해보이지만, 속은 약하고, 여리고, 외로움을 많이 타고, 엄마를 그리워하는 어린 양과 같은 아이니까요. ^^ 

슈거와 버드, 이별을 앞두고 버드가 큰 사고를 치는데요, 결과가 좋아서 아주아주 고맙게 읽은 책입니다. 외국책인데 우리 정서에도 맞는 표현들이 나와서 정겹게 읽을 수 있습니다.  

 볼베어링들이 내 뱃속에서 솟구쳐 올라 목구멍을 지나서 하얀 방으로 쏟아져 나와 차례대로 병원 가닥을 가로질렀다 라는 표현이 자꾸 입에 맴돌더라구요. ^^ 

예쁜, 그리고 멋진, 또한 쿨~~~한 성장소설입니다. 과연 소년을 날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더 큰 세상을 향해~

달라달라 ㅣ 파랑새 그림책 73
이치카와 사토미 글.그림, 조민영 옮김 / 파랑새 / 2008년 11월

달라달라 버스, 왜 달라달라일까요? ^^ 한 사람이 탈 때마다 1달러씩 요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달라달라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하네요. 

할아버지, 아버지, 소년 쥐마까지 삼 대가 달라달라를 운전하게 될지도 모르죠. 그러나 할아버지, 아버지의 영향으로 소년 쥐마는 더 멋진, 더 넓은 세상을 달리는 달라달라를 운전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쥐라의 꿈에는 아버지의 꿈도, 할아버지의 꿈도 들어 있으니 꼭 이루어질 것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더 나은 삶, 더 좋은 직업, 더 좋은 환경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은 어느 나라 부모들이나 마찬가지인가 봐요.^^ 

더 좋은 직업이 무엇인지? 아이들에게도 물어보면 어떤 대답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마스터는 역시 마스터예요

스트레이트 온더락 5 - 금단의 버번
후루야 미쓰토시 글.그림, 권남희 옮김 / 김영사 / 2008년 10월

마스터는 역시 마스터예요. 술에 관해 이정도로 전문적이고, 적극적이고 관심이 있기에 레몬하트를 운영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멕시코 마라톤 대회에서 자국 선수가 뛰는 것을 보고, 실망한 그를 위해 술을 만들어 주다니 역시 마스터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좋아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어요. ^^ 마스터, 안경씨, 마쓰다 씨, 그 외의 사람들을 통해 훈훈한 인심, 사람사는 세상의 정, 추억등 다양한 느낌과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책입니다.

역시 좋아요~

EBS TV 중학 국사 3학년 - 2009년 1월 26일 ~ 12월 20일
한국교육방송공사 엮음 / EBS(한국교육방송공사) / 2009년 1월

역시 EBS 교재는 참 좋습니다. 사진 자료 충실하구요, 중요한 부분에 밑줄까지 미리 그어주어서 ^^ 아이들이 꼭 봐야할 부분을 확실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문제량도 많아서 좋습니다. 

개념 확인 문제는 O,X로도 확인할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저는 사교육보다 EBS를 좋아하는데 교재가 마음에 들어서 훈훈합니다.  

아이 학교 보충 교재인데 아이가 이 책으로 공부 잘 하기를 바라고 또 바라는 마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