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활짝 펼치면 더 좋아요

비행기의 과학을 밝혀라! ㅣ 저학년 과학 그림책 6
니콜라스 해리스 지음, 마틴 우드워드 그림, 유윤한 옮김 / 베틀북 / 2008년 11월

책을 읽다가 책장을 길게 펼치면 엄청 큰 비행기의 동체를 만나볼 수 있구요, 읽다가 또 책장을 길게 펼치면 다양한 비행기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꽤 많은 비행기들이 그려져 있어서 하나하나 이름을 읽어보며 읽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얼마 전에 미국에서 강에 불시착한 비행기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커다란 비행기를 안전하게 강물위에 내려 앉게 한 기장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아이들이 비행기에 대해, 비행기의 구조나 운행에 대해 관심을 더 갖게 된 것 같아요.  

저학년 과학 그림책이라고 책의 표지에 나와 있기는 하지만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인데도 보라고 했습니다. 남자 아이들도 아기자기, 오물조물한 그림을 좋아하기도 하는데 이 책에 있는 작은 비행기 그림들을 보며 참 좋아하더라구요. 

비행기의 구조, 비행 원리에 대해서 잘 알려주는 책이라 고맙게 읽었습니다.

재미있게 놀아주기, CD듣기

엄마랑 유아 영어놀이 100 - 0세부터~
책아책아! 영어 콘텐츠 연구소 지음, 하민아 그림, 타샤 영 오텐티 감수 / 애플비 / 2008년 12월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놀아줄 수 있는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네요. 그리고 그 게임이나 놀이와 연관이 있는 단어, 상황들이 나오는 영어 CD도 들을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국수를 주고 맘대로 만져보게 하는 놀이를 하면서 CD를 들어도 좋겠네요. 근데 그러기는 좀 쉽지 않지요. 이 책 보면서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놀기, 이와이면 아이의 오감 발달에 도움이 되는 놀이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좋구요, 영어 CD는 CD대로 들으면 좋겠습니다. 

책이 가벼워서 좋습니다. 경제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책이라 고맙네요. 저희 아이들 어렸을 때는 이런 책도 하드 커버로 나와서 무겁고 비쌌는데 실용적이라 좋습니다.

남자들은 몰라도 여자들은 안대요

유혹의 역사: 이브, 그 이후의 기록 - 하이힐, 금발, 그리고 립스틱
잉겔로레 에버펠트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09년 2월

이 책을 읽다 보면 소피아 로렌이 제인 맨스필드의 가슴을 흘깃 쳐다보는 사진이 있거든요. 남자만 여자의 외모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여자는 다른 여자의 여성성에 관심을 갖는다는 거죠. 경쟁자이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더 좋은 유전자를 갖기 위해 질투, 음모, 쟁취하려는 사랑에 목숨을 거는 여자들을 이해할 수도 있겠습니다. 모든 여자는 경쟁자라는 거죠.  

"예쁜 것들은 다 가라", "예쁜 것들은 다 죽었으면 좋겠어 "라는 여성들의 말이 장난은 아니라는 거죠. 이 책에서는 남자들은 몰라서 여자들은 다 아는, 다른 여자들의 여성성에까지 신경을 곤두세우는 여성 심리에 대해, 인간의 본성에 대해 잘 알려주고 있는 책입니다. 

마를린 먼로가 대단한 섹스 심벌이었다는 것을 알겠네요. 과산화수소로 탈색한 머리지만~ ^^ 

요즘 연예인들의 성형 중독, 누구나 다 어려보이고 싶어하고, 젊어보이려고 노력하는 것도 살기 위한 투쟁이라는 것, 새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고맙게 읽은 책입니다. 너무너무 읽고 싶었는데 손에 잡기 전까지는 망설였거든요. 재미없으면 어쩌나 싶어서요. 근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큐멘터리를 본 기분도 드네요.

동생은 언제 가냐고 묻네요

동생은 내가 좋은가 봐요 - 동생이 태어났을 때 ㅣ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2
크리스토프 르 만 지음, 이주희 옮김, 마리알린 바뱅 그림 / 시공주니어 / 2008년 8월

동생이 생겨서 좋기는 좋은데 하지 말라는 것도 많고, 엄마, 아빠의 관심이 동생에게 쏠리니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가 봅니다. 엄마한테 동생은 얼마나 오래 우리 집에 있을 거냐고 묻기도 하네요. 이런~ 

동생과 친해지기, 동생이 있는 상황에 익숙해지기~를 잘 보여주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새로 생긴 동생이 좋으면서도 불만이 많은 형아나 오빠, 언니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것 같네요. 

동생은 안 가고, 오래오래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 인정하자구요. ^^

미코는 효자랍니다

나랑 같이 놀아요! ㅣ 내 친구 미코 2
브리기테 베닝거 지음, 스테파니 뢰에 그림, 김희정 옮김 / 삐아제어린이 / 2008년 11월

미코는 효자입니다. 엄마가 아침에 잠을 좀 더 잘 수 있도록 혼자 놀기도 하고, 엄마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 엄마가 일어나서 함께 놀아주기를 기다리는 미코의 예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책입니다. 더 자라고 해도 일찍 일어나서 혼자 놀기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미코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