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녀 - 학습파워북 21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장한영 엮음 / 계림닷컴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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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혼자 웃고 혼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왜냐하면 작가분이 순정만화처럼 책을 그리시고는 왜 눈을 다 점으로 표현했는지 의아했다. 장한영님 그림이 원래 눈을 점으로 찍어버리는 것이 포인트인가?.... 정말 의아했다. 세라의 동그란 눈을 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끝에 몇 번은 뜬 눈이 나와서 기뻤다. 책에 동그라미를 해가며 읽었더라면 세라의 눈동자를 몇 번 보았나 세어 볼 수 있을 정도이다. 다음에 꼭 장한영님 책을 또 보아야지... 거기도 점 찍은 눈인지 보려고 말이다.

원작 내용에도 충실하고 만화도 재미있어서 읽기에 좋았다. 세라가 민튼 선생님께 굽히지 않는 모습도 멋지고 좋았다. 의기소침해 있는 것보다는 당당한 세라의 모습이 요즘 아이들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공녀의 장점은 해피앤딩이라는 것 다 아시죠? 다 아는 내용이어도 그림을 그린 사람에 따라서 이렇게 다른 맛을 주는 것이 같은 명작을 여러번 읽는 재미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보기에 참 재미있고 훈훈하고 따뜻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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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아이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 세상과 만나는 작은 이야기
한석청 지음, 손재수 그림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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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서문에 작가의 말씀 중에 두물머리라는 말이 나온다. 작은 강물 두 줄기가 만나서 커다란 강으로 합쳐지는 곳을 뜻하는 말이라고 하신다. 100년의 우리나라의 모습이 유교중심의 문화와 서양의 문화가 만나는 때라고 말씀하신다. 솔직히 책 표지를 보았을때는 그리 호감이 가지는 않았다. 왠지 재미없을 것 같아서 망설였는데 작가의 서문을 읽자 내용이 궁금해졌다. 배운 사람과 배우지 못한 사람이 교차하던 시기, 그래서 못 배운 사람들은 자신의 한을 풀기 위해 자식을 열심히 가르쳤겠지...

상놈이라고 천대받고, 못 배워서 천대받고, 돈 없어서 천대받고, 개화가 시작되고 신분의 구별이 없는 평등시대가 되었지만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없는 사람의 설움은 큰 가 보다. 무식해서 종이돈을 몰라서 그 돈으로 벽지를 바른 사람도 불쌍하고, 돈이 많아도 백정이라는 신분때문에 자식을 학교에 보내지 못하고 유학을 보내야했던 아버지도 불쌍하다. 연필로 스케치한 것 같은 깔끔한 그림과 구수한 옛날 이야기같은 내용이 잘 어울리는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서 참 기뻤다. 울릉도 앞바다에 가라앉은 보물을 잔뜩 실은 러시아 군함을 얼른 찾아서 우리나라 보물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혼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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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태양인 이제마
서영수 지음 / 지경사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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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마에 관한 책을 읽을 적도 없고, 지금 TV에서 하고 있는 드라마를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 만화책이 이제마의 삶을 어느 정도 정확하게 그려내었는지 판단할 수는 없다. 다만 요즘은 인기 드라마나 인기있는 소설을 아이들용 만화로 꾸며 내놓는 추세이기 때문에 아이가 관심을 가지니 같이 볼 수 밖에... 이 만화가 얼마나 이제마의 삶을 충실하게 그려 놓았나 평을 할 수는 없지만 이제마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어한 것은 알 수 있었다. 젊었을 때 처음 만난 설화의 아버지를 위해서 이슬을 받아서 약을 다리는 것이나 늙어서도 산골짜기에 사는 아픈 환자를 찾아 눈길을 헤치고 가는 것들을 보면 더 확실하다.

이제마가 남에게 배려하는, 남을 위하는, 남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삶을 살았기에 마음이 착한 제자들도 얻고, 산삼도 얻고, 편안한 임종을 맞이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작은 아들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고 산삼을 다 나눠주어서 작은 아들이 집을 나간 것이 이제마에게 한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아팠다. 이제마가 젊었을 때 좀 더 가정에 충실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스토리도 재미있고 내용의 전개도 마음에 들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P157에서부터 P165 부근에서는 수염이 하앴다가 다시 수염이 까매져서 젊었다가 임종 부분에서는 늙었다가 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아이들이 모를 것 같지만 다 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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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빨간 머리 앤 2 - 학교 안 다닐래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 가나출판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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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2권의 끝부분에서 소리를 지른다. 꼭 이렇게 아슬아슬한데서 끝냐나..... 3권 언제까지 기다리라고.... 여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그림이다. 앤의 상상 속에 나오는 앤의 모습이나 여러가지 아름다운 여자들의 모습이 여자애들 홀려놓기 딱 좋다. 다만 내용의 흐름이 TV시리즈로 보았던 만화의 전개와 비슷하고 주인공의 느낌도 그 만화와 비슷해서 좀 아쉽다. 작가분이 그 만화를 너무 재미있게 보아서 은연중에 그 느낌이 배어들었을까... 여자아이들이 특히 좋아할만한 그림과 재미있는 대사들이 읽기에 좋았다. 어서 어서 3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내용을 다 아는 내가 가르쳐 줄 수도 없고 답답하다. 앤과 길버트가 결혼한다고 말해 줄까 말까.... 에라, 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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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 때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9
레이먼드 브릭스 글, 그림 |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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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을 하고 사는게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는 제임스와 그의 부인,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는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저녁을 먹는다. 도서관에서 빌려 온 행동지침서를 살펴보는데 그 사이 먼 평원에서는 미사일이 쏘아 올려지고, 전투기가 출동하고 잠수함이 행동을 개시한다. 만화 한 장, 미사일 그림, 만화 한 장, 전투기, 만화 한 장, 잠수함, 만화 한 장, 하얀 분홍빛 페이지... 전쟁이 나고 핵폭탄이 터졌다. 핵폭탄이 터지기 전에는 스탈린이 멋있다고 하던 부부가 폭탄이 터지고 얼마 후에는 나쁜 로스케들이라고 욕을 한다. 다음 날 아침, 밖에 나가서 비를 맞고 바깥을 살핀 부부는 결국 방사능에 오염되어 최후를 맞는다. 아이들이 읽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을 하나하나 자세히 보면 얼굴색이 죽어가는 부부의 모습에서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핵폭탄이 터지면 집에서 피하지 말고 터지기 전에 공동 대피소로 가서 행동지침대로 따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북한의 핵개발때문에 시끄러운 요즘, 이 책을 읽으니까 슬프고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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