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람이 불 때에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39
레이먼드 브릭스 글, 그림 |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퇴직을 하고 사는게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는 제임스와 그의 부인,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는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저녁을 먹는다. 도서관에서 빌려 온 행동지침서를 살펴보는데 그 사이 먼 평원에서는 미사일이 쏘아 올려지고, 전투기가 출동하고 잠수함이 행동을 개시한다. 만화 한 장, 미사일 그림, 만화 한 장, 전투기, 만화 한 장, 잠수함, 만화 한 장, 하얀 분홍빛 페이지... 전쟁이 나고 핵폭탄이 터졌다. 핵폭탄이 터지기 전에는 스탈린이 멋있다고 하던 부부가 폭탄이 터지고 얼마 후에는 나쁜 로스케들이라고 욕을 한다. 다음 날 아침, 밖에 나가서 비를 맞고 바깥을 살핀 부부는 결국 방사능에 오염되어 최후를 맞는다. 아이들이 읽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을 하나하나 자세히 보면 얼굴색이 죽어가는 부부의 모습에서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핵폭탄이 터지면 집에서 피하지 말고 터지기 전에 공동 대피소로 가서 행동지침대로 따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북한의 핵개발때문에 시끄러운 요즘, 이 책을 읽으니까 슬프고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