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자 볼까? 저렇게 자 볼까? 아기 그림책 나비잠
이미애 지음, 심미아 그림 / 보림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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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 자장 잘 밤에 잠이 안 온단다. 이 책의 아이는.... 별의 별 상상을 다 한다. 이 아이는... 그러다가 쿨쿨 새근새근 잠이 든다. 잠이 안 올 때 엄마때문에 억지로 자려고 누워 있는 아이의 속마음을 엿보는 것 같아서 재미있다. 자장자장, 흔들흔들, 송글송글, 뱅글뱅글,졸졸졸,우툴두툴,엉금엉금,파닥파닥,대롱대롱, 날짱날짱하는 말들이 많이 나와서 참 재미있다. 읽어주는 엄마도 재미있고, 듣는 아이도 재미있다. 눈검정이 갈겨니라는 말이 나와서 사전을 찾아보니 갈겨니는 잉어과의 민물고기란다. 비늘이 작고, 등이 청갈색, 배는 은백색이란다. 수컷은 여름에 혼인색이 무척 아름다운 물고기란다. 이 책을 통해서 한가지 알았으니 큰 소득을 얻었다. 아이와 함께 정겹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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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똥 우리또래 창작동화 57
김바다 지음, 최수웅 그림 / 삼성당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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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네 가지 짧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런데 이 네 편의 이야기가 모두 다른 시선을 가지고 책을 보게 만든다. 어린 오리와 병아리의 입장이 되어 보고, 꽃제비가 된 북한의 어린이의 처절한 삶의 모습을 보게 되고, 닭을 잡아 먹고 토끼를 심장마비로 죽게 한 살쾡이의 입장이 되어 보게 하고, 늘 그 자리에 있는 줄 알았던 백화점 앞의 빤짝이 나무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엄마,아빠가 생각하는 고정관념 속의 친구, 가족을 위해 목숨을 걸고 돈을 가지고 강을 넘는 아이들의 현실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세상을 다 가지고 싶다는 아들에게 니 맘대로 하라는 아버지가 옳은 아버지일까, 남을 생각하라는 말을 하는 아버지가 옳은 아버지일까.... 이제마처럼 남을 위한 삶을 살다가 자식에게 외면당하는 아버지가 옳은 아버지일까? 이기적이고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사는 우리들에게 꽃제비의 현실은 너무 슬프다. 선입견을 가지고 친구를 못 사귀게 하는 부모 닭, 오리의 마음이 나를 슬프게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살쾡이가 혹시 새끼를 거느린 엄마 살쾡이가 아닐까라고 말하는 딸아이의 말에 감동 먹었다. 정말 아이들에게 읽혀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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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밥, 서울 밥! - 개구쟁이 창작동화 1 꿈소담이 저학년 창작동화 17
남인숙 지음 / 꿈소담이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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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 다닐 무렵, 벼를 보고 쌀나무라고 한 아이가 있었다는 말이 회자된 적이 있었다. 그때는 뭐 그런 아이가 있느냐고 어른들이나 애나 혀를 차고 웃었지만 지금 현실에 비추어 본다면 웃을 일이 아니다. 쌀나무라고 해도 좋으니 아이들이 벼를 많이 볼 기회나 있으면 좋겠다. 시청이나 구청앞에 가보면 작은 화단에 갖가지 곡식들을 심어 놓고 명찰을 달아 준 것을 볼 수 있다. 얼마나 볼 기회가 없으면 밀이나 조, 수수를 꽃처첨 심어 놓고 자연학습장이라는 팻말을 붙여 놓았을까...

사람 사는 세상의 이치는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꽃이 피고, 바람이 불고, 눈이 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겪어 보아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찬이가 너무 부럽다. 나도 당장 시골로 이사가고 싶다. 그놈의 먹고 사는 것이 뭔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도시에 직장을 가지고 있으니 쉽지 않으니 너무 안타깝다.

약 7-8년 전, 사촌 오빠 댁에 놀러갔을 때 그 집의 하나밖에 없는 외동아들이 나에게 하는 말, '고모는 몇 층에 살아요?' 였다. 외가 친가의 가족들이 모두 큰평수의 아파트에 살다보니 아이는 당연히 나도 아파트에 살리라고 생각하고, 어디 사느냐고 묻는 것이 아니라 몇 층에 사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그런 아이에게 20년된 주택의 단칸방에 세들어 산다고 말을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주택에 산다고 말했던 것이 생각난다.

사랑스런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라도 벼의 성장을 지켜보고 느껴보고 우리 곡식의 소중함, 먹거리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책을 아이에게 권해준다. 열심히 이 책을 읽은 아이들아, 떠나라, 시골 논으로!!!! 모르는 논이면 어떠냐? 보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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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휙, 바람이 쏴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5
케티 벤트 그림, 에벌린 하슬러 글, 유혜자 옮김 / 비룡소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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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래 동화와 비슷한 내용의 외국 책을 만나게 되면 즐겁다. 그리고 난 믿는다. 옛날에는 지구의 땅덩어리가 다 붙어 있다는 말을, 그리고 바벨탑 이전에는 모든 인간들이 같은 언어를 사용했다는 말을 믿는다. 그렇지 않고서야, 공자님 말씀이나 예수님 말씀이나 부처님 말씀이 일관성을 가질 수가 없지 않을까 한다.

이 이야기는 우리 나라의 혹부리 영감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다만 등에 혹이 난 곱추 형제가 주인공이라는 점이 다르다는 것일뿐, 서양 사람들도 아이들에게 옛 이야기를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려고 노력했나보다. 서양책에는 유난히 요정이나 마술사가 거지차림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많으니 말이다.

인류 역사에서 루키즘은 전통이 오래되었나 보다. 겉모습으로만 사람을 평가했다가 혼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보면 말이다. 흑백 그림과 컬러 그림이 교차되서 나오는 멋진 그림을 가지고 있는 책을 통해 루키즘을 극복하고 선한 마음으로 모든 사물을 대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는 책을 만나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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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속의 마술 - 화가들의 눈속임, 그 비밀 속으로
알렉산더 스터지스 지음, 임근혜 옮김 / 보림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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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특징있는 그림들을 따로 만나게 되어서 반가웠다. 그림이 아닌 것 같은데 그림인 것, 화가의 실수인 줄 알았는데 일부러 그려 넣은 파리, 천장에 그려 놓은 하늘 그림, 원근법에 정통한 화가가 일부러 원근법을 파괴해서 그린 그림, 있을 수 없는, 현실에서 만들지 않는 이어질 수 없는 계단의 그림,찌그러뜨려 놓은 그림, 원통 거울을 놓고 보아야만 하는 그림들이 너무 재미있고 신기했다. 다른 그림 소개책에서 보았던 작품들도 있지만 작가의 기발한 생각과 아이디어가 들어간 그림들만 따로 보는 재미도 만만치않다. 이런 상식을 깨는, 평범함을 거부하는 그림들을 많이 만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에게 미술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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