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서광현.박승걸 글, 김계희 그림 / 여름솔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이번 겨울방학때 아이와 함께 이 연극을 보러 서울에 가려고 맘을 먹고 있었다. 여름방학때 가려고 했는데 아이가 다치는 바람에 갈 수가 없었다. 이번 겨울방학때 꼭 보러 가려고 하는데 이 책이 왜 이렇게 눈에 띄는지... 연극을 먼저 보고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이 책이 자꾸 눈에 띄어서 어쩔 수 없이 먼저 읽었다. 반달이의 가슴앓이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마음이 아팠다. 사랑해선 안될 사람을 사랑하는 죄가 너무 크기에....

사랑은 원래 주기만하는 외사랑이 제일 슬픈 거란다. 상대방도 모르게 혼자만 좋아하는 외사랑.... 짝사랑과는 또 다른 것이라나.... 짝사랑은 상대방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데 나만 좋아서 난리치는 거라지... 마지막에 백설공주가 반달이의 사랑을 알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반달이가 알면 얼마나 좋아할까.... 이 책을 읽는 동안 이 연극을 뮤직비디오로 썼던 이기찬의 노래도 들었고,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도 들었다. 이루지 못한 그러나 숭고한 반달이의 사랑이 너무 마음 아프고, 경건하게까지 느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이번 겨울에는 꼭 상경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서운 게 딱! 좋아! 2 딱이야 3
이구성 지음 / ILB(아이엘비)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요즘 귀신이나 무서운 이야기가 나오는 만화가 너무 많이 나와서 무서워 죽겠다!!!!!! 만화라 읽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우리 아이는 조만간 귀신시리즈를 모두 섭렵할 것 같다. 그런데 어설프게 아는 것보다는 차라리 무서운 만화를 다 읽고 나면 무서움이 좀 덜할까 싶기도 하다. 하긴 안무서우니까 읽을테지만....

다만 이 책에 한가지 서운한 점이 있다면 마술을 부리는 물건을 얻었을 때 복수하고 싶은 사람이 자기를 괴롭히는 친구들이라는 것이 좀 아쉽다. 왕따를 시키고 괴롭히는 친구들도 나쁘지만 그렇다고 친구들을 다 없애버리고 혼내주고 싶다는 맘을 먹고 그렇게 행동을 한다면 안되니까 말이다. 아이들이 만화에서처럼 이상한 물건을 얻어서 자기와 친하지 않은, 자기를 괴롭히는 아이를 혼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할까봐 걱정이 된다. 사회적으로 심각한 왕따문제때문에 예민한 엄마의 지나친 걱정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리야 누리야
양귀자 지음 / 문공사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논어의 의인편에 보면 '사람이 이익대로 한다면 원망이 많다. 이익이란 결국 나 자신을 위하는 것이니 필히 상대방에게 손해를 주는 결과가 된다'는 말이 나온다. 엄마를 찾고도 자기가 딸이라고 밝히지 못하는 누리의 마음이 너무 대견하고 씩씩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가 엄마를 찾으면 엄마의 가족이 마음의 고생을 하게 될까봐 끙끙 앓으며 참는 누리의 마음이 안타깝다. 다행히 누리가 받을 복이 있어서 누고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어서 누고 할아버지와 서로에게 소중한 가족이 되어서 기뻤다.

누리의 엄마가 서민의 삶을 이해해주는 작가 양귀자님에게 편지를 보낸 것은 정말 잘하신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리가 이 책을 본다면 그 동안의 설움과 고생이 한꺼번에 씻겨 나가지 않을까 싶다. 자기가 불행을 겪는 동안 다른 사람이 행복해지기를 바래주는 누리의 착한 마음이 복을 가져온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린 아이들이 읽기에는 글의 양이 많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부터 청소년들이 읽는다면 다른 사람의 삶을 바라보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도넬라 메도즈 지음, 이경찬 그림 / 현실과미래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의 원작자 이름을 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책이다. 솔직히 어른용 책보다 마음에 든다. 내용은 다 알고 있는 것이지만 그림의 주인공들도 아이들이 대부분이어서 훨씬 정답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분위기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숫자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할까는 미지수이지만 그림을 보면 세계가 하나의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잘 사는 나라 따로, 못 사는 나라 따로가 아니라 그 사람들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이 바로 그림이 있는 책이 주는 효과 아닐까? 글보다 더 효과적으로 느낌을 전달해주는 것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자기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느끼고 나보다 못한 사람에 대한 배려심과 나보다 나은 사람을 인정하는 긍정적인 마음을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짱뚱아 까치밥은 남겨 둬 - 자연을 닮은 짱뚱이의 열두 달 이야기 첫 번째 권
오진희 지음, 신영식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 엄마들은 불쌍하다. 뭐든지 돈으로 공산품을 사서 써야 하는 세상에서 맞벌이를 해야하기 때문에 메주를 쑬 시간도 가마솥도 없어서 슈퍼에서 산 된장으로 아이들에게 찌게를 끓여먹이고, 그것도 아니면 고기집에서 고기 먹고 밥 먹을 때 나오는 된장찌개를 아이에게 먹어야 하니 말이다. 그나마 된장찌깨를 먹는 아이를 둔 엄마는 다행이다. 냄새난다고 안 먹는 아이들도 있다.

그리고 요즘 엄마들은 또 불쌍하다. 누룽지를 남겨 두었다가 쌀과 함께 튀밥을 튀겨 먹을 솥도 없어서 전기압력밥솥으로 밥을 하고 그나마 밥 할 시간이 없으면 사 먹으니 요즘 엄마들은 너무 불쌍하다. 요즘 아빠들도 불쌍하다. 아이에게 썰매를 만들어 주며 대화할 시간이 없는 아빠도 불쌍하고, 아이와 함께 강에 나가 고기를 잡아줄 시간이 없으니 불쌍하다. 아이에게 풀피리 만들어 줄 시간은 커녕 개그콘서트 같이 볼 시간도 없으니 불쌍하다.

이 책을 읽으며 요즘 아이들이 불쌍한 것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이 불쌍해졌다. 이런 추억 다 잊고 시간에 쫓겨 돈에 쫓겨 힘들게 살아가는 어른들이 너무 불쌍하다. 우리 어른들도 다시 아이로 돌려 주면 좋겠다. 옛날의 그 꼬마로 돌려주면 좋겠다. 살기 힘들어 죽겠는데 다시 옛날로 돌아가서 엄마,아빠한테 떼 쓰고 울고 먹고 자고 놀기만 하면 좋겠다. 정말 좋겠다.... 죽기 전에는 그런 날이 오지 않겠지..... 아이들에게는 한낱 옛날 이야기겠지만 나한테는 돌아오지 못하는 시간을 아쉬워하는 마음이 들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