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원으로 배우는 경제이야기 풀과바람 지식나무 1
나탈리 토르지만 외 글, 이브 칼라르누 그림, 조용희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요즘은 돈을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쓰는 것도 중요한 세상이다. 그만큼 돈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다닐 때는 그냥 공부 열심히 하고, 직장생활 열심히 하면 벌리는 것이 돈인 줄 알았는데, 나이를 먹고 살림살이를 하면서 보니 돈이란 벌기도 어렵지만 쓰기도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돈의 역사를 알려 주고, 돈의 쓰임과 돈을 빌리는 법, 우리가 돈을 내지 않아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각 나라의 화폐에 대해서 소개를 해주고 있다.

비슷한 책들이 많이 있어서 새삼스러울 것은 없는 내용이지만 큰 제목 밑의 소제목들로 구분을 잘 해 놓아서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었다. 내가 먼저 읽고 9살짜리 딸아이에게 소개를 해주었는데, 나는 P34의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요?' 부분을 소개해 주면서 읽어 보라고 권했다. 이 장은 돈을 버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방법에서 가장 나쁜 방법가지 6가지를 알려 주고 있다. 그 중 내 마음을 제일 아프게 한 부분은 가장 힘든 방법인데, 일을 더 많이 하는 것이라는 부분이었다. 바로 우리 남편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남 쉬는 날 한번도 쉬지 못하고, 한 달에 한 번 쉬고, 아침 9시에 나가서 11시에 들어 오는 남편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내 남편과 내 가족이 가장 힘들게 돈을 버는 방법에 들어 있다고 생각하니 슬펐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현명하게 돈을 쓰는 방법을 배우면 좋겠다. 물론 근검절약하는 부모의 모습이 먼저라는 것은 확실하게 보여주고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행나무 마을의 주먹코 아저씨 좋은책 두두 11
윤수천 지음, 최윤지 그림 / 도서출판 문원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며 은행나무 마을의 주먹코 아저씨도 사람이 좋지만 은행나무 마을 사람들이 더 좋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젊은 남자가 일도 나가지 않고 글을 쓴다고 돌아다니고 새벽에 약수터에 팬티바람으로 나왔다면 엄청 흉을 보고 뒤에서 욕할 수도 있는데 주먹코 아저씨를 이해해주고, 주먹코 아저씨의 다락방에 불이 켜있는지 껴져 있는지 관심을 가져 줄 정도라면 은행나무 마을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주먹코 아저씨를 사랑하는 아가씨도 생겼겠지....

은행나무 마을이 대도시의 마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기차역에서 기적을 울려주는 것도, 아이디어 공모 심사를 주먹코 아저씨께 부탁하는 것도 그렇게 느끼게 한다. 이런 평화로운 마을이 정말 있을까 싶은 부정적인 마음에 부러운 생각보다는 책에서나 나오는 마을이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내마음한테 내가 서운했다. 거인국에 사는 내가 평화로운 소인국 마을을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름답고 평화로운 이야기지만 현실성이 느껴지지 않으니 내 마음도 많이 오염되었나 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돌고래 뿌우의 모험 - 동화로 읽는 동물이야기 3
박경태 지음, 김재홍 그림 / 길벗어린이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어려서 읽은 신밧드의 모험에서 무지무지 큰 고래의 등이 육지인 줄 알고 배에서 내려서 불을 피우던 신밧드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등이 뜨거운 고래가 펄펄 뛰며 물 속으로 들어가자 혼비백산한 신밧드 일생은 죽을 고비를 넘겼었다. 이 책을 읽으며 인간은 정말 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몇 백배나 되는 크기로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고래가 언제부터 인간에게 잡혀서 멸종 위기에 처하고, 인간이 보호를 해준다는 선심을 쓸 만큼 약한 존재가 되었는지 마음이 아팠다.

엄마와 무리를 잃은 돌고래 뿌우, 집단 생활을 하는 돌고래인만큼 무리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굉장히 외로워한다. 엄마를 찾으려고 다른 무리의 끝에 합류해서 고래섬으로 가던 뿌우는 상어로부터 어린 돌고래를 보호하려다 부상을 당한다. 그러나 의리를 지킨 보답으로 다른 돌고래 무리의 관심을 받으며 고래섬으로 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자신이 먹으려던 아기돌고래를 못 먹게한 원수를 갚으려는 상어를 다시 만나게 되고, 큰 부상을 당한다. 다행히 착한 참고래 부우를 만나서 살아나게 된다. 인간이 개입하지 않아도 인간의 힘이 미치지 않는 자연에서 이렇게 멋지고 힘든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이 신기하고 조물주께 감사할 따름이다.

자기의 무리를 찾아서 외롭고 힘든 여행을 하는 돌고래와 참고래의 모습도 아름답고, 의리를 지키는 뿌우와 부우의 모습도 아름답고, 마지막 죽는 순간에는 육지를 그리워한다는 돌고래들의 본성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하찮은 인간이 그리 시켜서 하겠는가, 인간의 조정으로 그렇게 하겠는가 말이다. 인간만이 잘났다고 설칠 것이 아니라 자연의 섭리와 이치를 겸허하게 따르는 것이 인간에게도 이로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도 굉장히 멋있고, 이야기도 멋있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와 함께 읽기 참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붕붕 차차 1 - TV 애니북스 44
이선희 엮음 / 계림닷컴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주에게 제일 소중한 친구였던 차차. 어느 날 차에 치일 뻔한 주를 구하고 의리의 개 차차는 지구를 떠난다. 그러나 주에 대한 우정과 사랑을 잊지 못한 차차는 장난감 자동차가 되어서 주의 곁으로 돌아온다. 좀 비현실적이기는 하지만 좋은 친구를 잃어서 너무 슬픈 주에게는 잘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TV 만화를 책으로 만든 것인데, 만화가 인기가 있었던만큼 책이 세권이나 나왔다. 주를 보호해주는 차차의 마음씨가 너무 아름답다. 그래서 사람이 개를 좋아하나보다. 주인의 정을 잊지 못하고 주인곁으로 돌아온 차차의 마음이 모든 개들의 마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밝은 그림과 재미있는 내용이라 아이가 무척 좋아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잘먹고 잘사는 법
박정훈 지음 / 김영사 / 200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는 동안 어렵지 않은 내용인데도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너무 너무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줄 긋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우리 집 냉장고에는 버릴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파트에 살아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감기만 걸렸다하면 병원에 데리고 가 버릇해서 그런지 항상 비염을 달고 살고 밤이면 긁느라 잠을 못자는 우리 아들 녀석 때문에 나름대로 음식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서 그동안 몸에 해로운 음식은 먹이지 않으려고 노력한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스트레스 받은 고기, 오염된 채소를 먹지 말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어서 이 책이 새삼 처음 보는 내용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저기서 읽었던 나의 단편적인 지식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패트병 증후군... 나도 탄산음료 중독증이다. 나때문에 아이들이 더 자주 쥬스나 음료수를 먹는 것 같아서 나부터 음료수를 마시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중이다. 처음에는 저녁 늦은 시간 주홍빛 환타를 먹고 싶다는 유혹도 느끼고, 밥 먹은 후 속이 더부룩할때면 사이다가 미치도록 그리웠는데, 먹는 음식의 양을 줄인 후 그런 증세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나 또한 경험했기에 이 책에 큰 공감을 하게 되었다.

두 아이 낳고 밴댕이 속알지인 내가 시댁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 먹는 것으로 풀었고 결혼 전보다 무지 살이 찐 나는 요즘 마음의 평화를 얻으면서 먹는 양이 조절되었다. 밥을 한공기 반씩 먹던 내가 반공기로 줄이는데 딱 일년 걸렸다. 과도기에는 밥을 먹고 바로 토하기를 얼마나 많이 했던지.... 적게 먹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을 하며 이렇게 좋은 책을 써주신 박정훈님께 감사를 드린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은 한번씩 읽어 보면 좋겠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아이들이 살아야 할 미래의 환경을 위해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