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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천자문 - 사람의 지혜편
정한규 글.그림 / 글수레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일단 책을 구성하고 있는 만화의 내용이 좋다. 단순한 재미만을 주지 않고 교훈도 함께 주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만화들이 고전을 현대적으로 표현해서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는데 이 만화에도 흥부가 방송에 나가서 인기를 얻는 바람에 멋지게 변했다든지, 밤탱이가 어머니의 떡배달을 돕다가 달리기 선수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현대와 고전을 섞어서 표현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보기에도 재미있을 것 같다. 외모보다는 실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자기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 주는 착한 마음씨를 가졌기에 부잣집 사위가 된 이야기, 축대가 무너지기 전에 대비하라는 이야기등 교훈적인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만화로 그려져서 지루하지 않았다.
다만 중간 중간에 나오는 한자들이 두 단어씩 의미를 나타내게 배치를 하신 것 같은데, 어쩌다가 두 단어 중 앞뒤가 바뀐 단어가 있어서 마음에 걸렸다. 연분연, 인연인이 나왔는데 뜻하는 단어는 인연이라고 써 있는 부분이나 목숨 명 날생의 순서로 써 놓고 생명이라는 단어를 풀이해 놓은 것이 좀 눈에 거슬렸다. 중간 중간에 전통 혼례 방식이나 명절에 대한 소개도 나와있고 한자를 써 볼수 있는 연습장도 나와 있어서 좋았다. '설'이라는 의미가 '사린다','사간다'라는 말에서 온 것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지 않고 조심한다'는 뜻에서 온 것이라는 것을 알아서 좋았다.
초등학교 2학년 2학기 국어에 설,단오,추석에 대해서 나오는데 이런 책을 통해서 미리 보고 학교 수업을 한다면 귀에 더 쏙쏙 들어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습이 별거나 미리 알고 있으면 예습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