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자, 내 동생은 남자 엄마와 함께 보는 성교육 그림책 2
정지영, 정혜영 글.그림 / 비룡소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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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혼자 웃느라 입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 그리곤 아이들에게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내 개그는 ...야'하는 사람의 말투로 읽어주니 아이들이 뒤집어졌다. 화자인 여자 아이가 우리에게 남동생과 자신의 몸의 다른 점을 말해주고 있는데 그 말투가 어쩜 그 개그맨의 말투와 같은지... '나는 여자, 내 동생은 남자야', '우리는 헤어지기 싫어하지' 하는 부분에서는 아이도 나도 웃겨서 책을 끝까지 못 읽을뻔 했다. 단순한 내용이고 그림도 큼직큼직해서 아이들이 읽기에 좋지만 아이 혼자 읽으라고 하기보다는 엄마가 재미있게 읽어주면 나중에 혼자 슬쩍 읽을 때도 재미있지 않을까? 동물원의 풍경이 나와서 더 정답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병아리단계의 쉬운 성교육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와 함께 꼬-옥 그 말투로 읽어보세요. 진짜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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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EQ 인물전 7
서찬석 지음, 박종관 그림 / 능인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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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유명한 김구 선생님의 일생을 만화로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위인전을 읽는 일도 꼭 필요한 일이지만 읽다가 포기할 수도 있으니 이런 책을 통해서 전체적인 백범 김구 선생님의 발자취를 짚어 볼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아버지의 숟가락을 가지고 엿바꿔 먹던 개구진 아이가 나라를 위해서 훌륭한 일을 한 위대한 사람으로 성장한 일대기가 재미있게 잔잔하게 그려져 있었다. 어린 김구가 집에 놓아둔 돈을 가지고 나가서 떡 사먹으려고 했던 일, 단발령이 내려졌을 때 무자비하게 상투를 자른 그림들은 만화만이 줄 수 있는 재미를 주고 있다.

무지 심각한 일들인데도 심각하다기 보다는 이럴 수도 있느냐 하는 공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백범의 철없는 모습에서 위인도 어린 아이였을 때는 철부지였다는 것을 느낄 수도 있었고 일본의 무자비함이 재미있게 코믹하게 그려졌지만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것도. 우리나라가 억울하게 일본에게 당했다는 느낌도 주고 있으니 말이다. 만화라고해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육군 소위 안두희가 왜 김구 선생을 죽였는지 알 수 없다고, 흉계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마무리에서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끌어 줄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역사적인 사건을 찾아서 연구하고 공부할 수 있는 화두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교육적인 만화는 어른도 아이도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화로 그려 놓은 김구 선생의 일대기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힘이 느껴지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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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집 김장하는 날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3
방정화 그림, 채인선 글 / 보림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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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속장에 솔거나라 책을 만드는 취지가 나와 있습니다. 온전한 우리의 것, 우리 문화가 담겨 있다는 내용도, 우리의 민족 문화를 잘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좋게 여겨집니다. 이 책은 김장을 하는 날의 수선스런 풍경을 차분하게 한 장 한 장 똑똑 떨어지듯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미네 김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생쥐가 따라하는 것이 복습까지 시켜주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선생님이 시범을 보이시면 학생이 따라하듯이... 굵은 소금에 저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김치를 버무리고 양념속이 빠지지 않도록 겉잎으로 꽁꽁 싸는 것까지 자세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동네 아줌마들이 품앗이 오는 것까지, 그 분들에게 김칫속과 배추를 나눠주는 것까지 자세하게 일러줍니다. 여러 집 품앗이를 다니다보면 온동네 김치맛을 알수 있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생명태를 넣는 집, 굴을 넣는 집, 멸치젓을 쓰는 집, 새우젓을 쓰는 집 등등 집집마다 자기네 집안 전통이나 고향의 맛을 내느라 독특하게 담궜었는데, 요즘은 간편하다는 이유로 멸치젓과 새우젓만을 쓰고 있으니 그때 그맛이 그리워지네요. 김치를 담그고 나서 먹던 돼지고기와 노란 배추와 김칫속이 그리워집니다.

저는 비록 시골에서 어머님이 담궈 놓으신 김장 김치를 가져다 먹어서 아이들이 김장담그는 모습을 볼 기회가 없지만 이런 책을 통해서라도 아이에게 김장 하는 날의 어수선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줄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작은 아이가 좀 크면 저도 집에서 김장을 할 생각입니다. 돼지고기도 꼭 삶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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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왕후전 - 웃음보따리 만화우리고전
한효영 지음 / 지경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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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과 인현왕후의 얼굴이 거의 똑같다는 것만 빼면 다 좋다. 내용도 좋고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끔 유행하는 말을 쓴 것도 다 좋다. 그런데 장희빈과 인현왕후가 이 책에서 제일 예쁜데 아무리 봐도 얼굴이 비슷하다. 전체적이 줄거리가 원래 내용과 다르지 않아서 좋았다. 두 여성이 서인과 남인으로 구분된 당쟁의 희생양이었다는 끝부분의 결말도 좋았다. 아이들에게 서인과 남인에 대해 정확하게 이야기해줄 수는 없더라도 많이 배운 사람들이 편갈라서 싸우다가 나라에 피해만 주었다는 내용은 아이들도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내용을 만화를 통해 아이들이 쉽게 알 수 있어서 이 책을 좋아한다. 내숭쟁이 공주병 인현왕후가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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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천자문 - 사람의 지혜편
정한규 글.그림 / 글수레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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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을 구성하고 있는 만화의 내용이 좋다. 단순한 재미만을 주지 않고 교훈도 함께 주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만화들이 고전을 현대적으로 표현해서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는데 이 만화에도 흥부가 방송에 나가서 인기를 얻는 바람에 멋지게 변했다든지, 밤탱이가 어머니의 떡배달을 돕다가 달리기 선수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현대와 고전을 섞어서 표현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보기에도 재미있을 것 같다. 외모보다는 실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자기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 주는 착한 마음씨를 가졌기에 부잣집 사위가 된 이야기, 축대가 무너지기 전에 대비하라는 이야기등 교훈적인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만화로 그려져서 지루하지 않았다.

다만 중간 중간에 나오는 한자들이 두 단어씩 의미를 나타내게 배치를 하신 것 같은데, 어쩌다가 두 단어 중 앞뒤가 바뀐 단어가 있어서 마음에 걸렸다. 연분연, 인연인이 나왔는데 뜻하는 단어는 인연이라고 써 있는 부분이나 목숨 명 날생의 순서로 써 놓고 생명이라는 단어를 풀이해 놓은 것이 좀 눈에 거슬렸다. 중간 중간에 전통 혼례 방식이나 명절에 대한 소개도 나와있고 한자를 써 볼수 있는 연습장도 나와 있어서 좋았다. '설'이라는 의미가 '사린다','사간다'라는 말에서 온 것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지 않고 조심한다'는 뜻에서 온 것이라는 것을 알아서 좋았다.

초등학교 2학년 2학기 국어에 설,단오,추석에 대해서 나오는데 이런 책을 통해서 미리 보고 학교 수업을 한다면 귀에 더 쏙쏙 들어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습이 별거나 미리 알고 있으면 예습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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