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우표 한장
브라이언 카바노프 지음, 강주헌 옮김 / 뜨인돌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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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01가지 이야기 시리즈나 연탄길 시리즈처럼 평범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링컨이나 베이브 루스처럼 유명인들의 일화도 나오지만 대부분은 '무명인'이라는 이름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작은 사랑이 주는 용기, 작은 배려가 주는 큰 사랑 이야기가 나와서 사람사는 세상의 온기를 느끼게 해준다. 책의 표지를 몇 장 넘기면 안쪽 페이지에 170원짜리 진짜 우표가 붙어 있어서 깜짝 놀랬다. 손으로 만져보기까지 했다. 잊고 지냈던 사람, 한동안 연락이 끊어졌던 사람, 소중한 사람에게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 중 한 편의 글을 써서 편지로 보낸다면 호빵처럼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의 이야기 중 '웨미크 인형'이야기는 '너는 특별하단다'라는 그림책으로도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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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꾸러기 남매의 하루 - 꿈꾸는 나무 9
프랑신느 바세드 글 그림, 엄혜숙 옮김 / 삼성출판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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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아이들 뒷치닥거리를 하다보면 정작 엄마의 자유 시간은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9시면 퇴근 준비를 하고 10시면 '엄마 퇴근했으니까 건들면 죽음'이라고 한답니다. 아이들 뒷치닥거리하느라 살림하느라 바쁜 엄마 돼지와 엄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실컷 노는 세 아기 돼지의 모습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습니다. 엄마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아이들이 아니겠지요... 뭘 모르니까 아이들이지... 엄마 돼지도 아이들 떼어 놓고 일하지 말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밤 늦게라도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 엄마는 아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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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금마을 순이
강모림 지음 / 대교출판 / 199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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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강모림씨 만화를 읽게 되어서 좋았다. 능금마을이라는 순박한 시골에 사는 애호박 순이. 아버지없이 엄마와 오빠와 넉넉하지 않은 생활을 한다. 그러나 순이와 철수를 엄청엄청 사랑하는 엄마가 계셔서 행복하다. 순이의 친구 예슬이와 철수의 친구 범식이를 통해서 물질적으로는 풍부하지만 가족 간의 사랑이 없는 집보다는 넉넉하지는 않아도 서로가 서로의 어려움을 알고 배려해주는 순이네 가족이 훨씬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순이 엄마와 한씨 아저씨가 결혼을 하시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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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오히라 미쓰요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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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나서 실패를 모르고 고생을 모르고 승승장구하면서 편안한 삶을 사는 사람을 보면 부러울 때도 있다. 부모님 슬하에서 아무 고생 모르고 산 사람들도 나름대로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겠지만 어려서부터 고생을 하면서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간 사람들이 훨씬 더 보람되고 복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부모 없는 설움부터 집 없는 설움까지 남 안 해본 고생을 많이 하면서 살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나를 더 가다듬고 참인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아서 겸허하게 받아들일 때도 있다.

오히라 미쓰요씨도 결국 힘든 인생을 산 것은 자신의 의지가 약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다행히도 좋은 양부를 만나서 새 인생을 살게 되는 기회를 얻은 것은 오히라 미쓰요씨의 복이라고 생각한다. 소아 정신과 용어중 '레이트 블루머'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에디슨처럼 늦게 성공하고 늦게 깨우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오히라 미쓰요씨도 가끔은 헛되이 보낸 시간들이 아깝다, 진작 정신 차릴 것을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또 한명의 레이트 블루머인 그녀도 자신의 방황과 마음 고생을 바탕으로 남의 용서하고 사랑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오히라 미쓰요보다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가 아니라 죽을 용기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감사하게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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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도둑 한빛문고 6
박완서 글, 한병호 그림 / 다림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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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내 생각과 일치하거나 같은 경험을 한 경우에 그 책이 더 가슴에 와 닿는 경우가 있다. 차수리비를 줄 수 없어서 열쇠 채운 자전거를 들고 뛰어야 했던 수남이가 돈을 물어주지 않고 자전거를 잃어버리지 않고 가지고 온 수남이를 칭찬하는 주인 영감에 대한 두려움을 느껴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 너무 좋았다. 나도 18살에 처음 자취를 하게 되었을 때는 아무도 나를 제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히려 두려움을 느껴 자청해서 친척집으로 들어간 경험이 있기에 어른의 보살핌이나 단속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알고 있기에 수남이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참 고맙고 마음아팠던 것은 이 책이 나온지 꽤 되었다고 작가님이 말씀하셨는데 그때가 언제고 지금이 어느 땐데 이렇게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있나 싶은 것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농어촌 아이들이 고루 혜택을 못 받고, 외로움과 괴로움에 자살을 하고, 집단이기주의현상으로 내 환경을 헤치는 다른 사람을 받아 들이지 못하는지.... 박완서님이 이 글들을 쓰실 때 그런 문제들이 초기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면 지금은 사회 문제의 완성 단계에 온 것인지... 좋은 완성이 아니라 걱정이 될 뿐이다. 항상 박완서님의 작품을 읽고 나면 박완서님께 감사드린다. 이런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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