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춤추는 오리 ㅣ 우리또래 창작동화 43
박상재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짧은 단편 동화들이 줄줄이 9편이나 나온다. 처음에 나오는 도깨비 이야기만 빼면 모두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인간의 사랑을 받는 오리나 멍멍이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자연에 적응하면서 커가고 살아나가는 동물들의 모습이 정말 대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개는 새끼를 낳을 때가 되면 아무 것도 먹질 않는다. 무지무지 큰 고깃덩이를 가져다 줘도 쳐다도 안 본다. 새끼를 낳기 위해 진통을 하고 산고를 치루는 것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올빼미, 딱따구리 ,곰, 멍멍이같은 친숙한 동물들이 나와서 아이들이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다만 한가지 마음이 아팠던 것은 올빼미 금눈이가 자기를 놀렸던 들쥐를 발견하고 살려달라고 하는데도 잡아 먹는 것이었다. 올빼미도 먹어야 살지만, 낮에 자기를 놀렸던 녀석이라고 하면서 잘걸렸다고 하며 잡아먹는 것은 좀.... 우리 나라 전래 동화 은혜갚은 까치에서도 사실 구렁이는 먹고 살려고 그런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도 느낄 수 있고 약육강식의 세계, 동물들의 홀로서기도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