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랑 함께 살 거야 책마을 놀이터 3
파울 판 론 지음, 유미영 옮김, 김용철 그림 / 푸른나무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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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 간에도 궁합이 맞아야 된다고 한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능력있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해도 모두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능력있고 행복하게 사는 에미의 부모님, 그러나 자식인 에미를 위한 배려하는 마음보다는 자기들의 욕심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기에 자신들의 편리를 위해서 늙으신 에미 할머니를 양로원에 보내려고 애를 쓰지... 현대판 고려장이 되려면 어쩌려고?

그런 부모의 모습을 본 에미가 나중에 효도를 할 수 있을까? 클라이막스에서 길버트의 존재가 에미 부모님께 들통나고 부모님의 무분별한 욕심때문에 길버트의 목숨이 위태롭게 되자 에미는 깨닫는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할머니의 맹활약이 돋보이는 결투장면이 재미있고 속시원하다. 에미가 할머니와 길버트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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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울지 않을 거예요 - 저학년 창작동화 4
이영철 지음 / 다산교육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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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헐리게 되어서 갈 곳이 없고 아빠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 있고 자기와 동생을 돌봐주시던 할머니는 편찮으신 갑갑한 상황... 그런 상황에 처한 아이는 할머니의 약값을 구하기 위해 남의 돈을 훔치나 현장에서 잡힌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이 다솔이를 향해 웃었는지, 돌아가신 아빠가 보살펴 주셨는지 경찰서에서 신문기자를 만나게 되고 그 분의 덕으로 하루 아침에 모든 걱정이 해결된다. 매스컴의 위력은 정말 대단하다. 정말 현실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좋겠다. 해피앤딩으로 끝난 결말이 너무 좋기는 하지만 이런 일이 쉽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이 알아야 할텐데 걱정이다. 남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이 낙타가 바늘 구멍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힘으로 개척해 나갈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이 책을 읽은 아이들에게 우리 부모들이 양념으로 꼭 이야기해주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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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케키와 수상스키 일곱 여덟 아홉 1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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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케키와 수상스키에서는 자신이 딸이 개구쟁이 남자 아이의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가 들어나게 수상스키를 하는 것을 보고 통쾌해하는 엄마의 모습이 나온다. 그 순간 당하고 있는 남자 아이의 엄마가 나타나 주인공 엄마의 딸을 혼내주려고 소리를 지른다. 그런데 그 다음 이야기가 없다. 아무리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것도 좋지만 끝이라는 표시가 아무 것도 없다. 작가의 서문에 수상스키를 당한 아이가 내 아들이라면 어떨까 싶은 생각에 부끄럽기까지 했다고 나와서 작가의 생각을 이해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작가의 서문을 꼭 읽는다는 보장이 없는데... 끝마무리가 확실하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동생이 생기면 귀찮은 일만 생길까봐 걱정하던 아이가 오빠 편을 들어주는 동생을 보고 동생이 생기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 것이나, 세련되지 못한 시골 할머니를 창피하게 생각했으나 할머니의 정을 느끼고 할머니를 좋아하게 된 아이는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다만, 어느 새 우리 아이들에게도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루키즘이 만연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바람은 한 번 생기고 나면 그 존재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바람이 학교에 가서 교육을 받는 다는 것이 좀 어색했지만 꽃샘바람과 나무 할아버지의 대화가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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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지음 / 은행나무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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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한창일 무렵 서점에서 이 책을 대충 읽은 적이 있다. 그리고 얼마 전 신문에서 홍명보 선수가 무지 비싸고 유명한 아파트에 입주를 했는데 팬들이 말이 많다는 기사를 보았다. 홍명보 선수가 '내가 힘들게 번 돈으로 내가 살고 싶은데 살겠다는데 무슨 말이 필요하냐'고 했다지.... 그래서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처음 읽었을 때는 고생도 많이 했고 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선수가 되어서 정말 좋겠다는 생각만 들었었다.

이 책을 다시 읽으니 홍명보 선수도 어쩔 수 없는 평범한 인간이고 남편이고 아버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성공한 축구선수가 된 만큼 엘리트 의식도 강하고 자신 때문에 힘든 시절을 보낸 가족들에 대한 애정도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 당시 고교 스타였다는 안광호,김문섭 등이 지금은 축구계에 남아 있지 않다는 말을 쓴 것이 마음에 걸렸다.

운동 선수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력도 있어야 하지만 운도 따라 주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이회택 감독님이 홍명보 선수를 일컬어 운과 실력이 좋은 선수라고 하셨는데 실력 연마도 중요하지만 부상 당하지 않는 운도 따라주어야 성공을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홍명보 선수가 젊은만큼 앞으로도 우리나라 축구계에서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겸손해지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자신의 행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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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에 대하여 - 여성학자 박혜란 생각모음
박혜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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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잘 나가던 사람도 병이 들게 되면 우선 멈춤 해야한다. 그러길래 건강의 소중함을 뜻하는 말도 많은 것이겠지... 사람은 병이 들면 마음이 약해지고 기가 꺽인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아파보아야 남의 아픈 마음도 이해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 글을 쓰신 박혜란님도 잘 나가던 베스트 작가이고 여성학자이신데 몸에 병이 찾아오는 시련을 겪고 마음고생을 하셨지만 그런 기회를 통해서 삶을 성찰하는 기회를 얻고, 남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으셨으니 얼마나 좋은 일일까?

한국에 사는 아내, 어머니,며느리,딸, 여자로서 느낀 점이나 겪은 일들을 이렇게 담담하게 책으로 엮으실 수 있으셨으니 병이 나쁜 것만은 아닌 것이다. 앞으로는 점점 몸에 신경을 쓰실 것이니, 쭈그렁 밤송이 10년 가듯이 박혜란님도 좋은 글 쓰시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베푸시면서 잘 사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 40에 자기 얼굴에 책임 질 수 있도록 욕심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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