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아가야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1
알리키 브란덴베르크 글, 그림 | 김명숙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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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낳은 초보 엄마의 설레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나도 이럴 때가 있어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아마 현실속의 주인공인 나는 당장 수술을 한 아픔과 모유 수유때문에 신경을 쓰느라, 또한 2.43Kg밖에 안 나가는 무지 작은 아기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이렇게 차분하게 아이에게 속삭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남들은 3.8Kg, 4kg씩 낳는다는데 무지 손해본 것 같고, 내가 바보인것 같이 느껴졌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라는 기원은 항상 마음속으로 하고 있지만 이렇게 부드럽게 교양있게 말해본 기억은 없다.

그러나 이렇게 부드럽게 우아하게 말하는 엄마보다는 악쓰고 소리지르고 아이들 등짝 딱딱 때려가며 키우는 현실 속의 엄마가 더 좋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일까? 내가 교양없고 씩씩한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일까? 어쨌든, 아주 고상하고 우아한 초보 엄마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어서 잠시 잠깐 마음이 차분해 진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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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신기한 알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3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3
레오 리오니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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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주인공인 세 마리 개구리의 이름은 현주,민호, 은정이다. 아마 레오 리오니가 손주들을 위해 그린 그림이니 원작에는 손주들의 이름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든 나는 세 마리 개구리에게 우리 가족의 이름을 붙여 주었다. 두 마리는 아이들 이름을, 모험을 좋아하는 한마리에게는 아빠의 이름을... 딱 두번째 이 책을 읽는데 무심결에 책에 써있는 이름으로 읽었더니, 여섯살짜리 아들 아이가 '우리 가족 이름으로 읽으라'고 하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가족이라는 점잖은 단어를 쓰는 것도 고마운데 이 책의 내용을 기억하고 좋아하고 있었기에 말이다.

우리 아이는 6살인데 한글을 안 가르쳐서 글자를 모른다. 그래서 내 맘대로 읽어주어도 모르지만 그 때부터 진짜 한자도 안 빼놓고 읽어준다. 악어를 닭이라고 부르는 개구리들이 우스운 것인지 개구리들의 닭에게 악어라고 부르는 엄마가 우스운 것인지 아뭏든 마지막 장에서 은정이 개구리가 다른 개구리들한테 엄마닭이 아기닭을 나의 귀여운 악어야라고 불렀다고 이르는 부분에서 아이는 배꼽이 빠진다. 아이의 빠진 배꼽을 찾느라 바쁘게 해주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옹고집, 아집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느끼게 해주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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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6
옐라 마리 지음 / 시공주니어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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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나무의 한살이를 보게 되었다. 매년 되풀이되는 일이지만 나무가 얼마나 많은 동물들에게 의지가 되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책에 글자라고는 한자도 없지만 그림만으로도 충만한 느낌을 주고 있어서 정말 좋았다.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는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일일이 그 뜻을 설명해 주어야 하는데 자기 스스로 보고 느끼는 것보다는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뜻을 좀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는 나이의 아이가 읽는다면 계절의 변화에 따른 나무의 모습과 나무에 의지하는 동물들의 모습에서 자연의 엄숙함이나 질서 정연함, 순리를 따르는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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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렁코 하영이 사계절 저학년문고 16
조성자 글, 신가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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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이가 이사갈 집에 사시는 주인 할머니를 상상하는 모습이 정말 우습다.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에 한복을 입은 꼬부랑 할머니라니... 하하하... 아이를 잃어버려 평생을 한과 외로움에 속에 사신 할머니가 하영이네를 만나서 이웃과 오해도 풀리고 하영이네처럼 좋은 가족과 함께 살게 되어서 정말 좋았다.

구구절절한 사연을 다 알 수는 없어도 힘들고 외로운 마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지... 우리 사회는 정말 공평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신문고가 생겨서 세상의 모든 고민있는 사람들의 고민을 다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다. 나쁜 고민은 빼고... 아름답고 가슴아픈 한이 되는 사연들만 말이다. 어려서 고생을 해 본 애들이 일찍 철이 든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하영이도 아빠의 사고, 어려운 이사를 하면서 남의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생겼으니 말이다. 어른에게나 아이에게나 좋은 느낌을 주는 책을 읽어서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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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선생님은 아무도 못말려
최영재 지음, 송희정 그림 / 효리원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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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고른 것을 보자 아이가 안 읽는다고 난리를 친다. 다 아는 내용이라고 한다. 니가 표지만 보고 어떻게 아느냐고 했더니 쓰레기왕 김다시에서 봤다고 한다. 설마 싶어서 읽어보았더니 쓰레기왕 김다시 이야기도 나오고 그 책에 나왔던 단편들이 있었다. 출판사의 사정이야 잘 모르지만 쓰레기왕 김다시라는 제목으로 나왔던 단편들은 여기에 싣지 않았으면 좋을 뻔 했다. 가끔 유명작가분들의 단편 모음집을 읽다보면 여기저기 읽었던 책의 내용과 중복되는 것이 나오기도 하지만 아이들책에서만이라도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우리 선생님은 아무도 못 말려라는 내용은 자율의 중시하시는 씩씩한 담임 선생님과 꼼꼼쟁이 교장 선생님이 대비되어서 재미있었다. 다만 선생님의 과격한 모습이 그저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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