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먼나라 이웃나라 9 - 우리나라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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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 때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가 나왔다. 어릴 때 읽었던 책이 지금도 꾸준하게 나온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이번에 새로 나온 우리나라 편을 읽으며 눈물이 날 뻔 했다. 그런데 기가 막혀서 눈물이 나오질 않았다. 답답한 우리의 현실, 불쌍한 우리의 역사가 기막혀서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야 할까? 일제 시대에 교육 받은 어른들, 먹고 살기에 급급했던 어른들의 시대를 벗어나 한창 자라나는 우리의 새싹들에게 우리 나라의 빛나는 미래를 기약해야 하는데 사람사는 도리는 모른채 암기해야 하는 지식의 노예가 된 아이들에게 무엇을 기대할 것인지... 상식,원칙,시스템이 적용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데 과연 우리나라에 상식,원칙,시스템이 있을까 말이다.

우리 엄마들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천편일률적인 지식 교육에서 벗어나 사람 사는 도리부터 가르치고 지식을 가르쳐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미래가 얼마나 답답한지 느꼈다. 뭐가 잘못 되었는지 알아야 고칠 텐데 뭐가 잘못되었는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니 정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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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이러기야? 난 책읽기가 좋아
러셀 호번 지음, 이경혜 옮김, 릴리언 호번 그림 / 비룡소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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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가 얄미운 델마를 혼내주는 순간 너무 기쁘고 좋았다. 요즘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순하고 착한 사람을 보면 좋아해주고 친해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해 먹으려고 한다니까... 아이치고는 깜찍하게 얄미운 델마를 프란시스가 혼내주어서 정말 좋았다. 너무 기특하고 즐거워서 실실 웃음이 났다.

끝부분에 프란시스가 남은 돈 천원을 가지고 델마와 함께 풍선껌과 사탕을 사 먹는 모습도 너무 좋았다. 역시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보고, 큰 그릇은 다르니까... 프란시스가 친구와의 우정을 헤치지도 않고 슬기롭게 자신의 파란색 그림이 있는 도자기 찻잔을 되찾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제 꾀에 제가 넘어간다는 말이 너무 딱들어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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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바닷물은 짠 걸까?
프랑스 카이에 외 지음, 최영선 옮김 / 소금창고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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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옛 이야기에 무엇인지든지 끊임없이 나오게 하는 맷돌이 소금이 나오는 채로 바닷속에 가라앉아 바닷물이 짜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는 바닷물이 왜 짤까에 대한 해답을 두 가지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한가지는 과학적인 근거를 가진 이야기고 또 한가지는 옛날 이야기처럼 재미있는데 물고기들끼리 영역 싸움을 하는 이야기이다.

두 가지 이야기가 각각 반대편으로 편집되어 있어서 이쪽 저쪽 표지를 뒤집어서 읽게 되어 있어서 재미있다. 그리고 가운데 부분에 정답이 나와 있어서 더 재미있다. 정답 부분을 가위로 자르게 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더 키워준다. 작고 얇은 책이지만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오는 두 편의 이야기와 재미있는 편집이 독특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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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무서워하는 늑대 난 책읽기가 좋아
안 로카르 지음, 염혜원 그림, 김현주 옮김 / 비룡소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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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책을 읽으면서 기쁨을 느끼는 것이 있다면 고정관념의 탈피라는 것이다. 사납고 무서고 공포스럽기까지한 늑대가 요즘 읽는 책들 속에는 연약하고 마음약하고 선한 동물로 표현되고 있어서 정말 기쁘다. 늑대가 사냥을 하는 것은 먹고 살기 위한 생존때문인데 그놈의 늑대인간때문에 늑대가 더욱 더 사악한 동물로 표현되었기에 늑대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 것이 참 좋다. 역지사지가 별 것인가, 다른 이의 입장이 되어 본다는 것이지... 사납게 보이는 늑대의 속마음에도 두려움이 왜 없겠는가... 무섭게만 보여진 가루가루의 참모습이 알려지게 된 계기가 사람 아이때문인 것이 더 좋았다.

노에미의 착한 마음 때문에 늑대의 참모습이 알려지게 된 것이 좋았다. 항상 동물들에게 해만 끼치는 인간으로 비춰지지 않아서 말이다. 늑대에 대해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고, 선입견이나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말자는 뜻도 담고 있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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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공주 이야기
리차드 워커 지음, 올윈 훼란 그림, 김수정 옮김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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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주 시리즈는 거의 다 읽으려고 하는 편이다. 내가 공주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를 스스로 찾는다면 어렸을 때는 집안의 공주로 컸지만 학교라는 제도 속에서 평범한 아이가 되어야 했던 가슴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이제는 공주를 키우느라 하녀가 되어버린 내 자신의 대리 만족을 위해서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나오는 공주들은 유럽의 멋진 공주들이라기 보다는 못된 말솜씨 때문에 대머리가 되어버린 공주, 거지 공주, 뱀에게 시집가게 된 공주 등 사연 많은 공주들이 나온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이야기만 내가 아는 이야기일뿐 나머지 이야기는 처음 보는 것이어서 재미있었다. 다만 완두콩을 찾아내어 공주로 인정 받은 이야기는 이해가 안되었다. 그만큼 예민하고 귀하게 컸다는 이야기일까?

이 이야기 책속에 우리나라의 선덕여왕이나 선화공주 이야기가 나왔더라면 더 좋았을 걸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국적인 그림과 함께 새로운 공주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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