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가 제일 세다 난 책읽기가 좋아
베아트리스 루에 글, 로지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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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스 루에의 글은 재미있고 귀엽고 고민이 없다. 더울 때 시원한 사이다 한잔을 마시는 느낌을 받는다. 개운하고 깔끔하다. 거기다 재미까지....

아이들은 돈이나 휴가 계획 같은 것은 상관없이 자기가 가고 싶은 곳,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곳, 친구들보다 더 멋진 곳으로 놀러 간다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니까 아이지, 이런거저런거 다 재고 말한다면 아이가 아니지... 애 늙은이지.... 엄청 뻥을 세게 쳐 놓고서 막상 근교의 휴양지에서 아이들을 다시 만났을 때 서로 사이좋게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어울리는 아이들을 보며 참 좋았다.

어른같으면 속으로 이것저것 재고 따지느라 이렇게 쉽게 어울리지 못했을 것을...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여객선대신 고무보트라....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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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꾸러기 로라 난 책읽기가 좋아
필립 뒤마 글.그림, 박해현 옮김 / 비룡소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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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순간 너무 기뻤다. 얼마 전 TV에서 본 선전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바쁜 출근 시간 지하철을 놓친 여자가 지하철 노선에 가득찬 물을 따라 파도타기로 출근에 성공한다는 선전 말이다. 이 책 자체도 재미있고 기발하고 신났지만, 난 책 읽는 보람과 기쁨을 발견해서 너무 좋았다. 그 광고를 만든 사람이 이 책을 읽었을까? 현대 사회에서는 천편일률적인 지식의 습득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정보를 수집,조합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데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그 선전을 보면서 이 책을 생각했을 것이 아닌가...

이 책을 이제야 아이들에게 소개해준 내 자신이 원망스럽고, 앞으로 책을 더 열심히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구장이 아이들과 튼튼하고 듬직한 개 로라의 이야기가 참 재미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집은 어떻게 정리했을까.... 걱정이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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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등이 가려워 난 책읽기가 좋아
수지 모건스턴 글, 세르주 블로흐 그림, 이은민 옮김 / 비룡소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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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이 마흔 개나 달린 괴물의 공격을 받는 공주. 그 괴물의 정체는 등이 가려운 것이다. 공주가 원하는 신랑감은 등을 시원하게 긁어 줄 수 있는 사람. 그러나 잘난 왕자들 중에는 공주의 등을 벅벅 긁어줄만한 사람이 없다. 그런 왕자들은 지들 등도 남이 긁주지는 않을지... 공주가 원하는 신랑감은 나타나질 않고 포기했던 공주는 서점에서 원하던 신랑감을 찾는다. 결국 등을 시원하게 긁어 주는 신랑감이라는 것은 공주와 생각이 같고 뜻이 같고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외적인 조건보다는 나와 같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놀부 마누라에게는 놀부가 최고의 신랑감일테니 말이다. 초록은 동색이고 제눈에 안경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나와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것, 세상을 사는데 정말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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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내 친구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7
노경실 지음, 심은숙 그림 / 시공주니어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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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빠들은 바빠서 이렇게 자상한 아빠를 찾기가 쉽지는 않다. 좋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는 분들도 많지만 일단 가장의 의무가 경제적인 안정과 의식주 제공에 있는 만큼 그 임무를 완수하기에도 버거운 아빠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특별한 갈등이나 심각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 그냥 일상 속의 아빠를 느끼게 해준다. 라면을 같이 끓여 먹는 아빠, 목욕탕에 같이 가주는 아빠, 운동장을 같이 돌아줄 수 있는 아빠를 만날 수 있다. 가족의 훈훈한 평범한 정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느끼게 해준다. 앞부분에는 손으로 쓴 글씨로, 뒷부분에는 단정한 인쇄체 글씨로 나와서 재미있다. 바쁜 아빠를 둔 아이들이 보면 너무 부럽겠다. 우리 아이들도 부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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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vs 흥선대원군
허순봉 엮음, 이규성 그림 / 태서출판사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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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앞에는 여러가지 사진 자료가 나오는데, 명성황후의 사진도 나온다. 그런데 이 사진이 진짜 명성황후의 사진이 아닐 수도 있다는 설명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 사진은 어느 궁인의 사진일 가능성이 많다고 하는데, 명성황후가 이렇게 유명해졌는데도 아직도 이 사진을 명성황후의 사진이라고 소개한 책들이 많아서 유감이라고 생각한다.

진부터 마음에 들었는데 목차를 보고는 더 마음에 들었다. 목차만 보고도 대강의 내용을 느낄 수 있을만큼 자세하게 구분해서 만화를 그린 것이 참 좋게 느껴진다. 그만큼 정석에 충실해서 나왔으리라고 생각한다.

만화 자체가 아이들이 쏙 빠질만큼 이쁘거나 명랑하거나 유행하는 말이 나오지는 않지만 정석을 만화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면에서 참 좋았다. 명성황후같은 여걸이 다시 한번 나온다면 정말 좋겠다. 그랬다면 요즘같은 여성상위 시대에 자신의 이상을 맘껏 펼쳐 볼 수 있을 텐데... 여자라는 제약도, 시댁과의 갈등도 다 털어버리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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