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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찬이의 학교 예절 배우기 - 눈높이 저학년문고 4 ㅣ 눈높이 저학년 문고 (구판) 4
몽당연필 지음, 김경아 그림 / 대교출판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아이는 2학년이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듯이 나도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할 때는 긴장을 했었다.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는지, 공부는 잘 하려는지 말이다. 그런데 아이가 2년동안 학교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학교교과 과정을 보니 사람 사는 도리는 1,2학년 교과서에 다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제간에 싸우지 말라든지, 친구와 사이좋게 놀아야 하는 것,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효도해야 하는 것, 길을 건너는 법, 복도 통행하는 법, 웃어른께 인사하는 법들이 모두 저학년에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저학년 공부는 원리와 기본에 해당하는 것이 많은데 그놈의 시험, 성적, 학원때문에 아이들이 뭔가 잘못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 따로 실생활 따로 시험용 따로 말이다. 그리고 아무리 어려서 창의적인 교육을 시켰어도 학교에 가면 시험문제가 원하는 답을 찾아내고 맞추는 아이가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되어버리니 답을 외우라고 강요할 수 밖에 없는 현실도 답답하고 말이다.
이 책에도 중요한 내용은 다 나온다. 겉모습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말 것이며, 친구간에 사이좋게 지낼 것이며, 배려할 것이며, 자기 물건을 자기가 정리할 것이며, 교실에서의 예절까지도 나온다. 그런데 그것을 지키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알긴 알아도 행동이 먼저고, 성질이 먼저고, 주먹이 먼저다. 배움과 현실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회가 얼른 왔으면 하는 안타까운 바램을 가져보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