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가 엉엉 울어요 - 생각마술동화 2, 노력편
김영원 지음, 김복용 그림 / 자유지성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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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읽는 동안 결말이 어떻게 날까 무척 궁금했다. 스스로의 힘으로 노력으로 먹이를 잡는 것을 잊고 사람들이 주는 달콤한 먹이에 현혹되어서 게을러진 갈매기들. 사람이 다 떠나고 없는 바닷가에서 어떻게 먹고 살 것인지 말이다. 내 바램은 이제라도 갈매기들이 정신차리고 자기 힘으로 먹이를 잡는 멋진 장면에서 끝이 나길 바랬는데 결론을 읽고는 너무 허무했다. 이런 바보같은 갈매기들 같으니라구...

옛말에도 아이에게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라는 말이 있다. 이쁘다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부모가 알아서 척척 해줄 것이 아니라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자립심을 키워주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쁘고 귀하고 소중하기에 밖에 나가서도 바르게 행동하고 올바른 처신을 할 수 있도록 집에서 단련을 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진정 성숙한 민주시민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갈매기들의 최후를 생각하니 인간이 참 못된 종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가 동물들을 길들여 놓는가? 바로 인간의 이기심때문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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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움직이는 그림 - 저학년 우리또래 창작동화 46
신충행 지음, 홍주미 그림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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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4편의 잔잔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선생님과 외로운 아이와의 따뜻한 정 붙이기, 아빠에게 신장을 나눠주는 어린 딸의 이야기, 맘 좋은 선생님과 개구진 제자들의 야외 미술 시간, 늦잠을 잔 아빠와 아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한편 한편 다 재미있고 소중한 이야기를 만나서 참 좋았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아빠에게 신장을 나눠준 딸의 대견함과 용기에 감탄했고, 사랑받지 못한 아이가 초콜릿을 통해 선생님께 어설픈 사랑을 전하는 마음도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로운 아이들에게 사랑을 많이 줄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을텐데...

차분하고 잔잔하게 쓴 이야기들이 재미있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좀 어려운 감정 표현이 있었다는 것이다. 아빠의 병때문에 우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아이의 마음이 부드러운 속살을 뻣뻣한 억새풀에 베이듯 마음 아팠다고 표현하셨는데 아이들이 억새풀에 손을 베어본 적이 있을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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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의 정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3
사라 스튜어트 글, 데이비드 스몰 그림, 이복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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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책을 보더니 편지처럼 되어 있어서 신기하다고 말을 했다. 아이의 말을 듣고 책을 보니 한장 한장이 편지글로 되어 있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가볍고 밝은 그림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는데 키다리 아저씨 이후로 편지글로 된 책을 만나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갑자기 어려운 형편에 놓인 리디아 그레이스, 그러나 캔디처럼 씩씩한 리디아의 아름답고 밝은 마음씨 덕분에 짐외삼촌이 따뜻하고 온화한 마음을 다시 찾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좋았다.

처음 부분에 낯선 역에 동그마니 서 있는 리디아의 모습과 마지막 장면에 아저씨의 큰 사랑과 고마움을 표현해주는 포옹을 받는 리디아의 모습이 대조적이어서 정말 좋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 리디아는 언제 어디서나 환영받는 아이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말에 지 이쁨 지가 받친다는 말이 있다. 바른 마음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라면 어떤 환경에서이든지 어떤 곳에서든지 자기의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답고 따뜻하고 즐거운 책을 만나서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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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찬이의 학교 예절 배우기 - 눈높이 저학년문고 4 눈높이 저학년 문고 (구판) 4
몽당연필 지음, 김경아 그림 / 대교출판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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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2학년이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듯이 나도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할 때는 긴장을 했었다.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는지, 공부는 잘 하려는지 말이다. 그런데 아이가 2년동안 학교생활을 하는 것을 보고 학교교과 과정을 보니 사람 사는 도리는 1,2학년 교과서에 다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제간에 싸우지 말라든지, 친구와 사이좋게 놀아야 하는 것,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효도해야 하는 것, 길을 건너는 법, 복도 통행하는 법, 웃어른께 인사하는 법들이 모두 저학년에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저학년 공부는 원리와 기본에 해당하는 것이 많은데 그놈의 시험, 성적, 학원때문에 아이들이 뭔가 잘못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 따로 실생활 따로 시험용 따로 말이다. 그리고 아무리 어려서 창의적인 교육을 시켰어도 학교에 가면 시험문제가 원하는 답을 찾아내고 맞추는 아이가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되어버리니 답을 외우라고 강요할 수 밖에 없는 현실도 답답하고 말이다.

이 책에도 중요한 내용은 다 나온다. 겉모습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말 것이며, 친구간에 사이좋게 지낼 것이며, 배려할 것이며, 자기 물건을 자기가 정리할 것이며, 교실에서의 예절까지도 나온다. 그런데 그것을 지키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알긴 알아도 행동이 먼저고, 성질이 먼저고, 주먹이 먼저다. 배움과 현실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회가 얼른 왔으면 하는 안타까운 바램을 가져보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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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 불어요 동요 그림책 1
윤석중 외 작사, 홍난파 외 작곡, 최미숙 그림 / 길벗어린이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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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 책을 좋아하진 않았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노래를 굳이 뭐 이렇게 그림과 함께 볼 필요까지야... 그런데 문제는 나는 다 아는 노래인데 요즘 아이들은 모른다는 것이다. 멋진 가요에 팝송에 CF송에 게다가 서양 클래식까지 접하는 아이들에게 이런 옛날 노래가 뭐 대수일까... 그래서 좋다. 한번은 시처럼 멋있게 읽어주고 나 기분 좋을 때 노래로 불러주면 애들이 신기하게 쳐다본다. '엄마, 그런 노래도 알어?'하고 말이다.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옛날 노래도 부르고, 아이들에게 잘난 척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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