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총대장 아기코끼리
야나세 다카시 지음 / 프뢰벨(베틀북)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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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호빵맨 시리즈중 길잃은 아기코끼리가 세균맨의 꼬임에 빠져 자기를 찾으러 나선 호빵맨을 곤경에 빠뜨리는 이야기다. 아이들은 호빵맨이 착한 사람이고 세균맨이 나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아기코끼리가 호빵맨을 공격할 때는 안된다고 하고, 속은 것을 안 아기코끼리가 딸기 주스를 세균맨의 친구들에게 뿌릴 때는 좋아한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을 구분할 줄 아는 아이들의 마음이 예쁘게 느껴지고 착한 호빵맨을 본받아서 친구를 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읽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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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네 동네 이야기 한이네 동네 이야기
강전희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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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의 친정은 마포이다. 서교동... 이 책을 표지만 보았을 때는 몰랐는데 겉장을 넘기고 속지를 보니 당인리 발전소가 눈에 딱 띄었다. 어머 , 나 이 동네 가봤는데... 내 친구네 동네다... 아는 동네를 책에서 만나니 정말 반가웠다. 우째 이런 일이.. 작가분이 합정동,상수동 근처에 사시나? 내가 언젠가 가본, 내 친구가 사는 동네가 나온 책을 만나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이 동네를 모르고 보시는 분들과는 또다른 느낌일 것이다. 마치 내가 그림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친구 집에 놀러가던 날로 돌아간 것 같다.

홍대 옆에 있는 평범한 동네... 당인리 발전소가 옆에 있는 동네... 작은 아파트도 있지만 주택이 대부분인 동네... 정겨운 모습을 다시 보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았다. 내가 그림을 잘 그린다면 지금 살고 있는 복수동도 이렇게 멋지고 예쁘게 그릴텐데... 재주없음을 한탄해본다. 무지무지 많은 인구때문에 아파트숲을 이룬 도시의 모습만 보다가 납작납작한 기와집과 골목길을 보게 되어서 기뻤다. 작가님이 여러 동네 모습을 이렇게 멋지게 그려주시면 좋겠다. 꼼꼼한 그림에 정말 감사드린다

지금은 결혼해서 안양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이 책을 선물하려고 한다. 니네 친정 동네가 책에 나왔다고 말이다. 얼마나 좋아할까... 기집애... 나같은 친구 둔 덕에 자기네 친정 동네 나온 책을 보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 그림 속에 내 친구네 집도 있을텐데... 친구보고 찾아보라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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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설공주 이야기 흑설공주
바바라 G. 워커 지음, 박혜란 옮김 / 뜨인돌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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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골 기질이 있어서 한세상을 힘들게 사는 나는 이런 책을 정말 좋아한다. 확 뒤집어서, 거꾸로 생각해보는 것에 나는 희열을 느낀다. 왜 맨날 남들이 이야기하는대로, 의례 그려러니 하고 받아들여야 하나? 건의를 하고 항의를 하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면 욕을 먹어야 하는지.... 왜 백설공주만 착하고 왕비는 나쁘냐? 왕비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면 전처의 자식이라는 걸림돌이 무척 불편했을 수도 있는 것이다.

백설공주이야기나 신데렐라, 콩쥐팥쥐같은 이야기들은 구전으로 전해 내려온 것이라 사람들의 상상력이 많이 들어간 이야기인데 전부 선하고 착한 것의 대립, 착한 것의 승리로 끝나고 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악한 사람이 더 잘먹고 잘 산다. 그 사람들은 자기가 악한 일을 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죄책감도 느끼지 않기 때문에 더 잘먹고 잘산다. 당한 놈만 억울하고 분해서 암에 걸린다. 이런 불공평한 세상에서 당연한 귀결이라는 것은 없다. 의외의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모든 아이들의 두려움의 대상이라는 새엄마... 새엄마도 알고보면 평범한 인간이고 팔자 더럽게 풀린 사람이라는 생각은 안 해보나? 이 책처럼 뒤집어 생각하고 바꿔 생각하고 의문을 제시하는 책이 많이 나와야 인간 세상의 모든 갈등을 더 현실적이고 냉철하고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성 상위고 여성 상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남자도 남들 앞에서 눈물 흘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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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쯔와 신기한 돌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문성원 옮김 / 아가월드(사랑이)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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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유행했던 코미디를 연상시키는 책을 만나서 놀랍고 재미있었다. 마쯔와 친구들의 '그래 결심했어'를 보는 느낌이란... 두가지 중의 한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쥐들... 행복하게 끝날지 불행하게 끝날지 우리는 알지만 쥐들은 모르는 상황에서 그들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우리 모두의 바램은 행복하게 끝나는 이야기를 원하지만 말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돌,따끈따끈한 열까지 내는 작은 돌.. 한 마리가 한 개씩만 가지고 만족을 하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 본다. 다다익선이라는 말보다는 무소유라는 말을 더 좋아하기에 말이다.

탈무드에서도 이솝우화에서도 재물보다는 머리 속의 지식을 더 소중하게 여기라고 그렇게 누누히 이르고 있건만 어리석은 중생들은 어찌 그리 물질적인 것에 욕심을 내는지.... 아이들에게 두가지 선택의 길을 보여주고 있어서 재미있는 구조를 가진 책이다. 반으로 갈라진 책, 두 가지 결과를 보여주는 내용에 아이가 재미있어하고 만족해한다. 금색을 유난히 좋아하는 작가의 예쁜 그림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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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 삼촌 신나는 책읽기 6
장철문 지음, 김상섭 그림 / 창비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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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좋고 물 좋고 산 좋은 시골 마을. 분명히 노루가 많았던 곳이었겠지. 그렇기에 자신들의 조상이 노루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했겠지. 호랑이같은 맹수가 아닌 걸로 봐서는 굉장히 순박하고 착한 사람들이 모여서 살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런 조상들의 후손인 기영이니까 노루가 따라왔겠지.... 순하고 착한 사람은 동물도 본능적으로 알테니까 말이다. 노루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편안하고 정겹고 아늑한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 부분에 눈 오는 밤 노루가 기영이네 집을 다시 찾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나올락 말락 했다. 잊지 않고 찾아온 노루의 마음은 무얼까? 무엇이 다시금 기영이네를 찾아오게 만들었을까? 노루가 찾아왔을때 기영이의 마음은 어땠을까? 노루가 고구마를 몇 개나 먹고 갔을까? 노루에게 먹을 것을 싸 보냈을까? 그 후로 기영이는 산 속에 노루 먹이를 놓아 주고 왔을까? 등등의 별별 생각이 다 떠올랐다. 마루에 발을 얹고 서 있는 노루의 모습에 내가 기분이 좋고 신이 났다. 정말 눈처럼 푸근하고 아늑하고 정겨운 책을 읽게 되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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