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미래그림책 8
야시마 타로 글 그림, 정태선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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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이나 장화를 사주면 아이는 그 우산이나 장화를 쓸 수 있게 비가 오는 날까지 너무 애가 탄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엄마는 기특하고 대견하고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속으로는 짜증이 날 때도 있다. '사주지 말 것'을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기다리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서 그러는 것이다.

이 책은 선물 받은 우산을 쓰고 싶은 아이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내 아이의 모습도 나의 어릴 적 모습도 떠오르게 해준다. 우산을 쓴 날 처음으로 엄마,아빠의 손을 잡지 않고 혼자 걸어갔던 날이라는 말이 참 애틋하게 느껴졌다. 물론 각자 우산을 써서 손을 잡을 수도 없었지만 그 날 이후로 모모가 부쩍 컸다는 느낌을 받은 부모님은 서운했을텐데 싶었다. 모모의 큰 모습이 나와서 마무리가 더 따뜻하고 포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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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똥과 전쟁 - 세계의 그림책 005 세계의 그림책 5
에릭 바튀 지음, 양진희 옮김 / 함께자람(교학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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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은 그림이 참 좋다. 쬐꼬만 사람들과 동물들이 옹기종기 그려져 있는 그림이 아이들의 시선을 끈다. 선명한 색상과 단순한 선을 가진 그림, 콩알만한 사람들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느껴지는가 보다. 아이가 책을 읽고 나서 그림이 좋다는 말을 제일 먼저 한다. 일단 아이에게 그림에서 점수를 얻고 들어갔으니 내용도 그런대로 괜찮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전쟁을 하다가 서로 이게 아닌게 싶은 생각을 가지고 전쟁을 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임금님들의 자존심과 명분때문에 고민을 한 사람들. 그러나 그들은 너무 현명했다. 이겨야 된다는 명분을 가진 고집쟁이 임금님들에게 체스판을 만들어 주었으니 지들끼리 백번천번 싸우든지 말든지....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짙은 색상의 유화를 보는 느낌을 주는 그림이 너무 좋다. 꼼꼼하게 사람들의 앞치마까지 단추까지 그려준 작가분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똥고집은 바로바로 버리는 것이 제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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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사자 댄디라이언 소년한길 유년동화 3
돈 프리먼 글 그림, 양희진 옮김 / 한길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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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속이 꽉찬 알부자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멋지게 가꾸는 것도 중요하다. 두가지가 다 꽉차면 더 좋겠지... 마침 갈기를 손질하려고 했는데 기린의 집에 초대를 받은 사자가 멋지게 꾸민 것이 잘못은 아닌데... 왜 기린은 사자가 자기가 댄디라이언이라고 했는데도 믿지 않는걸까?

겉모습보다는 속이 알찬 사람이 되라는 뜻에서 어거지로 사자를 곤경에 빠뜨린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지 않다. 기껏 멋을 낸 댄디 라이언이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서야 기린의 집에서 환영을 받을 수 있었다니... 평상시에 멋 안 내던 사람은 그냥 그대로 살라는 이야기인가... 설사 겉모습만 보고 댄디라이언이 아니라고 생각했어도 누군가가 친한 친구의 이름을 말했다면 주의깊에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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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전화박스 아이북클럽 7
도다 가즈요 글, 다카스 가즈미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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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도 잃고 아기도 잃은 여우 엄마. 얼마나 아기 여우가 그리웠으면 사람의 아이를 통해서 아기여우의 모습을 그려볼까 싶으니 너무 불쌍했다. 다행히도 아기여우나 남편여우가 사람의 손에 죽은게 아니라 병들어 죽었다는 것이 마음이 놓였다. 울다가 지치면 입을 꾹 다문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는 말이 눈물로 온몸을 흠뻑 젖어버릴 정도로 울었다는 말보다 더 슬펐다. 사람의 아이를 통해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정을 느끼고 아기 여우를 만난 것 같은 생각을 하던 엄마 여우인데 사람 아이가 자기의 엄마곁으로 떠나면 또한번의 이별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다만 전화박스가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어 엄마 여우를 위해 불을 밝혀 주었다는 말에 엄마 여우도 이젠 힘을 내서 결혼도 하고 아기를 또 낳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여우가 전화박스로 변했다는 것이 좀 황당하기는 했지만 엄마 여우의 간절한 바램이 하늘에 닿은 것 같아서 마음이 짠했다. 히로스케 동화상은 인도주의적 사랑과 선의, 시혼을 계승한 작품들에게 주어진다고 하는데 이 책이 그에 합당하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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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예수와 숫자 이야기
정원정 글 그림 / 몽당연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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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같으면 눈에 들지 않았을 수도 있는 책인데 크리스마스 트리가 자주 눈에 띄는 요즘이라 이 책이 눈에 들었나 보다. 그림도 단순하고 글도 거의 없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아기 예수의 탄생을 바라보는 모습들을 보면서 다음에는 어떤 장면이 나올까 생각하는 것도 재미있고 동물들과 천사들의 얼굴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검은 바탕이 그림을 더 돋보여주고 있는데 동그란 얼굴과 단순한 몸이 성당이나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로 만들어 놓으면 좋을 그림이라는 생각이 든다.

별 하나에서 시작해서 숫자가 10까지 하나씩 늘고 사람이나 동물도 하나씩 늘어나서 양 열마리까지 나오고 맨 뒤에는 앞에 나온 그림들을 전부 합쳐 놓은 큰 그림이 나온다.모두 모두 밝은 얼굴로 그려져 있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화목한 느낌을 준다. 그날 그 마굿간안도 이렇게 따뜻한 분위기였겠지.... 숫자, 영어를 함께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구성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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