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는 지가 집이다 푸른숲 작은 나무 7
서창우.김다희.박창희 외 지음, 김용택 엮음 / 푸른숲주니어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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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암분교로 전학가는 서울 학생들이 많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런데 그 기사가 거짓말이었나... 김용택 선생님께서 왜 네명의 아이의 그림과 시만 책으로 내셨을까? 사람의 모든 허물을 넉넉하게 품어주는 대자연 속에서 성장하는 착한 아이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먹고 사는 문제만 아니라면 이런데 가서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솔이는 왜 서울로 갔을까? 정말 궁금하다. 시험공부를 하다가 졸려서 그랬는지 잠자리 머리에 더듬이가 있다는 보기에 맞다고 동그라미를 한 내 딸에게 이런 좋은 자연과 아름다운 아이들을 보여주고 싶다. 나뭇잎으로 잠자리 모양을 찍어낸 창희를 그림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더 간절하다.

시간에 쫓기고 사람에 쫓겨서 사는 아이들에게 생각하고 실컷 놀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일텐데... 좋은 스승밑에서 좋은 제자들이 나온 것 같아서 보기에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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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학교 무서운 아이들 작은도서관 21
송재찬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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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세고 똑똑하고 머리회전이 빠른 아이가 순하고 착한 아이를 괴롭히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어찌 된 일인지 친구를 곤경에 빠뜨리고 모욕을 주고 학교에 발을 못 붙이게 하니 정말 답답하고 괘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친구를 왕따시키고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친구 누나 방에 혼자 앉아 있다가 그 아이를 거기에 있게 하고 나오는 영악한 아이... 정말 혀를 내두룰수 밖에 없는 일이다.

이런 일이 왜 생겼을까? 결국은 우리 어른들 책임이다. 남들이 다 예라고 할 때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용기,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굳은 심지를 가진 어른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아이들이 나오는 것이다. 불의와 타협하고 나만 잘 살수 있다면 다른 이의 행복은 파괴해도 된다는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어른들이 이런 이기적이 아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의 출석부에 편지를 넣어둔 동균이의 용기에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우리 어른들, 정말 반성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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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마리 고양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
완다 가그 글 그림, 강무환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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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쩍 마르고 지지러진 고양이가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겸손했기에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도 좋고, 못난 고양이지만 노부부의 사랑을 받아서 예쁘고 귀엽고 통통한 고양이가 되었다는 것도 좋고, 백만마리 고양이를 갖는 것보다도 내가 정을 나눠주는 한마리의 고양이가 더 소중하다는 것도 좋았다.

그런데 백만마리의 고양이가 지들끼리 서로 잡아먹었다는 부분에서 정이 뚝 떨어졌다. 지들끼리 다 잡아먹었는데 그럼 시체는 어디로 갔다는 이야기인지... 상상도 하기 싫다. 한순간에 말한마디 못 꺼내게 상황을 종료시켜버린 작가의 무지막지한 상상력... 이 책이 주는 여러가지 교훈보다 그 한마디가 너무 강렬해서 이 책이 쬐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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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나무
오스카 와일드 원작, 조은수 글 그림 / 문학동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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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려서 읽었던 책에는 거인이 병이 나지만 벽에 뚫인 작은 구멍을 통해 몰래 들어온 꼬마 아이를 통해 다시 세상에 손을 내민 거인이 건강을 회복하고 아이들과 함께 놀아준다는 내용으로 끝났었는데... 리바이벌한 책이라 결말을 독특하게 만들었나... 옛날에 내가 읽었던 내용은 단순한 해피앤딩이었고,

이 책은 나무로 변한 거인이 250년동안이나 널 기다렸다는 약간은 유행가 가사같은 결말을 내고 있어서 색다른 느낌을 받기는 했다. 아이들이 원작도 읽어서 원작과 현대적인 느낌으로 변한 책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러스트레이션 상을 받은 작품이라 그런지 독특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약간은 난해해 보이는 그림도 있어서 아이들에게 친근한 느낌을 주지는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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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라도 백 개인 사과
이노우에 마사지 글 그림, 정미영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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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화 형식으로 그린 그림인지 연하고 부드럽고 단색인 그림속에 빨간 사과 한 알이 눈에 띈다. 사과를 강조하시려고 이런 형식의 그림을 그리셨다면 100% 효과만점이다. 사과가 무지 많았다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텐데 딱 한 알만 놓여있기에 사람들은 저마다 그 사과를 보면서 갖가지 생각을 한다. 사과는 사과대로 사람들을 관찰하고.... 백 사람이 보면 백가지의 생각, 천사람이 보면 천사람의 생각이 있다는 철학적이고 불교의 선문답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감정이입이라고 할까... 똑같은 사건이나 물건을 보더라도 보는 사람의 마음상태에 따라 느끼는 것이 틀리다는 뜻이겠지...

단순하고 쉬운 듯 하면서도 큰 교훈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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