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와 쭈구리의 나홀로 119 - 집 밖에서편
윤준환 지음 / 글수레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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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라고 아무리 가르치고 설명해도 소용없는데 이 책 두권으로 잔소리에서 좀 벗어났다. 말썽을 부리면 '나 홀로 119책에도 나오는데 너 뭐 했니?'라고 한마디하면 말대꾸도 못한다. 그래서 너무 좋다. 아이가 아침에 대문 밖을 나서서 학교에 가면 돌아올 때까지 늘 불안한데 그런 엄마의 걱정스런 마음을 이 책이 대신해주는 것 같아서 참 좋다. 집 밖에서나 집 안에서나 항상 조심하고 꺼진 불도 다시 보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어서 참 좋다. 앞으로 '학교에서'편도 나왔으면 좋겠다. 계단이나 화장실에서 항상 조심할 수 있도록 말이다. 굳이 옥의 티를 하나 찾는다면 이 책이 시리즈 두 권으로 되어 있는데 '집 밖에서' 편에 집에서 상한 잡채를 먹고 식중독에 걸리는 부분이 '집 안으로' 편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밖은 밖이고 안은 안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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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배꼽이 더 크단 말이야 - 저학년 너랑나랑 장편동화 9
김완기 지음, 민들레 그림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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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마음에 칼날을 꽂고 있다. 어떤 놈이든지 걸리기만 걸리면 가만 안둔다. 감히 누가 나보고 뭐라고 하냐, 누가 내 자식보고 뭐라고 하기만 해봐라 등등 조금도 손해보는 것 싫어하고 지는 것 싫어한다. 어른들이 그런 마음으로 세상을 살다 보니 아이들 역시 어른들의 삭막한 마음을 닮아 간다. 준호가 사고를 당했는데 그 후에 왜 외톨이가 되었는지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친구가 사고를 당한 후 학교에 다시 왔다면 너도 나도 보살펴 주고 빨리 회복이 되도록 도와 주어야 하는데 나 귀찮은 일은 하지 않으려는 어른들의 마음이 아이들에게 전해진 것은 아닌지 마음이 아팠다. 오히려 준호가 보살펴 주던 동물들이 준호를 더 염려하고 걱정하고 격려하는 모습에 답답했다.

샛별이 같이 남을 배려하는 아이가 과연 몇이나 될런지 걱정이고 오히려 샛별이 같은 아이를 이용하고 왕따시키려는 불순세력이 있는 것이 염려스럽다. 물질적으로 풍요운 시대를 맞았지만 돈이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이 순화된 마음을 가지고 살기를 바랄 뿐이다. 죽이고 때리고 싸우는 게임에서부터 벗어나서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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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12간지 동물이야기 해피 베스트 북 1
조기영 지음 / ILB(아이엘비)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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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한 교실에 모두 똑같은 띠의 아이들이 있다면 어떨까? 지금보다 왕따 문제가 더 심각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맏이, 둘째, 막내가 섞여 있고, 음력 생일을 기준으로 2-3가지 띠의 아이들이 섞여 있기에 그런대로 좋은 교실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싶다. 사람이 자기 타고난 성격대로 띠의 특성대로 살 수는 없지만 사람마다 고유한 성격이나 개성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 친구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커지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이 이런 책을 통해 사주팔자에 대해 아는 것보다는 사람마다의 다양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12간지 동물의 순서대로 성격 설명, 꿈해몽, 일화가 나와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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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메헤헤와 개구쟁이들 쑥쑥문고 40
손춘익.유승정 지음 / 우리교육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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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8가지 짧은 동화들이 나온다. 8편 모두 마음에 든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참 편안하고 순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사는 지구에서 약자였던 인간이 기술의 발달로 먹이사슬의 상위를 차지하는 바람에 너무 슬프고 답답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수한 아이들과 동물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사람만이 세상의 주인인 것처럼 설치는 것이 얼마나 바보같은 행동인지 다시 한번 느꼈다.

작은 다람쥐에게도 다람쥐만의 세계가 있고, 염소도 자기만의 세상이 있는 것인데 모두 사람의 눈으로만 보려고 하니 생태계 파괴라는 큰 죄를 짓는 것이 아닌가 싶다. 돌부처의 웃음을 찾아준 것은 착한 할머니의 소박한 바램과 할머니를 위하는 메헤헤의 따뜻한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람쥐에게 왕두꺼비에게 낙원은 아니더라도 맘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다시 돌려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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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어린이 성경 5 - 구약
장길수 지음, 박종관 외 그림 / 문공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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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문화의 중심은 뭐니뭐니 해도 기독교 사상이기에 기독교를 믿지 않는 나이지만 성경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아이들에게도 읽을 기회를 준다. 하느님을 믿건 믿지 않건 문화사대주의에 빠진 대한민국에서 문화의 주체성을 찾고 외래 문물을 비교 분석해서 좋은 것을 받아들이려면 서양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성경을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든다. 신자가 아닌 사람은 성경책만 봐도 빽빽한 글씨 때문에 답답한 느낌을 받는데 이 책은 아름다운 만화로 구약의 흐름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림이 커서 시원시원하고 사실감이 있어서 사건들의 위급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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