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아 할머니의 정원 국민서관 그림동화 9
릴리아나 스태포드 글, 스티븐 마이클 킹 그림, 정태선 옮김 / 국민서관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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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샘손거리에서 제일 부자였던 아멜리아 할머니 가족. 그런데 지금은 가족은 다 어디가고 아멜리아 할머니만 혼자 남아서 정원 넓은 집에 혼자 살고 계실까? 아마 아멜리아 할머니 집 주변의 땅들은 모두 팔았나보다. 그러니까 할머니네 집 바로 옆에 아파트가 들어서있지... 그리고 이민이 많은 나라답게 각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살고 말이다. 낯선 이방인들때문에 할머니는 더욱 더 마음의 문을 닫으셨나 보다. 너무 외로워서 고 예쁜 병아리를 자랑할 사람도 없이 말이다. 매일 저녁 닭장에 가서 닭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정원을 못 가꿔 잡초로 가득했다는 말에서 할머니의 외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토네이도 덕분에 할머니집을 좋아하는 이웃들을 알게 되고 이웃들과 왕래를 시작한 할머니... 이제는 아멜리아 할머니가 외롭지 않아서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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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후 차차 갬 - 2000년 제7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28
김선희 지음, 김종수 그림 / 비룡소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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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맨날 맨날 좋은 날, 기쁜 날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슬픈 날, 속상한 날도 있어야 진정한 기쁨의 의미를 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흔하디 흔한 이혼이지만 부모의 이혼 후 아이들이 받는 상처는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든다. 자식때문에 참고 산다는 우리 어머니 세대의 말씀이 고맙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부모님의 이혼을 남몰래 속으로 삭혀온 미소가 넉넉하지 않은 집안이지만 밝게 사는 상희와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신 후 조부모님과 함께 사는 현주를 보면서 친구에 대해 배려할 줄 알고 자신의 처지가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 재미도 있었고 고맙게 여겨지기도 했다. 흐린 후 차차 갬이라는 제목이 주는 의미도 알게 되었고 말이다.

미소의 부모님이 다시 함께 사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상희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미소와 친해지지 위해 자기의 결점을 고치려고 노력한 은근과 끈기를 가진 아이니 말이다. 아이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작은 일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심각한 일상적인 일들을 차분하고 섬세하게 표현해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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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은 왜 부자가 되었나 - 탈무드로 배우는 어린이 경제동화
이혜진 지음, 바이러스 헤드 그림 / 문공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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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재산을 많이 물려줘도 못 지키고 망해버리는 사람도 많고 돈을 많이 벌 줄만 알고 쓸 줄 모르는 사람도 많은 세상에서 어려서부터 제대로 경제를 이해시키고 돈에 대해 교육을 시킨다는 생각은 참 좋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를 해주고 그에 연관된 경제 용어를 설명해주고 있어서 좋았다. 한 치 앞만 바라보고 내 욕심만 채우려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심은 나무가 먼 훗날 후손들에게 맛있는 과일을 줄 수 있다는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었고 정확성과 준비성을 가지고 있던 민족이었기에 이 험난한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게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애들은 돈에 대해 몰라도 된다고 할 것이 아니라 돈에 대해 정확히 알려 주고 바르게 쓸 수 있는 법, 바르게 버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의미에서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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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다 더 아픈 엄마들
신의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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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신의진님의 글을 좋아하는 나는 이 책도 참 재미있게 읽었다. 같은 엄마로서 아내로서 많은 공감을 할 수도 있었다. 소아정신과 의사로서 해박한 지식을 나열한 책이 아니라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그리고 같은 엄마로서 고민에 빠진 엄마를 위로하는 마음으로 쓰신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공부도 잘하고 집안도 좋고 뭐하나 부러울 것 없는 환경에서 자라서 남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기 힘들었을텐데 본인이 일하는 엄마로서 여러가지 고충을 겪으면서 남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 같아서 그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남편과의 사이에서도 밀고 땡길 줄 아는 요령도 생기고, 화가 나는 것도 참을 줄 알게 된 신의진님의 마음의 성장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내가 잘 되야 아이가 잘 되는 것이라는 내 남편의 말을 다시금 마음에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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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동생 - 고학년 동화의 숲 007
원유순 지음, 한수진 그림 / 현대문학북스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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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읽고 딸아이에게 한 말은 '너, 안녕 내동생 읽었니?'하고 물어본 것이었다. 이 책에는 9가지의 이야기가 나오기때문에 읽다가 재미없다고 맨 뒤에 나와 있는 '안녕, 내 동생'을 읽지 않았을까봐 물어본 것이다. 다행히 아이는 읽었다고 했고 동생과 맨날 싸우다가 동생이 죽으니까 주인공이 참 좋아하더냐고 나는 물었다. 아이는 동생과 싸우곤 했던 자기 모습이 생각났는지 아무 대답도 안 했다. 더 이상의 잔소리를 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제 스스로 느끼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없는 상황이었다. 백마디의 잔소리보다도 자기가 보고 느끼는 것이 확실하니 말이다.

나는 준일이가 가벼운 병이기를 바랬는데 죽게 되어서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준희에게 맘 좋은 할머니가 나타나서 죽음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말씀을 해 주셔서 정말 기뻤다. 이 책에 나오는 9가지 이야기가 모두 좋다고 말하고 싶다. 엄마를 위해 장난감 반지라도 사는 아이의 마음을 보니 요즘 아이들이 모두 다 맹랑하고 이기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나쁘게 보는 것은 어른들의 선입견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좋은 글을 읽고 아이들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책을 만나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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