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 가지 소원 낮은산 작은숲 2
황선미 지음, 이형진 그림 / 낮은산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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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모르는 사이에 책을 읽는 우리는 알 수 있는 나리의 철든 마음이 대견하게 느껴진다. 우리 아이도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생각이 커지고 깊어질까 궁금하다. 말로는 표현 안해도 아픈 엄마를 딱하게 여기고 배려해줄 줄 알고 슬픔을 속으로 삭이는 나리의 모습이 예쁘게 보인다. 떼를 쓰고 울고 심통을 부리는 것보다 더 마음에 와 닿는다. 처음에는 철부지처럼 보이지만 아픈 엄마때문에 마음이 무거운 아이, 표현을 아낄 줄 아이, 그러나 위기에서 제모를 감싸고 끝까지 제모를 업고 오는 책임감 있는 모습에서 나리가 참 씩씩하고 속 깊은 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제모의 동생이 태어나면 나리나 나리의 엄마가 마음이 아플텐데 어서어서 나리에게도 동생이 생기면 좋겠다. 눈사람이 남겨 놓은 아기인 해바라기 씨앗이 남아 있었으니 분명 동생이 생길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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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는 닮는 거야 소년한길 동화 25
이소완 지음, 김계희 그림 / 한길사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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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두현이가 바보같은 사랑을 할 뻔했다. 경아와 친해지기 위해서 억지로 경아와 같은 행동을 하려고 한 것은 정말 바보같은 짓이다. 진심이면 통하는 법! 친구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는 것이 친구이지 나의 잘난 모습만 보는 것은 친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외롭게 자란 경아가 두현이 같은 씩씩한 아이를 만나서 행복하게 즐겁게 하루 하루를 보낼 것을 생각하니 내가 다 기쁘다. 친구도 부부도 마찬가지이다. 나에게 맞춰서 변화시키려고 하면 큰 불화가 생긴다. 못난 모습은 감싸주고 다독여주고 가르쳐주어야 친구이지 확 바꿔버리려고 하면 덧 나는 법이다. 두현이가 경아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듯이 경아의 좋은 점도 두현이가 본 받는다면 정말 좋은 친구 사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글도 재미있지만 유화 느낌이 나는 깔끔한 그림도 한 몫해준 좋은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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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 교양학습만화
한결 지음 / 능인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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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채근담에 나오는 교훈들을 만화로 꾸며서 보여주고 있다. 현대에 살고 있는 근담이네 가족을 중심으로 가족간의 일상생활과 학교생활을 통해서 여러가지 사건들과 함께 채근담의 교훈을 전해주고 있다. 현대 가정을 배경으로 한 책답게 할아버지가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계시고 근담이의 엄마,아빠와의 잘 어울리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근담이의 학교 생활에서도 잘난 척 하는 친구, 좀 둔하지만 근담이를 좋아하는 친구를 등장시켜서 여러가지 사건이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이어지고 있어서 좋았다.
이 책에 소개된 교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어버이는 사랑하고, 자식은 효도하며, 형은 우애가 있고, 아우는 공경해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윗사람은 윗사람답게 처신하고 아랫사람은 아랫사람 도리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바른 것인데 위고 아래고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수단이 되는 사회이니 마음이 답답했다. 구구단이나 사칙연산을 공부하기 전에 인간성 보존,수호 공부부터 해야하는 것인데 이런 책 보고 생각할 시간이 없는 아이들이 불쌍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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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아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52
케빈 헹크스 글, 낸시 태퍼리 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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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여섯살 짜리 아들 녀석이 공감을 표현해서 즐거웠다. 빌리가 혼자서 밥도 먹을 수 있고, 옷도 혼자 입을 수 있다고 나오니 '나도 그런데..'라고 하고 장화도 잘 신고, 전화도 잘 받아라는 부분에서는 '나도 잘하는데..'라고 말하곤 책에 푹 빠져 들었다. 빌리와 자기를 동일시하는 것일까? 그러더니 아이가 책을 읽는 동안 집중도 잘 하고 재미있다고 하고 웃기도 하고 또 읽어달라고 한다. 내가 볼 때는 걸리버 여행기가 생각나서 큰 감동이나 느낌이 없었는데 아이는 자기도 그렇게 크고 싶다고 느끼는 모양이다. 자기는 일찍 자야하고 엄마, 아빠는 늦게 자도 된다고 불합리하다고 따질 때, 커피를 마셔 보고 싶을 때 아이는 이렇게 크고 싶은 걸까? 오랫만에 아이를 만족하게 만들어준 책을 만나서 즐겁고 좋았다. 어른이 보는 눈과 아이가 보는 눈이 틀리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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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키퍼! 풀빛 그림 아이 19
앤드류 맥클린 그림, 재닛 맥클린 지음, 이상희 옮김 / 풀빛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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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주인이 멋진 옷을 입었던지 유식하든지 무식하든지 상관하지 않고 자기를 사랑해주는 주인을 따른다고 한다. 같은 사람들은 따돌리고 무시하는 소냐지만 키퍼를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어느 누구 못지 않다. 그리고 소냐의 마음을 키퍼가 알아주어서 정말 좋았다. 키퍼가 따뜻한 거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TV를 보고 있고 그 집 앞을 소냐가 지나가는 모습에서는 눈물이 날 뻔 했다. 내가 지금보다 조금만 착했어도 울었을텐데... 이제는 눈물이 말랐나... 섬세하고 간결한 그림들이 돋보이고 소냐의 외로움을 그림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소냐와 키퍼의 재회 장면이 마음에 드는 것은 물론이다.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된 키퍼와 소냐가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 소냐가 그림을 잘 팔아서 돈도 많이 벌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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