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조금만 더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21
존 레이놀즈 가디너 글, 마샤 슈얼 그림, 김경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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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다. 그러나 그 속에 와이오밍이라는 곳의 겨울 풍경, 소도시의 모습, 할아버지와 손자간의 사랑, 미국내 인디언들의 외로움과 한, 동물과 인간의 교감, 마을 사람들의 정까지 없는 것이 없다고 표현하고 싶다. 마지막 3미터를 남겨 두고 번개가 죽은 것, 무서울 정도로 근엄한 얼음 거인의 한마디가 너무 감동적이고 멋있다. 그래, 얼음거인이 뭔가 한건 할줄 알았어... 자기가 고통을 당해 본 만큼 윌리의 마음을 위해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윌리의 우승 후의 이야기는 하나도 안 나오지만 말 안해도 다 알 것 같다. 정말 사람이라고 다 사람이 아닌 이 세상에서 번개같은 개를 만난 윌리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간만에 깔끔하고 멋지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읽게 되어서 참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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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살아라
로타 J. 자이베르트 외 지음, 유혜자 옮김 / 김영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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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이어트에 성공한 나는 힘겨운 다이어트를 통해 인생을 배우게 되었다. 먹는 것에 대한 욕심이 줄면 다른 욕심도 줄어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기에 그것을 유지하려고 욕심을 갖게 되고, 또 너무 많은 것을 원하기 때문에 욕심을 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주변의 신경 쓰이는 것들을 정리하고 마음 편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생각이 복잡하고 뭔가 마음이 무거울 때면 내가 왜 지금 기분이 이런가를 생각해 보고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내는 것이 현명한 것처럼 이 책에서도 생각을 복잡하게 하는 물건이나 일거리, 빚, 인간관계도 깔끔하게 정리함으로서 마음 편하게 단순하게 살라고 말해주고 있다.

하다못해 살까지도... 건강하게 한세상을 사는데는 마음이 편한 것이 제일이므로 이 책의 이야기에 공감을 하고 있다.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을 만들 만큼 물질적으로 풍족한 현대 사회, 그러나 그 많은 물건들 중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질 수 없을 때 받는 스트레스는 가히 상상초월일 것이다. 너무 많은 문명을 누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오히려 단순하고 쉽게 편하게 살라고 말해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요지경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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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해 아빠와 함께 - 그림책과 어린이 4
쓰치다 요시하루 지음, 오석균 옮김 / 계림북스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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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꽃가게를 하는 것 같은 아빠는 일주일동안 가게 문을 닫을 모양입니다. 그리곤 아이와 함께 청소를 하고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청소를 하면서 아이의 장난감을 부수고, 아이와 함께 장을 보고 오는 길에 물건을 담은 봉지가 터져 손에 물건을 주렁주렁 들고 오기도 합니다. 게다가 아빠가 만든 음식 맛이란...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아빠는 일에 요령이 생기고 아이와 함께 즐겁고 편안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곤 멋진 아기 침대를 만듭니다. 그러더니 병원으로 엄마를 데리러 갑니다. 엄마말고 멋진 새식구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지요. 엄마가 병원에 아기를 낳으러 간 동안 아빠가 한번도 병원에 가보지 않은 것이 좀 이상하고, 아이를 보기 위해 굳이 가게문을 닫을 필요가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지만, 피곤하게 따지지 말고 뭔가 계속 따뜻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 밝은 분위기의 그림을 글씨도 별로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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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걱정 대장 - 저학년 동화의 숲 006
이붕 지음, 안지영 그림 / 현대문학북스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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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여러가지 단편들에는 갖가지 주인공이 나온다. 맘씨 좋은 우체통, 특이한 국어사전, 네모난 수박, 플라타너스 아저씨가 그 주인공들이다. 왠지 모두 다 쓸쓸해보이고 안쓰러워 보이는 등장인물들이 마음에 와 닿는다. 고아원 아이들, 엄마에게 반항하는 아이, 그 아이때문에 외로워하는 엄마, 늦게까지 생활전선에서 일하는 할머니, 병든 아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이 등등 왜 이렇게 아프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인지 모르겠다. 앞으로는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이 많이 생겨서 이렇게 마음 아픈 사람들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특히 한창 즐겁게 살아야 할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슬픈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더 많은 것을 겪으며 살아낸 은빛 머리카락들이 좋은 일들을 많이 한 은빛 머리카락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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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을 이긴 깜동이 토끼 - 창작동화 404
이상교 지음, 유진희 그림 / 효리원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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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토끼를 키워 본 적이 없지만 토끼가 보기보다 사납고, 겁이 많아서 사람이 갓 낳은 새끼를 들여다보면 겁이 나서 잡아 먹는 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토끼를 귀엽다기 보다는 두 얼굴의 짐슴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 나오는 깜동이는 어찌나 영리한지 토끼를 키워볼까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의 어두운 분위기를 파악하고 재롱을 떠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 어쩜 작은 토끼가 사람에 대한 배려를... 대단해. 큰언니, 작은 언니라고 부르는 것도 너무 깜찍하다. 토끼를 학교 사육장으로 보내 버릴 때는 좀 서운하기도 했지만 거기서 일가를 이루어 잘 사는 모습을 보니 흐뭇했다. 정든 가족들의 응원을 받고 심술궂은 늙은 수탉을 혼내주는 모습은 너무 멋졌다. 깜동이! 니가 바로 챔피언!!! 하하하... 아이와 함께 나도 즐겁게 읽은 재미있는 깜동이 이야기! 챔피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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