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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친구들 - 감성동화 2
예수스 발라즈 지음 / 푸른나무 / 1998년 3월
평점 :
절판
우정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별로 새삼스러울 것이 없지만 이 책은 느낌이 좀 독특하다. 일단 사람들이 입은 옷이 좀 특이하다. 하얀 스카프로 머리를 단정하게 가리고 모자를 쓴 모습도 그렇고 커다란 앞치마를 두른 옷도 특이하다. 작가분이 스페인 분이라는데 스페인 옷이 이런 모양인가 싶다. 바닷가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바다에 적응을 하며 살아야 했을 것이고, 어린 아이적부터 바다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주기 위해 8살이 되면 바닷가에서 떨어진 작은 섬에 아이를 떼어 놓고 혼자 힘으로 바닷가로 돌아오도록 일종의 성인식을 치룬 모양인데, 아빠를 바다에서 잃은 우룩이 바다와 친해지고 싶지 않은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원치 않은 성인식을 치룬 우룩은 다른 친구들도 어쩔 수 없이 두려운 상황에 놓이는 것에 반대해서 어른들의 뜻에 대항을 한다. 친구들과 함께 뜻을 모아서... 난 이렇게 아닌 것을 아니라고 하는 사람을 보면 희열을 느낀다. 이렇게 용감한 사람이 있어서 구습을 타파할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옛날부터 그렇게 했으니까, 으례 그런 것이려니 하고 받아들이기를 강요받기 싫어하는 나와 우룩, 용감하다. 우룩은 어쩔 수 없이 시험을 치뤘지만 친구들을 위해서 용감하게 나선 우룩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친구란 나와 다른 나 자신이기에 친구가 위기에 놓이는 것을 내버려두지 않은 우룩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