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여 그리 된 이야기 사계절 저학년문고 10
김장성 / 사계절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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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잘 외워 두었다가 아이에게 옛날 이야기로 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들을 자루에 가두어 놓았더니 도깨비가 되어서 자기들을 가둔 사람을 혼내주려 한다는 이야기, 술이 생긴 이야기, 메추리 꽁지가 짧은 이야기,대머리가 생기게 된 이야기가 재미있게 엮어져 있어서 외웠다가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기가 꾼 꿈 이야기는 문어의 해몽과 넙치의 해몽이 너무 틀려서 재미있었다. 억하심정이라고 했던가! 넙치가 무지 기분이 나빴었나 보다. 역시 옛날 이야기하면 우리나라 옛날 이야기가 최고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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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나답게 사계절 저학년문고 13
김향이 지음,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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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가 다리를 크게 다치셨어도 답게는 행복한 아이다. 할머니,할아버지가 계시고, 아빠는 건강해지셨으니 말이다. 다리 좀 불편한 것은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를 해야 하니 말이다. 사촌형이 엄마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것을 보고 할머니품을 찾는 어린 아이지만 그래도 할머니가 계셔서 빈젖이라도 만질 수 있으니 행복하니 말이다. 나도 엄마가 안 계셔서 학교에 부모님이 오실 일이 있을 때면 할아버지나 고모가 와 주셨는데 고모네 언니,오빠들은 전교 1등인데 나는 공부를 못해서 창피하고 자존심 상했던 기억이 났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가끔씩 외로운 답게의 일상을 통해 지금의 내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그리움은 콜라맛이라는 말이 한동안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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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아저씨 결석하다 - 저학년이 좋아하는 책 14 저학년이 좋아하는 책 14
초록손가락 지음, 권현진 그림 / 푸른책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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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동시라고 해야 할까? 생활 속에서 느낀 감정들을 동시로 써 놓아서 그런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서 술술 읽다보니 책을 다 읽고 났는데 붕어빵 아저씨 결석하다는 어디에 있어나 생각이 나지 않았다. 얼른 목차를 확인해서 붕어빵 아저씨 결석하다를 다시 찾아서 읽었다. 다른 동시들이 너무 재미있다보니 생각 외로 짧은 붕어빵 아저씨 결석하다는 얼른 읽고 넘어갔던 모양이다. 그래도 책의 제목으로 나온 동시인데 꼭 읽어야지... 이렇게 동시가 재미있다면 동시집을 많이 사줘도 걱정할 것이 없을 것 같다. 시란 장르가 누구나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좀 어렵거나 재미없는 시를 읽고 아이가 재미없어 할까봐 동시집을 고를때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은 참 재미있었다. '내 생활 계획표 속엔'이라는 동시는 엄마들도 읽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뭐든지 잘 하는 아이를 만들 수는 없는 것인데 엄마들의 욕심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5월의 들꽃'에서는 애기똥풀 이야기가 나오는데 요즘 애기똥풀이 아이들 책에 자주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 고유의 이름을 가진다는 것이 오히려 신기하고 낯설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거북이 죽었는데 소원이 이루어지겠느냐는 시도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미도 있고 생각도 크게 해주는 동시들을 예쁜 그림과 함께 만나서 참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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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아난시 쑥쑥문고 32
정하섭 엮음, 유태영 그림 / 우리교육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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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아난시가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 남의 양을 죽여 놓고도 시침 뚝 떼고 거미가 그랬다고 하질 않나, 남의 땅콩밭에서 땅콩을 훔쳐 오질 않나, 부인이 있으면서도 예쁜 아가씨의 이름을 알아내서 결혼을 하고 싶어 하질 않나 말이다. 아프리카에도 얄밉게 깍쟁이 짓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서 거미 아난시를 통해 경각심을 주고 있는 것일까? 하지만 뺀질뺀질거리는 거미 아난시지만 불쌍한 토끼를 도와주기도 하고 게으른 원숭이를 혼내주기도 하는 아난시는 자기의 꾀를 잘 이용하는 영리한 면도 있어서 미워할 수 만은 없었다. 거미가 사람들과 함께 아무 문제없이 생활하는 것이 좀 의아하기는 했지만 아프리카 사람들도 이솝 이야기를 알고 있어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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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기린
아키야마 타다시 지음, 박영미 옮김 / 베이비북스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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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처럼 파란색이 예쁘게 보였던 책은 없었다. 하늘색과 바다색이 비슷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바다색이 페이지마다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파란색의 잔치라고나 할까? 파란색을 좋아하는 나는 이 책을 보는 순간 작은 눈이 확 커지는 느낌이었다. 바다기린이 바다의 쓰레기를 다 먹어버린다는 이야기도 좋지만 일단 색상이 너무 깨끗하고 선명해서 보는 순간 박하사탕을 먹은 느낌을 받았다. 키가 무지 큰 바다기린을 아이들에게 설명하시느라 양쪽 페이지에 걸쳐 대각선으로 그려 놓은 것이 참 독특하고 기발하고 재미있다. 바다 기린이 소리지르는 것을 스프링 모양으로 그려 놓은 것도 재미있고 말이다. 정말 눈도 즐겁고 마음도 즐거운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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