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초의 노란 집 베틀북 창작동화 6
황선미 지음, 한병호 그림 / 베틀북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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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는 앵초의 노란 집이 앵초가 사는 집인 줄 알았는데 돌아가신 할머니가 새가 되었다고 믿는 앵초가 할머니를 위해 소원을 비는 나무에 매달아 놓고 싶은 새장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앵초의 착한 마음이 빛나는 반면 앵초를 꼬마무당이라고 부르는 아이들의 거침없는 말이 너무 미웠다. 태백산맥에서도 무당의 딸이 받는 설움이 자세하게 나와서 마음 아픈 기억이 있는데 요즘도 무당의 딸이라는 말을 쓰나 싶어서 어른들의 생각없이 말하는 입이 너무 미웠다. 무당이 얼마나 고소득 직종인데 그런 말을 함부로... 어른들의 생각없는 말한마디, 행동 하나가 아이들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서 어른들이 모범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또 한번 느끼게 되었다. 괭이 할아버지도 결국 어른들이 생각없이 한 말을 아이들이 믿고 할아버지를 어려워하고 미워하는 것이 아니였나 말이다. 겪고 보면 좋은 분인 것을... 괭이 할아버지가 자신의 집을 도서관으로 기증하신 것에 존경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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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한국설화 1
이근 지음 / 계림닷컴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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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리스로마, 이집트신화, 북유럽신화까지 서양의 신화가 인기폭발이어서 좀 서운했는데, 요즘 보면 우리 나라 설화나 탄생설화에 대한 책들도 많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 이 책은 우리 나라 설화와 옛날 이야기를 귀여운 만화로 그려 놓아서 읽기에 부담도 없고 재미도 있었다. 방이 설화가 흥부놀부 이야기의 전신이라는 것은 학교에서 배워서 알고 있었으나 방이설화의 내용을 본 것은 이 책이 처음이었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허준이 삶자는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장기알을 삶아 먹여 딸이 많은 집 아들에게 양기를 보충해주는 이야기가 성석제 님의 소설에도 나와서 그 이야기가 제법 유명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만화도 짜임이 있고 내용도 실해서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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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별사랑 이야기 해피 베스트 북 3
윤희용 지음 / ILB(아이엘비)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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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별자리에 얽힌 일화를 소개해주고 있는 만화이다. 옛날 이야기인데도 인물들이 입은 옷이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옷도 있어서 편하다고 해야 할지 성의가 없다고 해야할지 애매모호하다. 게다가 제우스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가질 않게 그려 놓아서 못마땅했다. 남자라고 해서 수염달고 무섭게 그릴 필요는 없지만 여자와 아무 구분이 가지 않는 것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말주머니를 읽어 보고야 제우스인지 알았다. 돌고래 자리, 땅꾼자리 등 잘 모르는 별자리 이야기도 나와서 재미는 있었지만 특별히 도움이 될 만한 것도 기억에 남는 것도 없어서 아쉬웠다. 차라리 그리스 로마에 충실하게 표현해서 신들의 족보나 확실하게 아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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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 코 - 마루벌의 새로운 동화 둘 마루벌의 새로운 동화 2
빌헬름 하우프 글, 홍성혜 옮김, 리즈베스 츠베르거 그림 / 마루벌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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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을 폈을 때 글의 양이 너무 많아서 읽기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부터 앞섰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기 시작하자 다람쥐로 변한 야곱의 운명이 어떻게 변할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할 때 7년 동안 향초마녀 밑에서 고생을 한 것은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삼재가 끼었거나 인생에서 시련의 시기였던 것 같다. 부모 밑을 떠나 고생을 하다보니 난쟁이가 되었을 때 이발사가 주는 수모를 참을 수 있는 인내심을 키울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따지면 잠깐 동안 잠든 줄 알았는데 7년 동안의 세월이 흐른 것은 억울하지만 향초마녀 밑에서 훌륭한 요리사가 되었으니 전부 다 잃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평생을 평탄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지만 여러번 위기를 맞으며 고난을 극복하며 사는 사람도 있는 것이 세상살이이기 때문이다.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 온 야곱이 거위였다가 마법이 풀린 공주와 결혼하지 않은 것도 인상적인 마무리였다. 작가인 빌헬름 하우프가 스물 다섯이 되기도 전에 죽었다는데 젊은 사람이 인생살이의 희비쌍곡선을 어찌 이리 잘 알았는지 신기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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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나라 노란 추장 웅진 인물그림책 1
한수임 그림, 강무홍 글 / 웅진주니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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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한상기 박사님에 대해서 몰랐다. TV 에서 휴먼 다큐멘터리같은 프로그램에서 본 기억도 없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사람이 세상을 사는 가치관과 세상일을 판단하는 잣대가 얼마가 큰 차이가 나는지 알았다. 자기를 밑거름으로 다른 사람이 피어날수 있도록 가지고 있는 지식도 베풀고 사랑도 베푼 분이어서 존경스러웠다. 좋은 차, 좋은 옷, 좋은 집에 대한 욕심을 벗어나 인류애를 실천하겠다는 용기도 존경스러웠다. 사람이 가치관을 어디에 두고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고 더 큰 자기 가치관 실현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에 생각이 미치자 사소한 일로 아웅다웅하고 사는 내 자신이 너무 작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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