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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 호 괴물의 행운 - 편식하는 아이 이야기 ㅣ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76
A. W. 플래허티 지음, 스콧 매군 그림, 신윤조.이명희 옮김 / 마루벌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일단 서평을 잘 쓰려면~ 오트밀이 무엇인지 좀 알아야 할 것 같더라구요. 편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오트밀을 먹지 않고 편식을 한 작가분은 다른 형제들에 비해 키가 작았다고 하니 오트밀에 대해서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 오트밀이란...
보리보다 약간 갸름하게 생긴 귀리는 우리나라에서는 식량으로 거의 재배되지 않는 식물이나, 흡연 욕구를 줄여주고 고혈압, 중풍, 당뇨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더욱이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식품에도 선정될 만큼 그 효능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귀리는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게 됐다.
귀리는 첫째 당질이나 단백질, 지방이 풍부해 독특한 맛이 나고 소화율이 높으며 비타민 B군도 풍부하다. 또 귀리는 여는 곡물들에 비해 많은 520mg의 칼륨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신장에 부담을 주는 것을 줄인다. 게다가 귀리에는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콜레스테롤치를 낮추는 작용을 하고 있다.
둘째 귀리는 암을 예방하는 화합물이 함유돼 있다. 귀리는 단백질 소화효소인 프로테아제의 작용을 저해하는 물질을 고농도 함유하고 있는데, 이 물질은 장 내에서 바이러스나 발암물질의 활성을 약하게 하여 소염작용과 항암작용, 특히 장안에 피를 증가시켜 장내에서 일으키는 암에 대한 항암작용을 하게 된다. 또 귀리는 변의 부피를 증가시켜 장 내에 존재하는 발암물질의 농도를 희석시키기도 한다. 배변이 원만해지면 암이나 여러 문제가 개선된다.
이제 오트밀에 대해 알았봤으니 카트리나의 부모님이 카트리나의 식사 메뉴를 정할 때 오트밀을 꼭 넣으신 이유를 알겠네요. 하지만 카트리나는 키도 크고 몸도 건강하게 해주는 오트밀보다는 달콤한 도넛을 더 좋아합니다. 배를 타고 미국에서 스코트랜드까지 여행을 하는 동안 카트리나는 오트밀을 배 밖으로 버리고, 버려진 오트밀을 먹으려고 쫗아온 벌레, 그 벌레가 나중에 네스호의 괴물이 된다는 이야기가 일단 주를 이루고 있답니다.
카트리나는 버리고, 벌레는 먹는 과정이 재미있네요. 오트밀을 받아 먹으며 점점 커지는 벌레와 그 벌레의 존재를 알게 된 카트리나는 벌레와 함께 놀며, 오트밀을 정성껏 제공합니다. ^^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편식한 카트리나와 오트밀을 잘 받아 먹은 벌레를 이해하게 될 것 같지는 않기도 해요. 솔직히 벌레도 편식을 한 거 잖아요.
오트밀이 카트리나는 싫어하는 것이었지만 벌레는 좋아하게 되었으니까요. ^^ 작가님의 말씀에 의하면 편식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랍니다. 편식을 하는 사람들은 혀에 미감각 돌기가 더 많다고 하네요. 맛을 느끼는 미각 돌기가 많아야 맛을 더 잘 느끼는 거라고 하네요. 아이들이 그림을 참 좋아할 것 같은 책입니다. 실제 크기를 잴 수 없을만큼 커지는 벌레 괴물, 그리고 카트리나와 벌레가 함께하는 장면등 재미있는 장면들도 많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