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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범이와 지범이 - 북한 전래동화 3
이상배 지음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원래 옛날 이야기라는 것이 사람들의 입을 통해 돌고 도는 이야기인데 북한과 남한으로 갈라진지 50년이 넘는 동안 북한 지역에서 돌고 도는 옛날 이야기들이 많이 전해지지 않았고, 우리나라에 옛날 이야기책이 많아도 전래 동화는 조금씩 다른 점이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북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전래 동화라고 소개하는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나오는 동화들에는 금강산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인범이가 배움의 열망으로 선의의 거짓말을 한 것이 재미있었고 나뭇가지 소리 덕분에 도둑을 잡은 것을 보면 인범이는 팔자에 공부를 할 복을 타고 난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힘으로 자기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인범이의 모습이 강하게 느껴졌다. 비단 치마에 그린 그림 이야기는 신사임당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아서 느낌이 색달랐다. 역시 옛날 이야기라 이 이야기, 저 이야기가 섞였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담백하고 깔끔하고 순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들이어서 책을 읽는 동안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