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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꼴레 결혼한대요 - 풀잎그림책 4
조민경 그림, 안도현 글 / 태동출판사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이 선생님 놀이를 하는 것을 보면 누가 선생님을 할 것이냐에 신경전을 벌이곤 한다. 즉, 선생님 놀이의 주인공은 선생님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소꼽놀이의 주인공은 엄마,아빠이기에 아이들은 서로 엄마,아빠를 하려고 한다. 애기나 삼촌이나 이모는 조연이기에... 난이와 슬기가 둘이 소꼽놀이를 하는 것을 샘내고 부러워하는 만복이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는 책이라 재미있었다. 몸보다 머리가 부담스럽게 큰 만복이의 모습이 귀엽고 재미있고 난이와 슬기가 당당하게 결혼했다고 말하는 순간의 얼떨떨한 만복이 표정이 너무 재미있다. 아기가 된 만복이의 모습도 너무 귀엽고 말이다. 만복이가 실제 아기를 모델로 그린 그림이라면 진짜 만복이는 너무 귀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사람이 된 상상을 하는 만복이의 천진함이 돋보이는 책을 보는 동안 눈도 즐겁고 마음도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