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이 죽기 전에 빠뜨리고 간 이야기
김현태 지음 / 지원북클럽(하얀풍차)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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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나가서 사람을 죽인 것에 죄책감을 가지고 힘들게 살고 있는 바울이 어느 날 낯선 곳에 가서 살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피자 배달부 일을 하며 여러 사람들에게 좋은 말과 좋은 마음씨를 전해준다. 하느님을 만난 것이 진짜인지 거짓인지 구멍난 애드벌룬을 타고 먼 곳으로 간 것이 진짜인지 거짓인지 따지고 싶지 않았다. 바울이 벽에 걸린 군복을 바라보며 옥탑방 안에서 자기 자신을 세상과 격리시키고 사는 것보다는 피자 배달 일을 하며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고 만나는 것이 훨씬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바울이 이발소 아저씨가 대머리 컴플렉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우산을 씌어주지 않고 도망가는 내용에서는 바울도 마음의 짐을 많이 벗은 것 같아서 나도 기뻤다. 바울이 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내용도 좋았지만 바울 스스로가 고뇌에서 벗어난 것이 나는 너무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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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과 호랑이 릴리 웅진 세계그림책 69
다이앤 구드 글 그림, 이복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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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아이가 계속 외치는 말, 고양이가 아니라 호랑인데 그것도 모르냐는 것이었다. 잭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새 주인이 되어 이사를 온 머드 씨는 호랑이 릴리를 고양이로 알고 고양이란 종족을 너무 싫어한다고 다 쫓아낸다. 아무리 아파트의 주인이라도 그렇지 세든 사람의 취향을 무시하다니... 머드씨는 호랑이 릴리를 고양이라고 생각하고 내일 아침까지 내보라고 한다. 하긴 도심 속에 호랑이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하겠지... 다행히 릴리가 머드씨를 도와 주어서 100년 동안 살아도 좋다는 허락을 받기는 하지만 호랑이를 고양이라고 생각해서 책을 읽는 아이를 답답하게 만든다. 나는 그런 아이의 마음이 예쁘고... 영화 대부가 생각나게 하는 옷차림이 독특한 재미있고 즐거운 그림책이어서 아이도 좋고 읽어주는 엄마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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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자연박사 2 - 세포의 신비
김수학 / 웅진주니어 / 199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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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에 걸린 친구의 몸 속에 들어가서 건강한 골수를 이식해주는 만화는 재미있고 흥미도 있었다. 영화에서 보았던 것처럼 이런 일이 가능해져서 아픈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환 속에 들어가서 정자를 따라 여행을 하고 아이의 출산과 함께 밖으로 나온다는 이야기도 흥미는 있었지만 수정란이 아이가 되어 밖으로 나오는 열달동안이나 몸 속에서 아기가 자라는 것을 구경했다고 생각하니 좀 믿어지지 않았다. 사람의 몸 속에 들어가서 세포가 하는 일이나 병균을 물리치는 과정을 보는 것은 재미있었지만 너무 어려운 생물학적 단어가 많이 나와서 어려웠다. 갑자기 고등학교 생물 시간으로 돌아가서 시험공부 하던 생각이 났다. 저학년이 보기보다는 고학년 아이들이 읽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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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아줌마 창비아동문고 196
오경임 지음, 송진희 그림 / 창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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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교양 아줌마를 보며 쓴웃음이 나왔다. 요즘 이런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 쌔고 쌨지... 겉모습만 교양있고 속마음은 내숭덩어리인 사람이 더 많은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어떤 것이 참 사람의 모습인지 느끼고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 출신의 작가님이 쓰신 하루방 이야기나 숨비소리 이야기는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해녀라는 말보다 잠녀라는 말을 더 좋아하시는 프로 잠녀 할머니의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거북이가 해녀를 구해주는 일이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북이도 영물이니까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열가지 이야기가 모두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의 이야기여서 읽는 동안 마음이 편하하고 차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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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혜의 해피해피 요가 다이어트
원정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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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선수치고는 상당한 무게를 가지고 살았던 저자가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의 다이어트에 도전해 보았지만 실패를 거듭하다가 생각지도 못한 요가를 통해 효과를 본 이야기가 나와 있어서 재미있었다. 일단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운 것이 일차적인 원인이 되었고 효과가 있네 없네 해도 갖가지 다이어트를 해 본 것이 적잖은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체중이 줄었다 늘었다 하는 동안에도 항상 몸무게에 신경쓰고 있었으니 마음이 닿는 곳에 길이 있다고 다이어트에 성공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싶다.

요즘 약간의 체중 감량에 성공한 나의 경험을 돌아보건데 마음의 평화가 첫째요, 적게 먹는 것에 성공한 것이 둘째요, 운동은 셋째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마음이 편하면 모든 것이 예뻐보이고 다른 사람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도 생기기 때문에 적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늘어난 위를 줄이는데 1년 반이나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적게 먹고 몸에 부담을 적게 준다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 누구나가 요가를 한다고 해도 체중이 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평화를 찾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우치게 되어서 즐거웠다.

갖가지 다이어트 방법이나 혈액형이나 성격에 따른 다이어트 방법도 소개되고 있지만 첫째는 욕심없이 마음을 비우는 것이 최상의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평상시에 요가 동작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난이도가 어려운 동작도 많지만 손을 주무른다든지 다리를 위로 올리고 자전거 타기 운동을 하는 것이라든지 요가의 동작 하나하나가 어떤 면에서 좋은지 정확하게 모르더라도 평상시 몸의 소근육을 움직여 버릇하고 안쓰는 근육을 움직여준다면 몸에 참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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