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 편지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야생초 편지 2
황대권 지음 / 도솔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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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황대권님의 말씀처럼 잡초라고 부르지 말고 야생초라고 불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잡초라는 관점은 인간의 입장에서 본 관점이니까 말이다. 야생초도 엄연한 생명이고 자신의 몫을 가지고 이 세상에 나왔을테니 말이다. 황대권님이 감옥에 갇혀서 오랜 세월을 보내지 않으셨다면 여리고 흔한 야생초를 보면서 사람사는 세상살이와 연관시켜서 크고 깊은 생각을 하실 수 없으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대권님도 팔자에 오랜 기간 움츠려 있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가지 잡초로 물김치를 해 먹고 사마귀, 청개구리를 기르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얼마나 갑갑하고 외로웠을까 싶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크고 화려하고 예쁜 꽃보다 작고 여리지만 우리 주변 구석구석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려오는 야생초들의 질긴 생명력에 시선을 줄 수 있을 만큼 선하고 편한 마음과 눈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황대권님의 편지 속에 나오는 동생 미선님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오빠가 수형생활을 하는 동안 동생 미선님의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이 있었기에 황대권님이 이렇게 좋은 이야기들을 밖으로 내보낼수 있었고 우리가 이렇게 속깊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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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혹은 두려움 - 우리시대의 여성작가 15인의 신작소설
박완서, 윤명혜, 노순자 외 지음 / 동아일보사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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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성동아 장편 공모에서 입상하신 분들의 글을 모아 놓은 것이다. 같은 관문을 통해 문단에 나오신 분들이 친목회처럼 만남을 가지면서 함께 작품집을 내신 모양이다. 15분이나 되는 분들의 글을 실려 있어서 각 작가분들의 다양한 취향을 느낄 수 있어서 지루하지는 않았다. 박완서 님의 작품은 다른 책에서 본 일이 있는 고모부 이야기라 또 한번 읽기에 잘 넘어갔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 중 '결혼에 관한 솔직한 검색'의 영애만 씩씩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의 세상살이로 가슴앓이를 하는 많은 주인공들 중 이반으로서 살기가 힘들어서 어린 이반의 사랑을 거부했던 사람, 교통사고를 당한 후 낯선 사람들에게 가족으로 받아들여지지만 나도 모르게 힘든 과거 속으로 다시 걸어가는 사람,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은 줄도 모르고 하염없이 남편만 기다리다가 아이는 굶어 죽이고 자기는 정신을 놓아버린 여인, 지금은 한정식집으로 바뀌어 버린 외가집을 찾아 과거를 회상하는 여인이 내 마음 속에 와 닿았다.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하나하나 꼬집어서 말하면 다 미운 사람들 투성이다. 애라도, 가정집도, 아저씨도... 그러나 작가분들이 그들 하나하나를 애정어린 눈으로 안쓰러운 눈으로 보고 그려놓으신 것처럼 나도 그들을 안쓰럽게 사랑스럽게 보기로 했다. 그들 하나하나가 지금 나와 같이 이 세상을 힘들게 살고 있는 이웃들의 모습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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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도끼 은도끼 - 아기손 그림동화 이솝이야기 2
바른사 편집부 엮음, 백명식 그림 / 바른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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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나무꾼의 얼굴이 이상하다고 해서 뭐가 이상한가 살펴보니 나무꾼의 턱선이 없다. 흐흐흐... 나무꾼이 너무 뚱뚱한가, 살이 쪄서 턱선이 없네... 나무하느라 힘들 텐데 어찌 이리 볼살이 늘어졌을까... 하긴 금도끼 은도끼의 나무꾼이 총각이라는 말은 없으니까 아저씨일 수도 있지... 나무꾼이 엉엉 우는 모습과 욕심꾸러기 나무꾼의 표정, 산신령님의 표정이 재미있는 책이다. 사자와 멧돼지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인물의 표정이나 성격이 잘 나타나 있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 책은 줄거리의 정확성도 중요하지만 그림이 주는 분위기도 중요하니까 신경써서 볼 수 밖에 없다. 아기들에게 처음 읽어주는 책으로보다는 색다른 그림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권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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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고자질 - 아기손 그림동화 이솝이야기 10
바른사 편집부 엮음 / 바른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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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린 아이들의 눈에 맞게 뒷배경은 나오질 않고 중요한 등장인물들만 나온다. 어린 아이들이 전체적인 분위기나 색채까지 따지며 보는 것은 아닐테니 이해가 간다. 작고 깔끔한 그림과 함께 이야기가 짧아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기도 좋고, 이제 문장을 읽기 시작한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힘없이 술술 읽을 수 있으니 말이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우가 자신을 모함하는 늑대의 말을 엿듣고 늑대를 혼내주기로 했다는 말이 한 줄만 들어갔더라면 전체적인 흐림이 자연스러웠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이에게 읽어 줄 때는 꼭 그 말을 넣어서 읽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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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돼지 삼형제 - 골든북스 9 골든북스 9
월트디즈니사 지음 / 지경사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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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는 순간 무지 반가웠다. 내 기억 속에 가장 오래된 아기돼지 삼형제의 모습을 만났기 때문이다. 내가 어렸을 때도 디즈니 만화가 유명했을 터이니 이 그림을 기억하고 있겠지...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아기 돼지의 표정을 보기만 해도 즐겁다. 꼬리까지도 귀여운 아기 돼지의 모습과 함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어찌 엉덩이가 그리 귀여운지... 요즘은 디즈니 케릭터가 그전만큼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미키, 미니가 제일 유명했었는데... 그만큼 어렸을 때 디즈니 만화를 많이 봤다는 이야기일테지... 단순하면서도 밝은 느낌을 주는 책을 읽어서 기분이 좋았다. 복돼지, 꽃돼지의 모습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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