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학교에 갈거야
소중애 지음 / 세상모든책 / 200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님의 서문을 우리말과 영어로 두 편을 써 놓은 것이 좀 특이하게 생각되었다. 소중애 선생님의 작품을 영어로 번역해서 세계 시장에 내 놓으려는 발판일까? 이 책은 정말 재미있다. 강상이가 학교에 가지고 간 햄스터 두마리가 교실 귀퉁이의 작은 쥐구멍으로 도망가서 사는 이야기도 재미있고, 자기가 강아지인줄 모르고 사는 짱아의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결국 옷방에 있는 괴물이 거울에 비친 자기의 모습인 줄도 모르는 짱아의 착각, 대단하다. 햄스터가 바라본 교실 안의 풍경도 재미있고, 이 글 곳곳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사랑도 좋았다. 햄스터를 보고 밤인줄 아시는 할머니, 알밤이, 쪽밤이라는 예쁜 이름, 짱아를 혼내지 않고 배려하는 엄마와 형아, 사람에게 배려할 줄 아는 아빠 바람과 아기바람, 험난한 숲 속에서 살아남겠다는 굳센 의지를 가진 애벌레까지.... 소중애 작가님의 새로운 이야기 속에 잔잔한 사랑이 듬뿍 담겨 있어서 읽는 동안 참 즐거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 이제부터 남자다
이규희 지음, 신은채 그림 / 세상모든책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도 아들, 딸을 같이 키우는 엄마이지만 아들이라서 더 우대하고 딸이라고 해서 더 차별하지는 않는다. 첫 아이를 딸을 낳았을 때 다음에 아들을 못 낳으면 집에 오지 말라는 시아버님의 명령(?)때문에 걱정하면서 아들을 낳았기에 아들이 고마운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아들을 낳아야 시댁에 의무를 다했다는 안심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주인공 수지의 억울한 마음을 이해한다. 그러나 엄마나 할머니가 수지는 딸이고 재형이가 4대독자라 무조건 예뻐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여자는 여자답게 남자는 남자답게 자기의 기를 충분히 누리고 쓸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다보니 수지에게 서운하게 생각되는 일들이 일어났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아빠들은 딸을 얼마나 이뻐하는지 아들이 기 죽을 정도인데... 4대독자 남동생과 동등한 대접을 받겠다고 들고 일어선 수지 덕분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에 수지가 여자로서 좋은 점, 여자로서의 기를 누리겠다고 마음을 굳힌 것이 더 예쁘고 사랑스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짝꿍 바꾸기
한예찬 지음 / 바른사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남자 아이가 자기가 앉고 싶은 여자 아이와 앉는 짝 바꾸기 방법은 무척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인기투표의 다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리에 앉아서 맘에 드는 남자 아이가 내 옆에 앉기를 바라는 동안, 내가 몇 번째로 선택이 될까 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조마조마할 것인가... 제발 우리 아이는 이런 방법으로 짝을 바꾸는 선생님을 만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외모때문에 취직, 결혼이 어려워 성형수술을 받겠다는 은주의 이모도 이해되고 은주의 마음도 이해는 된다. 그런데 은주가 평소 다니던 PC방의 가상체험방에 들어가 진주별로 공간 이동을 하는 것은 좀 엉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도 아니고 갑자기 악마가 나타나 예뻐지고 싶다는 소원을 들어주고, 진주별로 가게 되고, 진주별 미인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약간은 어거지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라면 진주별이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있는데... 외모보다는 아름다운 정신과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고 싶은 작가님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기에 별 어려움없이 읽긴 했지만 4차원 세계로의 이동과 현실로의 복귀가 좀 어색하게 느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 생각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동무 4
이상권 지음, 김병하 그림 / 우리교육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아들이 죽고 집을 나간 며느리를 대신해서 유경이를 키우는 할머니, 동네 어른들이 자기를 보고 딱하다고 하는 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유경이, 평돌이가 서로 의지하며 사는 이야기가 잔잔하게 그려져 있다. 다른 책에 비해서 그림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책을 읽을 때 지루하지 않다. 양쪽 페이지를 다 차지하는 큰 그림들이 나와서 꽉 찬 느낌을 주고 있다. 큰 돈도 되지 않는 농사를 짓다가 병이 나신 할머니와 함께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된 유경이와 주인과 헤어지게 된 평돌이의 진한 애정도 느낄 수 있는 사랑이 듬뿍 담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에 의지할 곳이라곤 할머니와 평돌이밖에 없는 유경이의 작고 움츠려든 마음이 느껴져서 안쓰러웠다. 부모의 책임과 그늘이 얼마나 큰 것인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와 고양이 - 골든북스 34
박소영 지음 / 지경사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은 개와 고양이가 한 집에서 사이좋게 사는 모습이 TV에 자주 비치기 때문에 아이에게 이 이야기를 읽어주니 잘 믿지 않는 눈치이다. 다만 할아버지가 잡은 잉어가 용왕의 아들이었다거나 용왕이 준 구슬이 요술 구슬이라는 점이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변신을 하는 잉어니까... 짧고 재미있는 동화 한편으로 아이에게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교훈을 말해 줄 수 있었다. 조그만 참으면 되는 것을 참지 못해서 구슬을 빠뜨린 개와 고양이나, 성경에서 뒤를 돌아보아서 소금 기둥으로 변한 여인의 이야기, 뒤에서 부르는 소리를 듣느라 돌이 되어 버린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를 함께 해주며 참을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줄 수 있었다. 까만 선으로 테두리가 그려져 있는 선명하고 단순한 그림과 함께 아이에게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