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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이야기 - 전 세계를 울린 감동 실화소설
신도 가네토 지음, 박순분 옮김, 이관수 그림 / 책이있는마을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하치가 갈 곳 없이 떠도는 모습에서 나는 정말 화가 났다. 그 동네 사는 사람들, 어쩜 그렇게 야박할 수가 있지? 하치가 우에노 교수님 이외에 다른 사람에게 정을 주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기쿠 아저씨처럼 먹여주고 재워줄 수는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다. 아니면 역에서 키워주든지... 어쩜 사람들이 그리 야박할 수가 있을까? 사람들이 개를 좋아하는 이유가 뭔데? 주인을 알아보고 따르는 충성심때문이 아닌가 말이다. 신문에 날 정도로 유명한 개 하치를 그렇게 허망하게 죽게 하다니... 하치가 천국에서 주인과 만나게 된 것은 잘된 일이지만 영리한 하치가 자신의 재능을 훌륭히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뻔 했다. 사람보다 나은 개성을 가진 하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나라의 오수의 개 이야기와 플란다스의 개 생각이 나서 좀 우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