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남긴 선물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8
마거릿 와일드 지음, 론 브룩스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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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맞이 할 때를 알고 주변 정리를 하는 할머니 돼지. 그리고 할머니의 죽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손녀 돼지. 할머니가 죽고 나서도 내일의 태양은 내일 다시 떠 오른다. 그게 세상이다. 할머니도 손녀도 그걸 알기에 마음이 편안할 수 있겠지... 마지막 밤을 맞이하는 할머니가 나쁜 꿈을 꾸지 않도록 할머니를 꼭 껴안아 주는 손녀의 마음이 대견하게 느껴진다. 누구나 죽을 때를 미리 알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10대 시절 할아버지, 할머니의 죽음을 겪고, 20대 시절 아버지의 죽음을 겪어 죽음에 대해 좀 덤덤한 나와 달리 30대에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처음으로 죽음을 접한 내 남편의 두려워하던 모습이 생각나서 좀 슬펐다. 할머니의 마지막을 지켜보는 손녀딸의 모습이 내 모습인 것처럼 느껴져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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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아기오리 - 골든북스 25 골든북스 25
월트디즈니사 지음 / 지경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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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책에서는 미운 아기 오리가 힘들고 외로운 겨울을 지내고 봄이 되어서 호수에 자기 모습을 비쳐 보고는 다 자란 백조가 된 자기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래고 자기의 형제들을 만나는 내용으로 읽었는데, 이 책에서는 아기오리인 채로 헤어진 형제들과 엄마를 만나는 결말로 끝을 맺는다. 닭들이 구박하는 모습이나 엄마가 구박하는 모습, 엄마새가 미운 아기 오리를 땅바닥에 내동댕이 치는 모습이 재미있다. 아기 오리는 죽을 맛이겠지만... 오리인형을 보고 반가워하는 모습도 재미있고... 이 세상의 많은 미운 오리들에게 백조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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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 - 골든북스 35
홍경희 지음 / 지경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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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새엄마의 얼굴을 보더니 인상을 쓰며 입이 이상하다고 한다. 툭 튀어나온 입이 무지 크고 심술맞게 보인다. 그렇지만 새엄마나 장쇠의 모습, 원귀가 된 장화홍련의 모습이 무섭게 보이지는 않는다. 얼굴만 봐도 성격이 느껴지게끔 잘 그렸다는 느낌이 든다. 불쌍하게 죽은 장화홍련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착한 새엄마의 쌍둥이 딸로 태어나게 된 결말이 인상적이다. 조상님들이 이야기를 지어 낼 때 한방에 속시원하게 끝을 맺고 싶었나보다. 콩쥐의 새엄마와 더불어 새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왠지 공포감과 거부감을 심어주는 장화홍련의 새엄마! 이런 새엄마들이 영원히 사라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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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랑 숙향 한겨레 옛이야기 8
신동흔 지음, 장지영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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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의 상제를 모시는 선녀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 안되는데 태을 선관과 사랑에 빠진 소아선녀. 그 벌로 소아선녀와 태을선관은 인간세계로 추방을 당한다. 그러나 사랑의 인연이란 묘하고 끈질긴 것인지 이승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고도 사랑을 이룬 태을선관과 소아선녀는 이승에서 부부의 연을 맺고 한날 한시에 죽어 옥황상제 앞으로 나가서도 사랑을 인정받는다. 아름다운 사랑을 이루기 위해 온갖 고생을 참아낸 숙향의 용기와 의지에 감동했다. 숙향이 고생한 것에 비하면 김전이 고생한 것은 새발의 피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괘씸했지만 소아선녀가 먼저 태을선관에게 사랑을 구했다니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수녀님들이 예수님과 결혼했다고 하고, 조선시대 궁녀들이 함부로 시집을 갈 수도 없었다는 점에서 하늘나라 선녀들이 옥황상제의 눈을 피해 소아선녀의 사랑이 이루어지길 바래고 도와주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자신들도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싶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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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이야기 - 전 세계를 울린 감동 실화소설
신도 가네토 지음, 박순분 옮김, 이관수 그림 / 책이있는마을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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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가 갈 곳 없이 떠도는 모습에서 나는 정말 화가 났다. 그 동네 사는 사람들, 어쩜 그렇게 야박할 수가 있지? 하치가 우에노 교수님 이외에 다른 사람에게 정을 주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기쿠 아저씨처럼 먹여주고 재워줄 수는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다. 아니면 역에서 키워주든지... 어쩜 사람들이 그리 야박할 수가 있을까? 사람들이 개를 좋아하는 이유가 뭔데? 주인을 알아보고 따르는 충성심때문이 아닌가 말이다. 신문에 날 정도로 유명한 개 하치를 그렇게 허망하게 죽게 하다니... 하치가 천국에서 주인과 만나게 된 것은 잘된 일이지만 영리한 하치가 자신의 재능을 훌륭히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뻔 했다. 사람보다 나은 개성을 가진 하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나라의 오수의 개 이야기와 플란다스의 개 생각이 나서 좀 우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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