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9
사라 스튜어트 지음, 데이비드 스몰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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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파 묻힐 정도가 되자 아예 집과 책을 한꺼번에 도서관으로 기증한 앤서니 브라운. 나도 그녀처럼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는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 책에 깔려 죽을 뻔한 그녀가 부럽기도하다. 그러나 앤서니 브라운이 내 친구라면 나는 좀 다른 인생을 살아보라고 말하고 싶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생활의 한부분이니 독서말고도 인생의 다른 즐거움을 느끼라고 말해주고 싶다. 앤서니 브라운이 시골 학교 선생님으로 살면서 책 사는 일, 책 보는 일에만 일생을 매달린 것이 싫다. 더 넓은 세상을 여행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았다면 앤서니 브라운이 훨씬 즐거운 인생을 살았을 수도 있을텐데 오로지 책 속에서 진리를 찾는 것만 알았으니 앤서니 브라운의 인생이 조금은 삭막하지 않았을까 싶다. 앤서니 브라운이 책과 집을 기증한 것은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앤서니 브라운, 다음 생에는 책도 많이 읽고 여행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 보고 눈을 멀리 보도록 해보세요. 꼭 행복한 사랑도 하고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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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되고 싶어요 사계절 그림책
볼프 에를브루흐 지음 / 사계절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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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꽉 채우는 무지 큰 곰. 조금은 미련하게 보이기도 하고 엉뚱해 보이기도 한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잔뜩 먹고 난 곰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처음에는 배가 홀쭉했던 곰이 무지 둥글둥글한 모습으로 변한 모습도 재미있고, 곰이 취하는 포즈 하나하나가 재미있고 우스꽝스럽다. 아빠곰이 되기 위해서 토끼에서 속는 곰이 모습이 재미있다. 하늘의 구름을 쳐다보던 곰이 암콤을 만나는 것이 자연의 순리같이 느껴진다. 구름을 쳐다보는 숫콤을 보고 아빠가 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안 암콤의 능력은 본능일테니 말이다.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는 곰의 모습을 보고 아이가 참 재미있어하고 개구리를 문 황새를 보며 굉장한 호기심을 보여서 참 기뻤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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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발음 익히는 동화 - English Before 7, 파란 라벨
Stanton H. Procter 글.감수, 오승철 그림 / 삼성출판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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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알파벳과 단어만을 강조해서 익히게 하는 책이 아니라 한단계 발전된 문장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아이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것처럼 조금은 긴, 그러나 간단한 문장을 읽어줄 수 있어서 읽는 나도 재미있었고 아이도 좋아한다. '에이, 비이...'하고 주어로 알파벳이 나오고 그 알파벳과 상관된 단어, 그 단어에 대한 소개, 설명이 따라 나와서 재미있다. 일단 '에이, 비이'하고 주어를 강하게 읽어주면 아이가 훨씬 집중을 잘한다. A에서 T까지는 네 단어를 설명해주고 U,V,W,X,Y,Z는 두 단어를 설명하고 있다. 끝까지 네 단어씩 나와 있었다면 훨씬 좋았을텐데... 걸맞는 단어가 없었서 그랬을 것이라고 이해는 하고 있다. CD를 이용해서 엄마가 한번, CD로 한번 들려주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영어를 좀 아는 아이들은 문장 중에서 단어만 듣고도 책장을 넘기는데 무리가 없지만 작은 아이들은 단어와 그림을 연결짓는 것이 좀 늦어서 CD를 들을 때 책장을 좀 늦게 넘기기도 한다. 좀 힘들더라도 엄마가 함께 읽는다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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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가는 길 비룡소 창작그림책 11
정지영, 정혜영 글 그림 / 비룡소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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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처음 부분에 빨리 가자고 재촉하고 밉지 않은 협박을 하는 엄마를 보면서 우리 아이가 하는 말이, '우리 엄마랑 똑같네'였다. 엄마의 성급합을 흉보는 아이에게 어찌나 미안한 마음이 들던지... 아뭇소리도 못하고 가만히 책을 읽어주었다. 바쁘니까 빨리 갔다오자고 재촉하는 엄마, 엄마야 바쁘든지 말든지 해찰맞게 온갖 것에 참견을 하는 아이들... 책에서 볼 땐 탐구심이 많고 기특하고 생각되지만 현실 속에서 나의 마음은 열이 펄펄 끓는 뚜껑 오픈 상태다. 바쁘다고 재촉을 하면서도 다람쥐를 발견하면 아이에게 얼른 가르쳐 주는 엄마의 마음이 좋다. 에구, 그런데 말해주면 뭐하나 애들이 '어디 어디' 하는 사이에 다람쥐는 떠나고 애들은 다람쥐 찾아내라고 성환데... 쪼금은 귀찮을 때도 있다. 약수터 가는 길의 정감어린 모습이 편하고 멋있게 느껴지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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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와 빼뺑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국민서관 그림동화 7
엠마 켈리,마리 엘렌 플라스 지음, 김민령 옮김 / 국민서관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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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순간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 생각이 났다. 이 책은 그 책을 리메이크했다는 느낌을 준다. 다만 그 이야기와는 다른 더 행복한 결말을 맺고 있다. 아마 크리스마스 선물 이야기를 읽은 사람들이 한번은 해봤을법한 상상, 아내가 다시 긴머리를 가지게 되고 남편은 다시 시계를 가져서 새로 받은 선물을 같이 쓸 수 있기를 바라는, 즉 완벽한 해피앤딩 결말 말이다. 이 책에서 남이와 빼뺑은 상대방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각자의 보물과 필요한 선물을 교환한다. 그러나 막상 선물 교환을 하고 보니 서로 이제는 필요가 없어진 물건이다. 그러나 완벽하게 행복한 결말을 위해 상점 아저씨가 팔아버린 물건 두가지를 다 돌려준다. 현실에서 일어나기 어려운 우연이고 행운이라 실감은 떨어지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에서 이루지 못한 해피앤딩을 이루어 보았다는 점에서는 나도 기뻤다. 그러나 그런 행운은 쉽사리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내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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