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소리 - 옹달샘 창작동화 3
이슬기 지음 / 바른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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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네 가지 이야기들을 읽으며 좀 서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소리는 김동리 선생님의 작품을 생각나게 했고, 아름다운 모습은 모 드링크 선전을 연상시키는 유명한 이야기와 비슷하고, 별 따는 궁전은 바벨탑 이야기와 비슷하고, 솜사탕을 탄 아이 이야기는 헨젤과 그레텔과 비슷하면서 헛 꿈을 꾼 것 같이 허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솜사탕 아저씨는 아이에게 공짜로 솜사탕을 주긴 했지만 길에서 잠이 든 아이를 그대로 내벼려 두고 돌아간 것인데 그 아저씨가 뭐 그리 착하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가 꿈속에서 행복의 꽃가루를 뿌렸다고 해서 원장님이 갑자기 마음을 바꿔 아이의 그림 공부를 도와 주기로 했다는 것도 이상했다. 차라리 고아원 총무 이선생님과 함께 솜사탕 여행을 한 것이라면 좋았을 것을... 누구에게나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이야기를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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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가지 작은 사랑 이야기
강숙인 지음, 신동욱 그림 / 도깨비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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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의 소원은 함께 기쁘하고 슬퍼할 허수어미가 있는 것이라는 것을 왜 몰랐을까? 흥겹고 정많은 우리 조상님들이 어찌 그 생각을 못 하시고 허수아비만을 세워 놓으셨는지 안타깝다. 이제라도 모든 논에 있는 허수아비에게 허수어미를 만들어 주는 것을 법으로 정한다면? 헤헤... 그냥 해 본 소리다. 이 책에 나오는 일곱가지의 작은 사랑 이야기들은 마음을 쪼금 아프게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런데 참 즐거웠던 것은 이기적이기만 하던 산새가 어쩐 일로 철이 들어서 자기를 사랑하는 나무의 마음을 받아들인 것이다. 산새를 사랑하는 나무의 소원이 이루어져서 산새의 둥지가 되어서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은진이 할머니의 마음을 닮아가면서 나이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양이를 위해 배려를 하면서도 무관심한 척 고양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지켜보는 마음 말이다. 화려하고 현란한 말과 함께 금전적인 사랑말고 그냥 바라만봐주는 사랑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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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났다 똥이 마려워 눈높이 책꽂이 5
고정욱 지음, 이철희 인형 / 대교출판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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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라면 학교 시설이 그리 좋지는 않았을 때였고, 장애인에 대한 배려나 인식이 좋지 않을 때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보니 장애인 아이도 일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반배정을 받았을테고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뒤늦게라도 진우가 자신의 힘으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화장실을 갔다오게 된 것이 참 잘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작에 엄마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목발을 짚고 다녔더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정상적인 몸을 가지고도 살아나가기 어려운 사회에서 언제까지 엄마가 진우를 보호해주려고 했는지 마음이 아프다.

고기를 잡아서 주지 말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라는 말이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힘으로 화장실을 다녀오고 난 후 진우가 용기를 가지게 되어서 참 기뻤다. 다만 옥의 티를 찾아 본다면 다리에 힘이 없고 뼈만 남은 진우가 푸세식 화장실에 쭈그리고 앉았다는 것이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쭈그리고 앉으려면 다리에 힘이 있어야 쭈그리고 앉아서 엉덩이에 힘을 주고 똥을 쌀 수 있는데 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못 쓰는 진우가 어떻게 쭈그리고 앉을 수 있는지 의아했다. 두 손으로 짚고 다리를 변기 앞쪽으로 펴 놓고 똥을 싸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진에 나와 있는 인형의 모습도 진우가 다리를 구부리고 쪼그려 앉는 자세가 나와 있는데 이런 상황이 가능할 수 있을지 의아심이 생겼다. 좀 지저분해보이더라도 진우가 처한 상황을 보여준 것이 아이들에게 장애인의 고통을 보여주고 우리가 함께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했으면 좋았을뻔 했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한 그림이 닥종이 인형 사진이어서 독특하고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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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 한 벌의 아버지 - 그림 없는 동화책
송재찬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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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동생들을 먹이고 가르치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남의 집 가정부로, 공장으로 일하러 간 분들이 많았었다. 그런 형님이나 누님, 언니의 도움으로 공부를 마친 동생들도 많았고... 그런데 요즘은 어떻게 하든지 밥은 먹고 살 수 있는 세상이고 잘 가르치려고 자식도 적게 낳는 세상이다보니 그런 미담들이 사라지고 있다. 게다가 점점 더 이기적으로 변하는 사회 풍조때문에 남이 알아주지도 않는 고생 뭐하러 하느냐고 하는 사람도 많고 말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가진 사람들이 나온다. 나이를 먹은 아저씨들의 우정 회복 이야기, 동생들을 위해 집안의 가장이 되셨는데 그 책임감에 충실하셔서 동생들이 다 분가를 한 뒤에도 베풀고 챙기는 아버지 이야기, 사업에 실패하셨지만 힘든 일을 하면서라도 가장의 의무를 다하시려는 아버지 이야기, 사람을 위해 스스로 잡히는 운명을 받아들였지만 사람들에게 배신당하고 절망하는 산새, 사람을 통해 목숨을 구해 사람을 믿게 된 산새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나온다. 가볍지 않고 무게 있는 이야기들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어서 읽고 나니 마음이 뿌듯했다. 다만 중간중간에 강조해 놓은 단어나 문장들이 있는 것이 거슬렸다. 중요하거나 표현이 아름다운 곳에는 글자 크기나 색깔을 다르게 해 놓았다고 하시는데 그 감동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른 것이라 나에게는 별로 감동스럽지 않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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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선생 최경숙의 기초 가정요리 - 양식
최경숙 지음 / 동아일보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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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경숙님이 유명 연예인들에게나 재벌집 며느리들에게 요리를 가르치는 분이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 대단한 분은 어떤 요리를 어떻게 가르칠까 궁금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요리도 기초가 중요하다고 해서 쉬워 보이지만 대강 만들면 맛없는 요리부터 시작해서 손이 많이 가는 요리, 디저트 음식까지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리, 일품요리, 요즘 인기있는 요리들이 많이 나와서 나도 꼭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 하나 표시해가며 꼭 해먹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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