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 아저씨의 아파트 농장 미래그림책 13
론 바레트 그림, 쥬디 바레트 글, 정혜원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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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현실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책이니까 가능한 이야기라는 생각을 아이도 한다. 그래서 재미있다. 진짜 일어날 수 없는 일을 책으로 보니까... 아파트에 그렇게 많은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울 때까지 이웃들이 신고를 안했을까 싶기도 하고 집주인이 뒤늦게 나타난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집주인과 맥도널드씨가 계속 농장을 운영해서 돈을 벌게 되었다니 정부에서 허가를 해주었단 말일까? 재미있고 기발한 그림을 보는 재미, 말도 안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재미있게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가 매력인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무책임한 내용을 그림책으로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친 작가가 너무 부럽다. 도심에서 정화 시설없이 가축을 키운 죄, 주거용도변경죄, 소음발생시킨 죄, 식품제조판매법을 어긴 죄 등등... 맥도널드씨에게 붙일 수 있는 죄목이 몇개나 되는지 따져볼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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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계단 - 찔레꽃 울타리 찔레꽃 울타리
질 바클렘 지음, 강경혜 옮김 / 마루벌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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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무지 무지 커다란 나무 안에 십층은 될 법한 아파트를 만들어 놓고 공동생활을 하는 쥐들이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쥐들이 사는 집이라 벽에 걸린 그림도 쥐가 주인공이고, 철갑옷을 입은 기사도 쥐의 모양이다. 축제때 시를 낭송하기 위해 연습을 하던 앵초와 머위가 커튼 뒤에 가려진 작은 문을 발견하고 그 안에 들어가서 운치있는 옛 물건들을 찾아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축제때 멋진 의상과 시로 최고의 인기를 얻는다는 이야기이다. 나무통이 얼마나 크면 이렇게 멋진 방을 잊고 살았을까 싶기도 하고 서양 영화에 자주 나오는 유령이 나오는 방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 좀 찜찜하기도 했다. 너무 너무 잘 지어진 쥐들의 공동 아파트에 나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다면 이 공동 아파트 만드는 것이 장난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무지 예쁘고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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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리의 황금마차 - 저학년 너랑나랑 장편동화 1
심경석 지음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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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에는 말이 끄는 마차가 운송수단으로 나온다. 그리고 사자 임금이 사자 공주의 나라로 보내는 황금마차를 운송할 책임자로 포리라는 용감한 개를 임명하고 그의 부하들로 반달곰,하마,고양이, 원숭이가 뽑힌다. 그들이 황금마차를 운반하는 동안 나쁜 늑대무리, 호랑이, 여우떼, 살쾡이떼와 싸움이 벌어지고 여러번 겪는 위기를 잘 넘기고 무사히 황금마차를 사자공주님께 전달하는 모험이야기가 나온다. 버라이어티하고 스텍타클하고 서스펜스한 모험이야기지만 행글라이더가 나오고, 불꽃놀이가 적을 교란시키는 무기로 나오고, 연막탄이 나오고, 공룡이 나오니 그 시대 배경을 짐작하기가 좀 어렵다. 분명히 말이 운송수단이라면 오래 전 이야기인데... 재미있게 이야기를 만들다보니 여러가지 장치가 동원되었다고 이해를 하면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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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똥개 아롱이 - 저학년 동화의 숲 004
배문성 지음, 고광삼 그림 / 현대문학북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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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애견산업이 호황업종중 하나라는 말이 실감난다. 아이들 동화 속의 주인공으로 개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형제가 적고 사촌이나 이웃과의 교류가 적어서 외로운 아이들에게 그나마 개나 다른 애완동물이 친구가 되어주고 말벗이 되어준다는 것에도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기르던 개가 다른 집으로 갈 때, 죽었을 때, 새끼를 낳았을 때에 사랑을 주고 받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는 아이들은 그나마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집이 좁아서, 개를 키울 경제적인 여력이 없어서 그나마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없는 아이들보다는 행복하기 때문이다. 새끼를 낳았다고 수고했다고 고기 둥둥 뜬 미역국을 먹는 아롱이가 대견하고 행복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 좋은 마음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여러가지 종류의 개를 키우며, 개를 떠나보내며 겪는 재미있고 정겨운 이야기들을 엮어 놓은 책이라 자잘한 기쁨을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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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알로 파랑새 사과문고 19
정성란 지음, 최상열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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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처음에는 좀 평범하게 진행된다. 엄마,아빠의 이혼으로 시골에서 조부모님과 함께 살게 된 선기. 선기의 가장 친한 마음의 벗은 알로라는 늙은 개. 평범한 소년인 선기의 일상들이 전개되다가 알로가 덫에 다리를 잘려 죽게 되고, 때마침 새엄마되실 분이 아빠와 새동생과 함께 시골집으로 내려온다. 급작스런 혼란을 겪게 되는 선기에게 먼 친구로 여겨졌던 영모가 다가온다. 영모도 사랑하는 개를 잃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기의 아프고 외로운 마음을 이해해 줄 수 있기에 둘은 마음이 통한다. 이제 곧 중학생이 되는 아이지만 자기때문에 사랑하는 개를 죽게 만든 아픈 기억이 있었기에 성숙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영모가 선기에게 하는 말이 참 가슴에 와 닿았다. 사람도 뱀이나 나비처럼 허물을 벗으면 좋겠다는 말, 저절로 어느 순간에 불쑥 크면 좋겠다는 말, 그런데 사람도 어느 순간 정신적으로 불쑥 크는 순간이 있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누구나 힘든 시절을 겪지만 그 힘든 시절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겪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일일 것이다. 민감한 사춘기의 아이들이 영모의 말을 듣고 공감을 한다면 그 아이들은 힘든 사춘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마지막 한방 결정타가 너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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