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조지 아저씨와 사라진 새끼병아리 - 병아리 그림책 시리즈 2
닉 워드 글 그림, 윤의선 옮김 / 태동출판사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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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끝부분에서 병아리를 찾았을 때 7살짜리 아들 녀석의 미소를 보았다. 소리내어 웃거나 책이 재미있다고 화끈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른스럽게 미소를 짓는 아이를 보니 나도 미소를 짓게 되었다. 없어진 병아리를 찾는 엄마닭의 수선스러운 모습도, 각 동물들의 뚱한 표정들도 참 재미있다. 병아리를 머리 꼭대기에 앉혀 놓고도 모른 조지 아저씨. 무지 둔한 성격인가보다. 아니면 병아리가 갇혔는데도 안심하고 잔 것을 보면 그만큼 좋은 아저씨인가 보다. 예쁘고 편안한 그림들과 행복한 결말을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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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의 시가 땡땡의 모험 24
에르제 지음, 류진현 이영목 옮김 / 솔출판사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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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가 어렸을 때 이 책을 읽었는지 아닌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읽은 것 같기는한데 내 취향의 책이 아니라서 호감이 없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조금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게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서 재미는 있는데 약간은 개그맨 신동엽의 개그처럼 이 이야기, 저 이야기로 바뀌어져서 좀 혼란스럽다. 이 말하다 저 말하다가 말을 하면서도 무슨 말을 하고 있었는지 문득문득 잊어버리는 아줌마처럼 말이다. 어쨋거나 저쨌거나 사건을 해결하는 땡땡과 강아지 밀루의 이야기가 재미는 있다. 너무 어린 아이들이 읽으면 사건의 흐름이 빨라서 재미없을 수도 있는데 사건 자체는 너무 재미있고 변화무쌍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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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엘로이즈 - 여기는 뉴욕! - 튀는 아이 엘로이즈 1
케이 톰슨 지음, 힐러리 나이트 그림, 김이숙 옮김 / 리드북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엘로이즈 책을 읽으며 엘로이즈가 호텔에서 사는 이유가 너무 궁금했다. 아무리 엄마가 바빠서 아이를 돌봐줄 수 없다고 해도 그렇지 무지 좋은 저택에서 하인들과 유모의 시중의 받으며 살 수도 있는데 왜 엄마랑 떨어져서 호텔에서 살고 있을까? 정말 궁금하다. 엘로이즈 이야기를 영화 '나 홀로 집에'처럼 만든다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텐데... 호텔이 집인 엘로이즈의 엉뚱한 행돌들이 재미도 있고 기발하고 신기하다. 보통 아이들이 할 수 없는 일들을 하며 노니까 말이다. 호텔에서 생활하는 엘로이즈의 모습이 낯설어서 재미있기는 하지만 평범한 가정에서 사는 보통 아이들이 더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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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은 당나귀알?
신현배 엮음 / 가나출판사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에는 우리나라의 유명한 바보들이 나온다. 수박을 당나귀 알인줄 알고 산 바보, 처갓집에 가서 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바보, 자기 성씨도 몰라서 저고리에 배를 달고 다니는 바보 등등. 어수룩하지만 외골수인 바보들의 이야기가 재미도 있고 좀 답답하기도 하다. 그 바보들 중에는 자기의 목숨을 보존하기 위해 바보인 척 한 박삼충의 이야기도 있어서 재미있었다. 근데 특징적인 것은 바보들의 부인은 모두 똑똑하다는 것이다. 그 당시에도 돈만 있으면 바보도 가난한 집 똑똑한 아가씨와 결혼할 수 있었단 말인가... 이 책에 나오는 바보들의 이야기가 다 재미있었는데 소 잃고, 도끼 잃고, 옷 잃고, 고추 잃고, 아기 잃은 바보 이야기는 좀 엽기적이었다. 아무리 바보라도 아기를 깔고 앉다니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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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닮고 싶은 날 행복한 책읽기 3
이붕 지음, 이웅기 그림 / 계림닷컴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아이의 입맛에 딱 맞는 부모 노릇을 하려면 거의 맥가이버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돈도 많이 벌어야 하고, 엄마도 차가 있어서 아이를 태우고 다녀야하고, 똑똑해야 하고, 예뻐야 하고, 직장에 나가지 않으면 더 좋고... 돈이 모든 인격을 대변해줄수 있는 사회에서 다른 부모들보다 경제적인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아이에게 그만큼 할 소리 못하고 부모의 권위를 대접받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된다. 게다가 지금보다 더 가난해진다면 더 하겠지... 다행히 푸름이가 아빠의 오래된 일기장을 통해서 아빠의 바르고 착한 마음을 알게 되고 아빠를 이해하게 된 것은 정말 잘 된 일이다. 착실 과장이라는 별명이 더 이상 자랑할 만한 별명이 아니게 된 세상에서 아이가 느끼는 혼돈과 갈등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친가든 외가든 한쪽이라도 잘 살아야지 가난뱅이들끼리 결혼하면 뭐하냐는 푸름이의 말은 현실이다. 나도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세상 돌아가는 흐름이나 돈에 대해서는 본능적으로 더 잘 아는 아이들에게 돈보다 귀한 것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 점점 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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