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돼지의 행복찾기 마음을 살찌우는 좋은 그림책 5
리디아 몽크스 그림, 카렌 월레스 글, 임정재 옮김 / 사파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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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단순한 선과 알록달록 선명한 색상과 꼴라쥬가 결합된 보는 재미가 쏠쏠한 그림책이다. 가죽소파 사진을 붙였는지 가죽소파가 주는 분위기가 참 독특하다. 빡빡한 스케줄과 비인간적인 도시에 살던 마들렌이 모든 것을 두고 시골로 여행을 가서 그 곳에서 자기와 같은 종족을 처음 보고는 자연에 정착한다는 내용이 마음에 와 닿는다. 여러 마리의 돼지를 한가지 색채로 표현하지 않고 다양한 색과 무늬로 표현한 것도 재미있다. 마들렌보고는 쉬라고 하더니 이용가치가 떨어졌다고 생각하고는 얼른 다른 악어를 고용한 나쁜 인간 사장... 우리 아이가 그 아저씨 나쁘다고 판단을 해주어서 고마웠다. 제대로 봤구나 싶어서 말이다.모든 허례허식을 벗고 자연으로 돌아간 마들렌, 제발 햄이 되지 말고 영원히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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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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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며 여러가지 분야에서 다방면으로 박식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 다시 한번 감탄을 했다. 지식의 백과사전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온갖 학문의 장르를 섭렵한 그의 해박한 지식에 정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런 것을 꼼꼼하게 챙겨놓았다가 책을 내는 부지런함과 치밀함에도 감탄을 하고 말이다. 우주인이야기부터 작은 기생충에 관한 것까지 방대한 지식 정보량을 가지고 있는 사람. 그를 통해 여러가지 잡다하고 해박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 '도시의 구역 배치'를 읽으며 감탄을 했다. 폭동이 일어났을 때 빈민들은 도심에 있기 때문에 포위당하기 쉽고, 변두리에 있는 부자들은 도망치기 쉽다는 것... 역사를 알면 현재도 미래도 알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처음에는 시간때우기용으로 읽었는데 굉장히 독특하고 다양한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무지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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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의 꿈
권민수 지음, 이승원 그림 / 예림당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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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발언권이 센 성년이 된 것도 아니고, 어리기만 한 아이도 아닌 어정쩡한 나이의 아이들. 그 아이들은 가랑잎이 굴러가는 것만 봐도 웃겠지만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신경쓰고 눈물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울기도 잘하고 웃기도 잘하는 아이들. 평온한 가정에서 사는 아이도, 부잣집 아이도, 결손 가정의 아이도 모두 우리 아이들인데 그 아이들 개개인의 아픔과 외로움을 이해해줄 수 없고 해결해 줄 수 없어서 안타깝다. 끼인 세대 13살 아이들의 생각과 외로움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어린 나이에 겪어야 하는 입시, 할머니의 죽음, 부모의 이혼 등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잘 풀어내 준 좋은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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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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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것이 언제부터일까? 조부모님과 부모님들의 상을 네번이나 치르면서 죽음을 담담하게 생각하게 되었을까? 이 책을 읽으며 모리 선생님처럼 인생을 비운 마음, 열린 마음으로 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마음으로 살았기에 병이 들었을 때도 좌절하지 않고 기꺼이 고난을 받아들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등이면 어떠냐, 중요한 것은 등수가 아니라는 생각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생각이 아니다. 이 책을 통해 욕심 없는 삶이 아름다운 생과 죽음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남이 보았을 때도 내가 느낄 때도 아름답고 편안한 삶 말이다. 정열적이고 질투심, 욕심이 많은 사람은 이 책을 읽기 힘들 것 같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사람들이 이 책의 소중함을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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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 개정판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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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신나고 즐겁고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서비스의 서자도 모르는 여관 주인에게 바보,멍청이,병신같은 놈이라고 욕을 퍼붓는 부분이었다. 정말 욕 잘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몇 년에 걸친 외국여행의 끝마무리를 우리나라 국토 종단으로 택한 한비야씨께 참 잘하셨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이 책은 걸어서 우리나라를 여행하며 있었던 일들을 적어 놓으셨는데 시골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어찌나 재미있던지... 충북 괴산군에 사시는 김복순 할머니의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물한바가지가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는 없지만 한가지 소원은 풀고 가게 했다는 말도, 시어머니와 남편도 버리고 간 시동생들을 쌀강아지같이 보살펴 낸 이야기도 감동적이었다. 정말 우리네 시골 할머니들의 인생을 책으로 쓰면 전집이 나올는지도 모르겠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보려는 자세가 기본이 되어야 말이 통하는 인간관계가 될 수 있다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국토종단을 하든 안하든 한비야씨의 눈으로 바라본 우리나라의 독특함을 즐겁게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만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만리를 여행하는 편이 낫다는 말, 꼭 명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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