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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이야 ! - 생각이 크는 아이 2 : 공동체 의식과 책임감
지호원 글, 이은심 그림 / 미세기 / 1999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며 모 개그맨이 이름을 날렸던 '그래, 결심했어!'라는 프로그램이 생각났다. 한가지 사건을 주고 두 가지의 결과를 예측해 보는 프로그램처럼 이 책도 친구와의 다툼을 통해 끝까지 잘났다고 우겼을 때와, 먼저 사과했을 때의 모습으로 나눠 보여주고 있었고, 부모님의 생각까지 쓸 수 있는 란도 있었다. 어른들이 볼 때는 아이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 같아서 좋아보이기는 하지만, 아이들도 다 안다. 잘못한 줄도 알고 사과하면 편하다는 것도 알고... 다만 자존심때문에 먼저 굽히고 들어가기 어려운 것일 뿐... 두번째 이야기에 나온 형빈이도 두가지 결말을 생각하기 전에 혼잣말로 말하고 있다. 미경이가 싫다고 해도 자기가 먼저 장난친 것이라고 말이다. 요즘 아이들은 판단력이 있는 만큼 먼저 사과할 줄 아는 용기, 자기를 좀 낮출 수 있는 너그러움을 먼저 가르치는 것이 상황 판단을 하는 것보다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