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이야 ! - 생각이 크는 아이 2 : 공동체 의식과 책임감
지호원 글, 이은심 그림 / 미세기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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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모 개그맨이 이름을 날렸던 '그래, 결심했어!'라는 프로그램이 생각났다. 한가지 사건을 주고 두 가지의 결과를 예측해 보는 프로그램처럼 이 책도 친구와의 다툼을 통해 끝까지 잘났다고 우겼을 때와, 먼저 사과했을 때의 모습으로 나눠 보여주고 있었고, 부모님의 생각까지 쓸 수 있는 란도 있었다. 어른들이 볼 때는 아이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 같아서 좋아보이기는 하지만, 아이들도 다 안다. 잘못한 줄도 알고 사과하면 편하다는 것도 알고... 다만 자존심때문에 먼저 굽히고 들어가기 어려운 것일 뿐... 두번째 이야기에 나온 형빈이도 두가지 결말을 생각하기 전에 혼잣말로 말하고 있다. 미경이가 싫다고 해도 자기가 먼저 장난친 것이라고 말이다. 요즘 아이들은 판단력이 있는 만큼 먼저 사과할 줄 아는 용기, 자기를 좀 낮출 수 있는 너그러움을 먼저 가르치는 것이 상황 판단을 하는 것보다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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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 그림책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 2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데니스 놀란 그림, 브루스 코빌 다시 씀, 구자명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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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은 너무 유명한 이야기라 줄거리에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이 책의 그림이 주는 분위기를 느껴 보았다. 아이들의 손이 쉽게 가도록 큰 크기의 그림책으로 꾸며져 있어서 일단 호감이 갔다. 세익스피어 시대의 연극을 보는 것처럼 차분한 톤의 그림이 눈길을 끌었다. 페이지의 반에 해당하는 그림, 전장 그림,양 페이지에 걸쳐 그린 그림등 그림들의 크기나 내용이 형식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한쪽은 그림, 한쪽은 이야기라는 일정한 틀이 연속되는 것이 아니어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층 발코니에 선 줄리엣과 1층에 있는 로미오의 모습은 위로 넘길 수 있는 긴 페이지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 사실적인 느낌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는듯한 느낌 말이다. 그림책이 주는 장점을 한껏 살린 책을 통해 유명한 로미와 줄리엣을 읽을 수 있어서 참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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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일기 - 봄.여름.가을.겨울
송기엽 지음, 이영노 감수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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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참 불쌍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예쁜 꽃을 찾으러 다닐 시간도 없고 이렇게 예쁜 꽃들 중 내가 알고 있는 꽃들이 몇가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슬펐다. 봄부터 겨울까지 각 계절별 꽃을 월별로 분류해 놓고 꽃이 개화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고 색깔별로 구분을 해 놓기도 하고 잎사귀의 아름다운 모습도 보여주고 있어서 우리나라 꽃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보여주기 위해 무척 애써서 만든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외국에 나갈 때, 외국 사람에게 선물해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월별로 꽃 달력을 만들어 놓은 것도 하나씩 읽는 재미가 있었다. 저자분도 즐거운 마음으로 꽃 사진을 찍으셨겠지만 읽는 이에게 화사한 기쁨과 보는 즐거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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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 Dear 그림책
숀 탠 글 그림, 엄혜숙 옮김 / 사계절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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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좀 난감했다. 아이가 원한 책이긴 하지만 알라딘을 통해서 사지 않고 서점에서 샀더라면 구입하지 않았을 확률이 95%이기 때문이다. 글쎄, 누구나 잃어버린 것이 있겠지, 바쁘고 힘들게 살다보면 누구나 잃어버린 것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는지 깨닫지도 못하겠지... 아이들용 그림책이라고는 하지만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좀 어렵다. 그리고 이왕이면 아이들에게 잃어버리지 말고 간직하고 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것이 사랑이던, 희망이던, 꿈이던, 이상이던 말이다. 앞으로 두고 두고 읽어보아먄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었다. 한컷짜리 시사 만화 같기도 하고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한 그림들이 굉장히 독특하기는 했지만 나에게 무엇을 잃어버렸느냐고 묻기가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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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이 어디 공짜로 굴러옵디까
전우익 지음 / 현암사 / 199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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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역시 편지글로 되어 있다. 전우익님은 다른 분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을 좋아하시는 모양이다. 워낙 지식도 많고 주장도 강한 분이라 말을 하시면 독설이 되시니 글로 다듬어 표현하시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사마천과 노신에 대한 저자의 생각, 사마천과 노신을 통해 배우고 느끼는 점, 나무 예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자연을 파괴시키는 인간의 미래를 염려하고 아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꼴찌가 뻔한데 병신같이 달렸다는 비웃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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