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피트의 새 친구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7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김미경 옮김 / 시공주니어 / 199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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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그림책을 읽을 때면 조심스러워지는 것이 있다. 펭귄은 남극에만 산다는 것을 잊지 말고 있어야 하는데 아이가 물어볼 때마다 나도 헷갈릴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피트가 고래의 도움으로 북쪽바다로 나갔다는 것은 북극까지 갔다왔다는 이야기인지 잠시 의문이 생겼다. 북극에 가서 에스키모도 만나고 바다 표범도 만났다는 이야기인데... 아이에게 틀린 정보를 줄까봐 걱정이 된다. 이 책을 읽다말고 혼자 살짝 방에 가서 과학앨범에서 남극과 북극을 찾아보고 왔다. 남극에는 펭귄이 살고 북극에는 바다표범과 물개, 에스키모가 산다는 것을 꼭 명심하고 있다가 아이에게 자신있게 잘난 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후하하하... 한술 더 뜬다면 아이에게 지구본을 보여주며 펭귄 피트가 사는 남극과 새친구들이 사는 북극을 보여 준다면 피트가 얼마나 멋진 여행을 했는지 말해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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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산소를 찾아간 의로운 소 누렁이
심후섭 지음, 전필식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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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소에 얽힌 유래집을 읽는 것처럼 소에 얽힌 많은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소나기라는 말의 유래, 의리있는 소에 관한 일화, 황희정승과 소 이야기등등 할머니의 구수한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들이었다. 자네라는 호칭으로 소의 소격을 대접해 준 할머니를 소가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은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인간미없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라 이런 의리있는 짐승의 이야기를 들으면 더 감동적인가보다. 재미있는 소 이야기, 사람보다 나은 소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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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 은땡이 - 꿈이 있는 동화 6
원유순 지음, 백명화 그림 / 세손교육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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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아이들 책에 뚱보 이야기가 나오면 슬프다. 왜 뚱뚱한 것때문에 이렇게 많은 눈물을 흘려야 하는 아이들이 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물론 뚱뚱하면 남보기에도 좋지는 않고, 예쁜 옷도 입을 수 없고 여러가지 피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친구의 외모를 가지고 놀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을 아이들이 그대로 보고 따라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아프다. 모두 다 날씬하고 모두 다 예뻐야하고 모두 다 세련되어야 한다는 마음의 잣대를 누가 어느 새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심어 놓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건강을 위해서 뚱뚱한 은뚱이도 운동을 해야 하고, 너무 날씬해서 몸이 약한 샛별이도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결말은 좋았지만 은뚱이가 마음의 평화를 찾을 때까지의 과정이 너무 힘겨워서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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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8 16: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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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티 마을 영미네 집 - 저학년이 좋아하는 책 5 작은도서관 38
이금이 지음, 이선주 그림 / 푸른책들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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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팥쥐 엄마를 보면서 옛 유행가 가사가 떠올랐다.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 마음이 고와야 여자지... 라는 노래 말이다. 어려서 홍역을 앓아 곰보가 된 새엄마를 싫어하는 아이들 마음도 이해할 수 있었고, 남과 다른 외모로 남의 집 더부살이를 하며 힘들게 살았을 팥쥐엄마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었다. 영미네 친엄마가 진짜로 재혼을 하는지, 영미네 집으로 살러 왔으나 아버지의 거부로 돌아갔는지 진실을 모르지만 팥쥐 엄마가 영미네 집에 꼭 필요한 사람인 것만은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을 먼저 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새엄마와 새로운 사랑을 쌓아가는 큰돌이와 영미의 모습이 아름다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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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천재 갑수 - 2.3학년 이상 창작동화 507
소중애 지음, 이태호 그림 / 효리원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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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일등을 하지 않으면, 남보다 키가 더 크지 않으면, 남보다 더 세련되고 멋있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남에게 무시를 당하는 세상이 되었다. 사람은 다 누구나 각자의 개성이 있고 가치가 있는 것인데 단위길이를 획일적으로 통일하다보니 사람을 재는 잣대도 같아졌나보다. 자기를 싫어하는 사람을 모르면 바보일까 자기를 싫어하는 것을 느끼는 갑수는 바보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자기를 싫어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을 피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말이 어눌하고 어려운 형편에 사느라 남보다 떨어지는 외모를 가지고 있는 갑수와 화재로 가족을 잃은 아픔을 삭히고 사느라 조금은 삐둘어진 모습으로 세상을 사는 방씨 아저씨.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의지가 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아름답다. 갑수를 통해 바르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마음을 먹은 방씨 아저씨께 격려의 박수를 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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