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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명가집 내림손맛
김경은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9년 2월
평점 :
절판
종부가 될 재목은 따로 있다는 말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각 종부님들의 사진을 보면서 긴 세월동안 한 집안의 종부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사셨을 것을 생각해 보면 존경스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종부라는 큰 영예이고 멍에앞에서 젊은 시절을 어찌 참아내셨을까 싶어서 말이다. 이 책은 각 종가댁의 모습과 함께 종부님들의 모습, 살아온 내력, 그 집안만의 고유한 음식을 소개해 주고 있어서 전통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종부, 종가집, 종손이라는 전통이 얼마나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왕이 있던 나라가 하루 아침에 민주주의 국가가 되어서 정통성이 사라진 우리나라에서 각 집안마다 이렇게 고유한 전통을 고집스럽게 이어가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