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찌가 익을 무렵 - 대표 작가 대표 동화 01
이오덕 지음, 이태호 그림 / 효리원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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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마음이 생각났다. 아무리 다리미가 뜨거우니 조심하라고 말해도 아이들은 듣지 않는다. 그것이 얼마나 뜨거운지 모르기 때문에... 다리미의 온도를 약하게 해서 손에 살짝 대주면 다시는 다리미 옆에 오지도 않는다. 그것처럼 어른의 입장에서 어른의 생각만으로 다 너희들 잘 되게 하느라 그런다고 규제할 것이 아니라 목숨이 달린 일이 아니거든,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아니거든 해보라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맛이 있든 없던 버찌를 따 먹어 보아야 먹든 안먹든 아이들이 결정할테니 말이다. 어른이 먼저 규제를 풀고 선입관과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숲에 들어가 봤으니 선생님도 숲이 주는 좋은 점을 느꼈지, 안 들어가 보았다면 절대 느끼지 못했을 것이 아니겠는가... 어른이 먼저 모범적으로 깨어나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믿고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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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푸레 물푸레 물푸레
조호상 지음, 이정규 그림 / 도깨비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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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옆에서 놀고 있는 아이가 말을 시킬까봐 어찌나 마음을 졸였는지 또한 새알의 운명이 어찌 될 것인지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나도 모르게 발까지 까부르며 책을 읽었다. 물푸레 나무의 간절한 소망이 노란 모자를 쓴 아이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아서 얼마나 기쁘던지... 나도 정말 좋았다. 새가 되어 훨훨 하늘을 나는 소원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소원이기에 자신의 가지에 많은 새들이 둥지를 틀기를 바란다는 물푸레 나무의 소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이루어질 수 있고, 노력해서 얻어질 수 있는 것을 소원하는 착한 마음을 나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뒷 부분에 나오는 파란 하늘이 책을 읽는 내내 조였던 마음을 한 순간에 풀어주어서 진짜 시원하게 느껴졌다. 작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푸레 나무의 마음을 아이들도 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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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뭐길래 - 김녕만의 사진 산문집
김녕만 지음 / 사진예술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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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사진 기자의 날카로운 눈으로 찍은 사진이라기 보다는 대통령에 대한 연민이나 인간적인 애정을 가지고 찍은 사진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사진을 소개해주는 작가분의 글이 차분해서 그런 느낌이 더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신문의 일면이나 뉴스의 첫머리에 나오는 대통령의 모습은 흘낏 보면 그만이었는데 그 현장에 있던 작가분의 설명을 들으며 사진을 보니 사진 한장 한장을 자세히 보게 되었다. 아무 상관없는 나도 연민의 마음을 가지고 사진을 보게 되는데 대통령을 직접 옆에서 보신 분 마음을 어땠을까? 전직 대통령들의 지나간 모습이라 흥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한장 한장 사진을 넘기며 이 때쯤 나는 뭘하고 있을 때였나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역사의 현장에 있을 수 있었던 작가분이 부럽고 이런 기록 사진을 남겨주신 것이 고맙게 느껴졌다. 김영삼 대통령도 자신의 똑같은 모습을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나열해놓은 사진을 본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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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처음 맛보는 퓨전 천국 - 'Top Cloud'의 퓨전 별미 요리 70가지
디자인하우스 편집부 엮음, 서상호 / 디자인하우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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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전하는 것을 참 좋아한다. 과자도 새로 나온 과자부터, 음료도 새로 나온 음료부터 먹어 본다. 맛이 있을지 없을지 일단 먹어봐야 아는 것이니까... 이 책에서 나온 요리들은 정말 내 맘에 딱 들었다. 맛이 있건 없건은 둘째치고 기존의 상식을 좀 깬 듯한,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재료들을 가지고 만든 요리라는 것이 내 맘에 쏙 들었다. 모짜렐라 치즈를 얹은 비빔밥이라든지, 파를 넣은 피자, 유부 속에 넣은 과일들이 정말 신선하게 느껴졌다. 곶감이나 쑥을 넣은 음식들을 서양 사람들도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삽결살 먹을 때 먹는 파저리에서 벗어나 대파를 기름에 살짝 튀겨 마무리 장식으로 쓸 수도 있다니...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는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내가 이 책에 나오는 요리를 다 만들어 먹지는 못한다하더라도 이런 요리를 먹으로 퓨전음식점에 갔을 때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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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이와 수일이 힘찬문고 26
김우경 지음, 권사우 그림 / 우리교육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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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는 수일이와 수일이라는 제목만 보고는 무슨 이야기일까 짐작을 하지 못했었다. 쌍둥이 이야기인가 싶은 생각만 들었지... 이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 전래 동화에서 나오는 쥐가 사람의 손발톱을 먹고 사람이 된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책이라 놀랬고, 구성이 탄탄하고 재미있어서 놀랬다. 쉽게 생각하면 패러디라 대충 에피소드만 나열해놓고 끝낼 수도 있는데 이 책은 줄거리가 탄탄하다. 쥐가 사람의 손발톱을 먹고 사람이 된다는 것을 서양 사람들도 아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영화로 만든다면 헤리포터 못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용도 좋고 사건의 전개도 좋은 책이라 무척 재미도 있었고, 가짜 수일이를 만들어 놓고 후회하는 진짜 수일이의 마음도 잘 나타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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