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TV동화 행복한 세상 3 - 암소 아홉 마리
박인식 엮음 / 샘터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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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TV동화 행복한 세상이 어린이용 그림책으로 나왔을때는 화가 났었다. TV동화 행복한 세상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주로 잔잔한 감동과 아련함, 가슴 짠 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들인데 아이들이 좀 더 큰 다음에 원본책으로 읽어도 되는 것을 굳이 어린이용 그림책으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였다. 감정 이입, 역지사지, 배려...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을 때 훨씬 더 감동을 느낄 수 있을텐데 싶어서 말이다.

어린이용으로 꾸며진 책을 읽으며 짧은 글, 큰 그림이 주는 느낌이 나름대로 아이들이 읽을 만하다고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잘 나가는 책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 같아서 좀 아쉬운 생각이 들기는 한다. 요즘 아이들은 영리하고 사리분별이 확실해서 이런 책을 읽고 하루 아침에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이 된 사람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신부를 남들에게 귀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 소를 아홉 마리나 준 신랑의 깊은 속마음도 이해할 수 있는데 내가 괜한 기우를 하는 것이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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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랄다와 거인 비룡소의 그림동화 27
토미 웅거러 / 비룡소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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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랄다의 엄마라면 이 책은 무지 마음에 들지 않는 책이다. 착하고 부지런하고 요리 잘하는 제랄다가 거인을 착한 사람으로 만들어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는 좋지만 내가 제랄다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거인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사위였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난폭하고 살인자에 제 멋대로고 게다가 나이 어린 각시를 얻은 도둑놈이라고나 할까... 아이들은 재미있게 읽었으리라 생각하지만 딸을 가진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좋아하기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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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거인의 이야기 북유럽 신화 시공주니어 어린이 교양서 9
에드거 파린 돌레르.인그리 돌레르 지음, 이창식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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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된 북유럽 신화만 잔뜩 읽다 보니 좀 체계적으로 차분하게 정리하며 읽을 수 있는 북유럽 신화가 필요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글의 분량이 많아서 좀 힘들기는 했지만 만화로 된 책을 볼 때보다 훨씬 체계적으로 북유럽의 신들이 정리되어서 좋았다. 저학년이 읽기에는 좀 어렵고 고학년은 되어야 읽기가 좀 수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삽화도 책의 분위기와 맞게 차분한 느낌을 주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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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와 악당 벌렁코 웅진 세계그림책 27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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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보면 내 자식인데도 두 아이의 성질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한 아이는 동적이며 낙천적이고 한 아이는 섬세하고 꼼꼼하고 정적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 윌리를 보며 우리 아들이 생각나서 혼자 웃었다. 윌리가 차분하고 섬세하고 정적인 우리 아들같아서 말이다. 사실 따지고 본다면 윌리가 벌렁코를 때려주거나 혼내 준 것이 아니라 잘 피했기 때문에 벌렁코를 무찌르고 영웅이 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어찌되었건 겁 먹고 피하지 않은 윌리의 침착함과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은 책이다. 그림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색다른 미소를 지을 수 있게 해주는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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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 - 눈높이 명작만화 1
찰스 디킨스 원작, 우리기획 엮음, 김기용 그림 / 대교출판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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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습용 만화나 명작만화를 보다보면 등장 인물들이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머리색깔이나 옷모양을 기억해 놓아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제각기 다른 느낌을 주고 있어서 일단 좋았다. 나같은 경우에는 원작을 아니까 전체적인 흐름이나 그림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이다. 약간은 날카로운 느낌을 주는 얼굴선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비슷비슷해 보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고마웠다. 인생이란 것이 사이크스나 페이킨같은 사람도 있고 먼크스같은 사람도 있고 낸시누나 같은 사람도 있기에 세상살이가 쉽지는 않지만 살 만하다는 것을 아이들이 느낌으로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이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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