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 기린
나카가와 리에코 지음, 나카가와 소우야 그림 / 아이들판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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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도 이렇게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있었구나 싶어서 고개를 주억거리며 읽은 책이다. 큰 도화지를 오려 기린을 만든다는 것도 그렇고, 크레파스 나라로 모험을 떠난 것도 인상적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줄거리가 썩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다. 일본에서는 좋은 책으로 많이 뽑혔다는데 왜 내 마음에는 와 닿지 않는지 잘 모르겠다. 단순하고 재미있게 읽어버리기엔 좀 어렵고, 생각을 품고 보자니 내용이 알차지는 않고 말이다. 종이 기린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의 모습이 예쁘게 느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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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건 알록달록 그림마을 시리즈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무라카미 야스나 그림, 이장선 옮김 / 꿈소담이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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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크고 몸이 작은 만화같은 정겨운 그림, 짧지만 많은 뜻을 함축하고 있는 짧은 글이 잘 어울려 정겨운 웃음을 짓게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이를 먹다가 문득 내가 어른이 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씁쓸한 마음일 들 때도 있고, 크는 아이를 보며 어느덧 다 자랐구나 싶어서 대견하고 아쉬울 때도 있다. 이 책을 보며 참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가서 고마운 책이다. 만약 내가 어른이 되었다고 느낄 때를 써보라고 한다면 세 가지만 더 보태고 싶다. 파를 잘 먹을 때, 아이가 골라 놓은 밥 속의 콩도 잘 먹을 때, 그리고 사람 노릇 하기 힘들 때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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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9
존 셰스카 글, 레인 스미스 그림, 황의방 옮김 / 보림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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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를 살 때도 평범한 모양보다는 뭔가 변형을 추구한 것을 좋아하는 삐딱이인 나한테는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다. 옛말에도 처녀가 애를 배도 할 말이 있다고 하고, 핑계없는 무덤 없다고 하더니 늑대의 입장에서 말을 듣자니 어찌나 그럴 듯하고 재미있는지... 발상의 전환이라는 멋있는 말에 딱 어울리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책이 많이 많이 나와서 인생의 다른 면도 볼 수 있는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정말 좋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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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일요일 오후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38
최내경 지음, 이혜원 그림 / 마루벌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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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추억하고 기억하는 할머니는 아마 아빠의 할머니이신가보다. 세 분의 할머니중 제일 왕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말이다. 그런 면에서 주인공 아이는 너무 행복한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외할머니, 친할머니, 왕할머니까지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말이다. 나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조부모님의 손에 컸기 때문에 할머니의 정을 느껴 보고 가슴 시리도록 애닮게 할머니가 그립지만 내 아이들은 조부모님의 정을 느껴볼 기회가 별로 없었기에 아쉽기만 할 뿐이다.

이 책은 할머니의 정을 느껴본 사람들에게는 잔잔하게 가슴 아리는 추억을 전해 주겠지만 할머니의 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감정 이입이 될 것 같지 않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로버트 먼치의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가 많은 부모들에게 공감을 주었다면 이 책은 그 책보다는 훨씬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공감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아쉬웠다. 대번 내 아이들도 이 책에 호감을 느끼지 않아서 서운한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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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를 찾아서 - 골든북스 50 골든북스 50
월트디즈니사.픽사 지음 / 지경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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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이 넘는 영화를 작은 그림책으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영화의 감동을 아이에게 간직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선택했습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미흡하지만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며 영화에서 보았던 장면을 상상하는 일 또한 즐겁겠지요.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비디오로 보고 또 책으로 만난다는 의미에서 아이에게 읽혀 준 책이랍니다. 다만 상어의 공격을 받아 엄마와 형제들이 죽게 된 과정이 한 장면으로 나왔다면 니모가 아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니모의 지느러미 하나가 왜 작아졌는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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