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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의자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2
베라 윌리엄스 지음,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의 힘든 하루 일과를 이해해주는 아이, 엄마의 고단함을 알아 주는 아이가 예쁘게 느껴진다. 아빠가 나오지 않고 할머니, 어머니, 손녀 3대가 사는 집이라는 것이 좀 아쉽지만, 가장인 엄마의 고단함과 어려움을 알고 이해해주는 아이의 마음이 고맙게 느껴진다. 마음에 드는 의자 하나를 사기 위해서 가족들이 동전을 모으는 모습이 정말 정겹게 아름답게 느껴진다. 요즘은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외상으로 구입하고 나중에 돈을 갚는 방법이 보편화되어 있는데, 이것보다는 원하고 것을 가지고 싶어서 돈을 모으는 기다림의 과정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그림마다 테두리를 둘러 놓았는데, 테두리만 보며 책장을 넘겨도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 아이의 감정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내용과 그림이 잘 어울리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엄마의 이목구비가 크고 열정적으로 보이는 잘 생긴 얼굴이 전혀 고생스럽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좀 아쉬움으로 남긴 하지만 말이다. 엄마의 얼굴이 좀 차분해보이는 얼굴이었으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