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해리! 목욕은 싫어요 개구쟁이 해리 시리즈
진 자이언 글, 마거릿 블로이 그레이엄 그림, 임정재 옮김 / 사파리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학년 아들아이의 학교에서 지정해 준 필독도서라 읽게 되었다. 씻기 싫어하는 해리가 씻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가족들이 못 알아볼 정도로 새까매져서 돌아온다는 내용이 재미있다. 끝까지 어깃장을 놓는 아이들 모습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자기를 지저분하게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고 스스로 씻기로 결정하는 마무리가 좋게 느껴졌다. 그래, 하고 싶어서 할 때까지,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겠구나... 하기 싫은 일이지만 해야 된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할 때까지 기다려 주라고 나같은 잔소리쟁이 엄마들에게 말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정말 해리네 식구들은 해리를 못 알아 본 것일까? 일부러 시치미를 뗀 것은 아닐까? 해리네 가족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가 거미니? - 풀밭에서 만나요 3 풀밭에서 만나요 3
주디 앨런 지음, 이성실 옮김 / 다섯수레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며 거미도 거미줄에서 떨어질 때가 있고, 떨어지면 줄을 잡고 다시 올라온 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거미가 땅바닥으로 뚝 떨어지는지 줄에 매달려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새로웠다. 떨어져도 다시 올라와야 하고, 새를 피해 나뭇잎 뒤에 숨을 때도 줄 하나는 꼭 붙들고 있어야 하고, 말벌이 걸리면 먹으려고 하지 말고 멀리 떨어져서 줄을 끊어버려야 한다는 것을 읽으며 치열하게 열심히 살고 있는 거미의 모습이 경의로웠다. 나는 거미처럼 열심히 살고 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았는지, 희망이라는 줄을 꼭 잡고 놓지 않았는지, 불필요한 것, 탐욕을 잘 끊어냈는지 내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작은 거미의 삶을 통해서 작은 생명 하나라도 소중하다는 것, 제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The Very Lonely Firefly (Board Books)
에릭 칼 지음 / philomel / 199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손에 쥔 아이들이 책을 다 읽고 하는 일은 뭘까요? 바로 온 집 안의 불을 다 끄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더 어두운 곳을 찾아서... 인공의 불빛이 너무 환하고 밝고 많아서 완전한 어둠을 만나보기 어려운 아이들이  더 어두운 곳을 찾아다니는 것이지요. 책의 맨 뒷부분에 있는 반짝이는 불빛을 보기 위해서 말입니다. 에릭 칼의 작품답게 화려하면서도 깔끔한 그림이 돋보이는 책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지요. 전체 18마리의 벌레 중 다섯마리만 불이 들어오는데도 마치 18마리 모두가 반짝이는 것 같습니다. 단순한 문장이지만 영어에 친숙함을 더해 주고 예쁜 그림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무에서 보아요 - 음과 양의 자연 자연과 나 15
더가 버나드 글 그림, 여연주 옮김 / 마루벌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며 아니 양쪽 페이지의 그림을 비교해 보면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양쪽 그림의 다른 점을 가르쳐 주어야 하나, 아이 스스로 찾게 내버려 둘까 하고 말이다... 몇 번에 걸쳐 찾아 내더라도 그냥 둘까, 그러다가 양쪽 그림의 미묘한 차이를 다 찾아내지 못하면 어쩌지 하고 말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결론을 내렸다. 스스로 찾게 내버려두자, 단 여러번 읽는지만 확인하자고 말이다. 안과 밖의 차이, 어둠과 밝음의 차이, 계절의 차이를 천천히 음미해 볼 수 있는 책이어서 느낌이 좋았다. 비가 오는 날에는 나무 밑에서  고개를 드는 버섯, 천둥 치는 밤 나뭇잎의 움직임들이 느껴져서 좋았다. 다만 자라날 때와 겨울잠 잘 때 그림에서 겨울잠 자는 그림에서는 애벌레가 표현되지 않은 점, 많다 적다 부분에서 양쪽 페이지를 다 민들레 홀씨로 표현하지 말고 한쪽은 민들레 홀씨처럼 많은 것으로 한쪽은 씨가 하나 밖에 없는 것으로  표현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많다,적다가 나와서 수학동화를 읽는 기분이 잠깐 들었기 때문이다. 음양의 조화를 나무를 통해서 느끼고 보다가 수를 세어보아야 할 것 같은 분위기여서 말이다. 대체적으로 차분하고 섬세한 분위기를 띄고 있어서 좋았다. 아이에게 생각할 시간을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ig Fat Cat의 세계에서 제일 간단한 영어책
무코야마 아츠코 외 지음, 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세상에서 가장 간단한 영어책이라는 말에 솔깃해서 읽어 보았다. 일단 이 책에서는 문장 구조를 파악하고 읽는 것에 대한 것을 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간단하고 표현할 수 있겠다.  3형식이니 4형식이니 하는 말을 사용하지 않지만 결국 내 머리 속에서는 3형식을 설명하는 구나, 4형식을 설명하고 있구나 하고 스스로 정리를 하고 있다. 저자는 문장 구조를 파악하고 쉽게 읽는 법을 설명하고 있어서 세상에서 제일 간단하다고 표현했는지는 모르지만 영어 공부를 하는데는 읽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쓰기, 말하기, 듣기도 포함되고, 각각의 시험에 맞는 공부요령도 있는 것이기에 읽기에 관해서는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영어를 쉽게 볼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서운했다. 다만 저자의 말씀 중 내가 공감하는 것이 있었다. 영어는 결코 학교의 교과나 일을 갖기 위한 자격은 아니라고 믿는다는 말, 내 마음을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영어를 배운다는 것 말이다. 평생 가야 외국에 나갈 일도, 외국 사람을 만날 일도 없는 사람이 굳이 힘들이고 돈 들여서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배워야하는 이유가 뭘까? 영어는 정말 쓸 일이 있는 사람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어의 문장 구조를 파악하고 읽기에 도움이 되는 책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한번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별 해당 사항이 없는 다, 아는 이야기이기에 추천하고 싶지 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