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독 기본문형 1000은 좋다

영어속독법 - e-Speed Reading
신동운 지음 / 영어정복자(리더스) / 2003년 10월

처음에 서문을 읽고 본문을 읽다가 책의 제목을 다시 한번 펼쳐 보았다. 내가 영어책을 고른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말이다. 앞 부분에 속독이나 정신 집중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잠시 혼동을 일으켰다. 두뇌를 활성화시키는 여러가지 방법에 안구운동까지... 뒷부분에는 명작으로 속독 길들이기라고 해서 신데렐라나 보물섬같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림이 하나도 없어도 읽기에는 좀 지루하지만 끝까지 읽었다. 두꺼운 책 끝까지 다 읽어다는 보람을 얻기 위해... 영어공부법이라고 보기 보다는 속독을 하는 요령, 독해를 잘 하는 요령을 가르쳐주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나는 속독기본문형 1000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힘들이지 않고 읽어나갈 수 있어서 좋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산다고 하면 권하고 싶지는 않은 책이다.

주인공들의 나이가 파악이 되질 않는다

내 마음을 뺏어 봐 - 우리들만의 우정 & 사랑
오수진 지음 / 글송이 / 2004년 1월

책의 내용을 보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있을 법한 일이라 초등학생용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옷차람이나 멋을 낸 것을 보면 대학생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겠다. 좀 더 어리게 표현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생들도 멋을 내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은 나이 파악을 못하겠다. 너무 어리게 표현하면 중학생들이 안볼까봐 어정쩡하게 그렸을까? 비오를 본받아 행동을 고친 준현이의 모습도 좋고, 혜원이의 마니또가 되어 준  리애의 모습도 좋게 느껴지는 책이라 책값이 아깝지는 않았지만 좀 더 어리게 귀엽게 표현해주었더라면 좋았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든다. 4학년만 되도 지가 저 혼자 다 큰 줄 알고 머리 꼭대기까지 기어오르려고 하는 우리 딸아이가 이런 책보고 진짜 지가 다 큰 줄 알까봐 조금은 걱정이 되기 때문에...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길까봐 무섭다

꺄악 공포 짱이다 - 무서워도 재미있는 초특급 만화
김수한 엮음, 창작 프로덕션 그림 / 능인 / 2002년 5월

지하철, 전화, 카메라,거울같은 일상적인 물건이 자칫 나쁜 일에 연관되면 공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좀 꺼림직했던 책이다. 아주 무섭지는 않고 조금 찜찜하다. 카메라가 착한 마음을 빼앗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카메라를 함부로 사용한 사람이 벌을 받는 것은 인과응보라는 생각에 결말이 좋게 생각되었다. 아이들이 이런 책을 통해 선과 악을 구분하는 바른 마음을 배웠으면 좋겠다.

지혜로운 이야기들이 여러가지!

솔로몬 따라잡기
배인완 지음 / 흰돌 / 2003년 2월

솔로몬 왕뿐만 아니라 여러 지혜로운 사람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라 읽고 나서 기분이 좋았다. 특히 보리와 임금님 이야기가와 친절한 지주 이야기가 마음에 쏘옥 들었다. 부인과 딸을 위해 한가지 한가지 베푼 친절이 복이 되어 돌아오는 이야기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도 늘 마음으로 느끼고 당해보는 일이기 때문이다. 임금의 무덤 속에 넣을 보리를 챙겨 주는 윌리의 모습이 고맙고 생각되었다.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보다 머리 속에 지식이 많은 사람이 더 훌륭한 사람이라는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가 생각나게 해준 좋은 만화라고 생각한다.

봉팔이가 짭짤한 양념 노릇을 하네요

어사 박문수 출두야 ㅣ 역사드라마 기획 시리즈 1
김윤수 지음 / 시공사 / 2002년 12월

봉팔이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소리를 들을 뻔 했다. 먹기 좋아하는 봉팔이지만 빠른 발을 이용해서 박문수의 비서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가 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모습은 본받을 만하다. 박문수가 탐관오리를 혼내주는 것도 재미있지만 봉팔이와의 에피소드도 만만치 않게 재미있는 만화다.봉팔이 밥값했다.